• 최종편집 2025-04-25(금)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122일, 12월 14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접수한 지 111일 만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양분되어 큰 혼란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교회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의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니, 그 중심에 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분열과 혼란을 극복하고 치유해야 하는 일은 이제 한국교회의 몫이 되었고, ‘국민 통합’을 이끄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혼란에 빠진 한국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이후의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화평케 하는 자의 복된 책임을 감당해야하고 화목케 하는 직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거나 대립을 부추기고 혼란을 야기하는 일에 가담하거나 선동 당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번 2025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성명에는 최근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국민 통합의 구심점으로서 분열을 넘어 하나 됨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담게 될 전망이다. 끝 모르는 갈등과 격화되는 분열적 주장들, 그리고 망국적 거짓 선동과 편 가르기는 속히 멈춰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 대화와 타협, 협력과 상생의 길을 선언하게 될 것이다. 특히 헌재의 탄핵 판결 이후 예상되는 혼란과 갈등의 격화를 우려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교회가 분열과 갈등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이 땅의 분열과 다툼을 멈추게 하고 이해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소망한다.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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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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