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0(화)

파룬궁 션윈예술단 부산과 대구에서 공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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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전화, 청소년 생명존중 공로로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이사장 임혜숙)는 지난 15일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개최된 ‘제1회 생명존중 임팩트 데이’에서 청소년 마음건강 증진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생명의전화가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교육부와 함께 추진해 온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명 보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장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생명의전화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자원과 민간단체의 전문성을 결합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상훈 생명의전화 원장은 “라이키는 또래가 또래의 마음과 위기 신호를 알아차리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힘을 청소년에게 길러줬고, 라임은 가장 말하기 어려운 순간에도 청소년의 손 안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 연결 통로가 됐다”고 설명하며 “라이키와 라임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생명 안전망”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생명의전화는 올해 ‘라이키’ 프로젝트의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참여 학교를 500여개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며 ‘라임’의 상담 인력을 확충하고 상담 채널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 청소년 자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해 더욱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의전화는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 기관으로서, ‘한 사람의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24시간 전화상담, 자살예방 교육, 자살 유족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살예방 전문 NGO다.

기독교 탄압 국가는 반문명국가들이다

최근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WORLD WATCH LIST)에 의하면, 북한은 23년째 기독교 박해가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나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1년 동안 광범위한 연구, 오픈도어 현장 사역자들의 자료, 국내외 전문가 및 박해 분석가들의 연구 결과를 수치화하여 매년 초 발표한다. 기독교 박해국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면 북한(1위), 소말리아(2위), 예멘(3위), 수단(4위), 에리트레아(5위), 시리아(6위), 나이지리아(7위), 파키스탄(8위), 리비아(9위), 이란(10위) 순이다. 그 밖에도 주요 국가 가운데 인도가 12위, 사우디아라비아 13위, 중국 17위, 이라크 18위, 이집트 42위, 네팔이 46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기독교 박해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순위별로 보면 소말리아(2위), 예멘(3위), 수단(4위), 나이지리아(7위), 파키스탄(8위), 리비아(9위), 이란(10위), 아프가니스탄(11위), 사우디아라비아(13위), 말리(15위), 이라크(18위), 몰디브(19위), 알제리(20위), 모로코(23위), 우즈베키스탄(25위), 니제르(26위), 타지키스탄(27위), 방글라데시(33위), 투르크메니스탄(35위), 오만(38위), 키르기스스탄(40위), 이집트(42위), 카타르(44위), 카자흐스탄(45위), 요르단(49위), 브루나이(50위) 등 박해 지수 상위 50개국 중 이슬람 국가가 절반이 넘는 26개국에 달한다.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는 150개국 현지 전문가들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며 폭력, 개인 생활, 가족 생활, 공동체 생활, 국가 생활, 교회 생활 등 6개 분야를 분석한다. 박해 정도에 따라 '높음'(41~60점), '매우 높음'(61~80점), '극심함'(81~100점)으로 수치화하여 등위를 매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 4,849명이 신앙 때문에 살해당했다. 또한 법정 선고를 받은 사례가 1,298건, 강간이나 성적 괴롭힘은 4,055건이며, 폭력과 압박으로 인해 거주지를 떠나거나 몸을 숨겨야 했던 사람은 201,427명에 이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8,800만 명의 사람들이 높은 수준의 신앙적 박해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종교의 자유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이는 진정한 자유를 가늠하는 척도이다. 이처럼 종교를 억압하고 박해하는 일이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말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특히 북한이 23년 동안 기독교 박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수치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북한의 ‘종교 자유’를 위하여 더욱 기도해야 하며, 북한과의 모든 만남과 교류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권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물론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인 북한 당국이 이를 반기지는 않겠지만,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끊임없이 깨우쳐 주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독교 박해는 단순한 종교적 갈등을 넘어 보편적 인권과 문명의 가치를 훼손하는 반문명적 행위이다. 우리는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북한을 포함한 모든 박해 국가에서 신앙의 자유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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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향의 연합운동 전개할 것”

“기쁘고,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셨기 때문에 은혜를 많이 내려 주실 것으로 믿고, 열심히 섬기고자 한다” 지난 15일 부산교회총연합회(이하 부교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김형근 목사가 21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부교총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목사는 임기 중 가장 큰 역점사업으로 (가칭)‘부산교회 미래 포럼’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교회 미래 포럼’은 부산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다각도로 분석, 진단하면서 지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이 기구를 만들기 위해 부교총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한국기독교목양회가 함께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 행사위주의 연합운동이 아닌, 지역교회를 실질적으로 돕고, 이정표를 세우는 새로운 방향의 연합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과거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을 하면서 성공적으로 목회를 하는 전국 750여명의 목회자를 만나 ‘미래 목회 성장 리포트’를 발행한 바 있다. 김 목사는 “이때 목사님들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서 ‘3가지 키워드’가 나왔는데, ‘예배’와 ‘이웃’과 ‘삶’이었다. 연합사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예배를 회복하고, 이웃을 섬기고, 우리들의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면 성공적인 연합운동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교총 연합운동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다. 다음세대와 외국인 선교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에 젊은 영혼들이 온다. 지금은 한류 때문에 외국인 학생들이 오는 시대에 살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선교는 지금이 최고 적기라고 할 수 있다”며 “부교총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중이다. 특히 부산에는 부산외대를 비롯해 고신대, 동서대, 경성대, 부산장신대 등 5개 기독교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과 협력해서 다음세대와 외국인 학생 선교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금년 부활절연합예배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년에도 부기총과 함께 하기로 대화가 오고갔다. 현재 두 기관이 장소와 강사를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부기총과 서로 협력하면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부교총, 부기총)이 하나 되는 노력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산에 와서 만나 본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합쳐야 된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두 기관의 칼라가 많이 다르고, 생각도 다를 수 있다.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를 이어갈 생각이다. 대화가 계속된다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교총 대표회장 김형근 목사는 호주 브리즈번 순복음교회(예배 및 청년대학부 담당), 호주 시드니 순복음교회(지성전 담임, 청년 담당 및 성경 교육 담당), 여의도순복음교회(영어예배 담당, 용산대교구) 목회 사역을 해 왔고, 한세대학교 외래교수, 영산순복음신학원 교수, 순복음총회 신학원 교수, 호주 알파크루시스 신학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또 국제신학연구원 목회연구소장, 신학연구소 소장, (사)교회성장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 한 바 있다.

“교계뉴스 비중 확대, 지역교회와 함께 호흡할 것”

부산CBS 신임 본부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먼저, 부족한 제게 복음의 불모지였던 부산 지역의 선교와 언론 사명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부산CBS의 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역 사회와 교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부산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전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CBS는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입니다. 그런데 부산교계 안에서는 선교적(교계관련)인 방송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임기중에 교계에 관련된 보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 CBS는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등 한국교회가 주인인 방송사입니다. 그동안 시사와 언론 기능에 집중하느라 지역 교계의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임기 중 '교계 현장 밀착형 보도'는 물론, 교계방송을 강화하겠습니다. 부산 지역 교회의 사역과 성도님들의 삶을 조명하는 방송을 늘리고, 교계 뉴스의 비중을 확대하여 지역 교회와 함께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습니다. 부산교계는 전반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CBS에 대한 반감도 어느정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여론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생각이신지 알고 싶습니다. - 부산 교계가 가진 건강한 보수성과 신앙의 순수성을 존중합니다. CBS에 대한 일부의 우려는 소통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접 발로 뛰며 지역 목회자분들과 성도님들을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념적 잣대보다는 '복음의 본질'과 '지역 복음화'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교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에는 CBS를 비롯해, 극동방송, CTS, GOOD TV 등 다양한 매체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타 방송에 비해 CBS만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소개해 주십시오. - 극동방송, CTS, GOOD TV 등 훌륭한 매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헌신하고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CBS만의 차별점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저널리즘과 '깊이 있는 기독 콘텐츠'의 조화에 있습니다. 지난 70년 역사 속에 축적된 취재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동시에 성도님들의 신앙 성숙을 돕는 수준 높은 문화, 선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기자출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본부장님 이력이 궁금합니다. - 네, 저는 1999년 CBS 보도국 기자로 입사하여 지난 25년 넘게 언론인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현장을 누비며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도국 정치부장, 베이징 특파원, 노컷비즈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 최근까지 보도국장으로서 CBS의 뉴스 전체를 총괄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특히 베이징 특파원 시절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현장에서 목격하며 균형 잡힌 시각을 길렀고, 보도국장으로 재임하며 조직 관리와 언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4반세기 동안의 취재 현장 경험과 언론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2025년 12월부터 부산CBS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자 출신 특유의 예리한 현장 파악 능력과 보도국장으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쏟아부어 부산CBS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끝으로 부산교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CBS는 올해 한국교회와 함께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140년 전 한반도를 찾은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 선교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악화된 현실을 바꿔가겠다는 것입니다. CBS는 2026년 캠페인 슬로건 'Pray for You'(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교회와 세상에 전파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믿음, 최고의 유산' 캠페인을 통해 다음세대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CBS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운영되는 '여러분의 방송'입니다. 저희가 혹여 길을 어긋날 때는 따끔한 질책을, 잘할 때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십시오. 지역의 1,800여 교회와 함께 울고 웃으며, 부산 땅에 복음의 꽃이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겠습니다. 지속적인 성원과 기도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위기속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가는 중”

총장 취임 후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취임 당시 학교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지금은 당시보다 많이 안정되어 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어떤 점이 감사했고, 또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합니다. - 취임 당시 학교는 재정, 학령인구 감소, 구성원들의 피로감까지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맞물려 있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며 가장 많이 기도했던 것은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대학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여를 돌아보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고신대학교를 여전히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위기 속에서도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헌신해 준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동역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주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희생해 준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안정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회와 법인, 전국 교회와 동문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과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구조조정, 재정 안정화, 조직 개편 등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때로는 구성원들에게 아픔을 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결정 하나하나가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2년은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길을 여신다’는 고신대학교의 또 하나의 역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학교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함께 마련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와 책임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위기 앞에서 타협하기보다, 고신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학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합니다. 임기 중 1-2년은 위기를 극복하고, 3-4년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성과를 계획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 취임 당시 “1~2년은 위기 극복, 3~4년은 성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말씀드린 것은, 고신대학교가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중장기적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재정 안정, 조직 정비, 신뢰 회복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기반 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성과 목표는 ‘학생 중심의 교육 경쟁력 강화’입니다. 학과 구조 개편, 교육과정 고도화,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고신대를 나오면 길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대학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신학, 의료, 보건, 복지,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재정 안정의 지속성과 외부 재원 확대입니다. 지난 2년간 긴축과 구조 개선을 통해 기본적인 재정 안정의 틀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국책사업 수주, 산학협력, 발전기금 확충을 통해 ‘위기 대응형 재정’이 아닌 ‘성장형 재정 구조’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셋째는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 회복입니다. 단순히 규모가 커지는 대학이 아니라, “신앙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라는 고신대만의 이미지를 분명히 세워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채플, 신앙 교육, 인성 교육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80주년을 넘어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 비전 구축입니다. 캠퍼스 환경 개선, 중장기 발전계획의 실행, 조직의 안정과 세대교체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다음 총장이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대학’의 기초를 놓는 것이 제 임기 후반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지난 위기의 시간을 견뎌낸 만큼 이제는 고신대학교가 다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구체적인 열매로 보여드려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신대학교 소식을 접하다 보면 발전기금 기부 소식이 많습니다. 총장님도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전국을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모금액과 임기중 목표로 하는 금액을 알고 싶습니다. - 취임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발전기금 모금은 학교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취임 당시 학교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았던 만큼, 총장으로서 전국 교회와 동문들을 직접 찾아뵙고 고신대학교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고 기도를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취임 이후 현재까지 모금된 발전기금은 누적 약 56억 원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다수가 전국 교회와 동문 개인의 정성 어린 헌금이고 단체와 기업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모여 지금의 재정 안정의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보다 체계적인 발전기금 확충 전략을 통해 더 매진하고, 특별히 내년 8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사업들로 기금에 주력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당장의 운영 재정 보전을 위한 기금이 아니라, 고신대학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미래 투자 기금’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모금된 발전기금은 ▲학생 장학금 확충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 ▲노후 시설 개보수 ▲재정 안정화 기반 구축 등 꼭 필요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부 목적에 맞게 투명하고 책임 있게 집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발전기금은 금액 그 자체보다도, 고신대학교를 향한 교회와 동문들의 신뢰와 동행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다음 세대가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성실하게 발로 뛰며 모금 사역을 이어가겠습니다. 현재 고신대가 맡고 있는 정부지원사업들과 앞으로 도전 할 정부지원사업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고신대학교는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수주 및 추진을 대학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은 교육부 및 보건·복지 관련 부처가 주관하는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교육·연구·현장 실습 환경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대학 혁신 지원을 위한 일반재정지원사업, 지역혁신 및 산학협력 기반 사업, 보건의료·복지 분야 인재 양성 사업,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여, 최근 3개년간 연평균 60여억원 규모의 정부재정지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개편, 학생 지원 확대, 실습 인프라 구축, 교수 연구 역량 강화 등이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재정 보전형 사업’이 아니라, 대학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형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적극 도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관련 사업 ▲융합 분야 인재 양성 사업 ▲보건의료·돌봄·복지 특성화 연계 국책사업 ▲산학협력 고도화 및 지역 산업 연계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 정부재정지원사업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학과·전공 단위가 아닌 대학 전체가 연계되는 통합형 사업 기획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지자체, 병원,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고신대 단독형’이 아닌 ‘지역 연계형 대형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은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고신대학교의 교육 품질, 학생 경쟁력, 지역 기여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정부사업에 지속적으로 선정되는 대학”, “정책 신뢰를 받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한 성과 목표 중 하나입니다. 대학마다 외국인 학생 유치가 치열한 것 같습니다. 고신대는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선택이 아니라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습니다. 고신대학교도 단순한 숫자 확대가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과 대학 특성에 부합하는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학생 전담 조직과 행정 시스템을 정비해 입학부터 체류, 생활, 학업,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비자 발급, 한국어 교육, 생활 적응 지원 등 초기 정착 과정에서의 행정 지원을 대폭 강화해 유학생 이탈률을 최소화하고 지역정착까지 책임지는 행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국가별·전공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률적인 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국, 선교 네트워크 국가 등을 중심으로 고신대의 강점인 신학, 의료보건, 복지를 비롯한 외국인유학생 전용학과를 개설하여 특성화 맞춤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입학 전략 구축입니다. 기존에 어학원에 집중되어 있던 유학생 모집에서 학부 신입학과 편입학, 대학원 석‧박사과정까지 다양한 입학 전략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그 학생들이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학위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넷째, 장학 제도와 기숙사 인프라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유학 유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정 성적 이상 유학생에게는 등록금 감면 장학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우리대학은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2025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 ‧ 관리 실태 조사에서 인증대학으로 예비선정 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2026년 2월에 최종 반영되어 9월부터 인증대학으로 외국인유학생 유치 전략에 활용될 것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재정적 대안인 동시에, 고신대학교가 세계 선교와 국제 교육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앞으로도 ‘정착형·동반 성장형 국제화 전략’을 통해 고신대의 글로벌 캠퍼스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내년 고신대학교가 설립 80주년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 고신대학교는 2026년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80년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보고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뜻깊은 해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고신대학교가 다시 한 번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80주년 공식 슬로건인 ‘은혜의 80년, 함께 여는 미래’ 아래, 2025년도에 12월 15일(월)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6년 1월 2일(금) 설립자 한상동 목사 서거 50주년 기념대회와 2026년 한 해 동안 개교 8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 학술대회와 국제 포럼, 동문·교회 연합 감사 행사 등이 연중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고신대학교의 역사와 교육 성과를 사회와 교회 앞에 공유하고, 미래 교육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고자 합니다. 또한 80주년을 계기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선포, 미래 인재 양성 비전 발표, 캠퍼스 환경 개선 사업 등 실질적인 ‘미래 준비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념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20년·50년을 내다보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문과 교회, 후원자들이 참여하는 80주년 기념 발전기금 조성 사업도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장학금 확충, 교육·연구 환경 개선, 노후 시설 개보수 등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80주년은 고신대학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총회·법인·전국 교회·동문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고신 공동체 전체의 기념’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8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다음 100년을 향해 다시 한 번 믿음으로 도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성과 힘을 모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교단산하 교회들과 지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 무엇보다도 지난 시간 고신대학교를 위해 변함없이 기도해 주시고, 물질과 사랑으로 동역해 주신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지역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신대학교가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학교를 세워 주신 교회들의 눈물과 헌신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기도와 동행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기독교대학이 제자리를 지키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대학이 더욱 굳게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고신대학교는 교회를 섬기는 대학, 다음 세대를 교회와 사회로 보내는 믿음의 통로가 되기를 계속해서 소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는 교회 위에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교회와 함께 울고 웃는 동역자로서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전국 교회와 지역교회에서도 고신대학교를 위해 기도의 울타리를 더욱 두텁게 쳐 주시고, 믿음의 다음 세대가 고신대학교에서 신앙과 학문을 함께 세워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신대학교도 그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말씀 위에 바로 서는 대학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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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성경적인 세상을 만드는 힘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한 이유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는 더더욱 어렵다. 한국의 전통적 세계관이 성경적인 것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고, 세계화되고 있는 현대문화가 성경적인 것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통 신앙으로는 일관성 있게 성경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독교 세계관 운동 김길구 세계는 지금 불확실성으로 인해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서 왔고, 어디에 서 있으며,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믿음을 위해 이 책이 그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다룰 책은 손봉호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으로 ‘기독교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과 함께 데이브드 노글이 지은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도 함께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김현호 저자인 손봉호 교수는 ‘기독교학술교육동역회’와 ‘기독교학문연구소’가 2009년 사단법인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로 통합된 뒤 10년 동안 이사장을 역임할 정도로 기독교 세계관운동에 진심입니다. 이제는 700명에 가까운 교수를 포함 천 명에 가까운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의 학술단체로 성장하였고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학술지 <신앙과 학문>와 격월간지 <신앙과 삶>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 책을 출판한 CUP란 출판사도 운영 중입니다. 캐나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 대학원과 연계 프로그램도 활발합니다. 류지원 이 책은 저자가 교회에서 특강한 내용을 엮어 15년 전에 출간한 <생각을 담아 세상을 보라>를 2023년에 전면 수정 보강한 책으로, 신학과 철학 등을 아우르는 무거운 담론을 석학 답게 쉽고 명쾌한 논리로 설명하여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세계관의 필요성 김길구 저자는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가 종교적 갈등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여 온 이유를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한국적이란 공통분모가 기독교 세계관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어요.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인데 실재 삶에서는 교인답지 못한 세속적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교인이 많다는 의미겠죠. 김현호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성경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성경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일관된 ‘틀’이 필요합니다. 이 틀을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류지원 그런 의미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철학과 기독교윤리학을 가르친 영향력 있는 교육가요, 대중운동가로서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행동하는 신앙인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이번 책은 우리에게 기독교 세계관으로 인도하는 훌륭한 길라잡이입니다. 카이퍼와 월터스 김길구 세계관(worldview)이라는 용어는 칸트에 의해 ‘우주와 인간의 위치를 통합적으로 보는 관점’을 표현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말인데, 기독교 세계관이 국네에 소개된 것은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책이 번역되어 나오고 나서지요. 성경의 핵심 키워드를 제목으로 쓴 이 개념은 오랜 세월의 산물로 19세기 아브라함 카이퍼가 창조-타락-구속을 사회·정치·문화의 분석 틀로 삼아 ‘영역주권’을 주창한 것인데, 하나님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 국가, 교육, 문화, 예술 등 모든 영역에서 주권적인 통치를 행사하신다는 이론으로 세계관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류지원 알버트 월터스의 번역본이 나왔을 때 시기가 묘했습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에 한국교회의 갱신과 사회 변혁이라는 큰 과제에 직면한 교계에 개혁주의적 대안과 그 성경적 기초를 제시해 줌으로써 많은 그리스도인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김현호 카이퍼는 같은 네덜란드인 바빙크와 미국의 워필드와 함께 세계 3대 칼빈주의 신학자로 알려져 있지요. 신학자이면서 교회담을 넘어 사회개혁을 위해 정치권 진출하여 네덜란드의 수상을 역임한 걸출한 인물입니다. 신 칼뱅주의가 그에 의해 시작되고,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를 설립하였으며, 프랑스 혁명으로 대표되는 세속적, 무신론적 근대혁명사상에 맞서 하나님의 주권과 기독교적 사회질서를 지키려고 기독교 정당인 반 혁명당을 창당하였습니다. 세계관 운동은 교회개혁과 사회참여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의 세 축 : 창조-타락-구속 류지원 기독교 세계관의 첫 번째 축은 창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무로부터 선하게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역사적 창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은 인간은 존엄성과 자유의지를 가지고 그에 따른 책임져야 하는 존재이지요. 자연과 사회는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이 아름답고 멋지고 조화로운 세상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 번째 축이죠.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됩니다. 그 결과 모든 피조물이 고통과 죄악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도 거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과 사회 경제 문화 전체가 왜곡되었고, 자기중심적인 탐욕으로 불의와 불평등이 만연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김현호 세 번째는 구속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그 악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부활을 통해 회복과 개혁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속사적 관점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기독교는 미래지향적입니다. 구속이 단순히 개인의 영혼 구원이 아니라 창조세계의 전 영역에 미치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분별하여, 대안적 공동체로서 사회개혁의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계관 운동의 흐름과 과제 김길구 서구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1960년대 현대문화를 비판한 프란시스 쉐퍼의 ‘라브라 공동체 운동’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사고의 틀’의 개념을 정립한 시기를 1세대 운동으로 구분하고, 제임스 사이어의, 찰스 콜슨, 낸시 피어시의 공공신학·문화변혁을 대학 캠퍼스 운동(IVF, CCC)을 통해 확산한 1980년부터의 기독교 변증과 사회참여가 결합한 확장기를 2세대로 나누며, 1990년대 손봉호, 김영한 등이 중심이 되어 한국에서 활동한 시기를 3세대 성숙기로 분류하고 포스트모던 시기로 이어지는데 끝으로 이 운동의 과제를 알아보죠. 류지원 80~90년대 기도하면 된다는 영적 체험 중심의 반지성적 분위기 속에 지성적 신앙 모델을 제시하고, 청년세대에게 신앙의 ‘이유’를 주었으며, 문화·정치·사회 문제 등 공공윤리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을 갖게 하여 한국개신교의 지적자산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는 긍정적인 면이겠지요. 김현호 부정적인 면은 지나친 단순화로 정치·이념과 쉽게 결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칫 세계관이 ‘복음’이 아니라 ‘정치 진영 논리’를 옹호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반문화적 세계관과 결합된 극단적 사고와 과잉 지성주의도 문제입니다. 신앙이 실제 삶의 변화나 공동체적 실천과 동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이 한국이 처한 맥락을 도외시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에 그치는 경향도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김길구 그 대안으로 세계관 운동이 머리 중심의 이론이 아닌 습관, 예배, 몸, 사랑의 운동으로, 그리고 교회공동체의 삶과 이야기 중심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충고도 새겨들어야 하고, 기독교 세계관은 유용하지만 지나친 단순화와 정치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에도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본론보다는 곁가지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손 봉 호 < 쉽게 풀어쓴세계관 특강 >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가 그동안 종교적 갈등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여 온 이유를 한국적이란 공통분모가 기독교 세계관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저자는 신앙생활은 기독교적으로 하고 생활은 한국식으로 한다고 뭐가 나쁜가?를 반문하면서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그네이므로, 소금의 맛을 잃지 않으려면 이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초월하여 창조, 타락, 구속의 세 가지 프리즘을 통하여 세상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분별하여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믿는 자에게 기독교 세계관은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교회의 갱신과 사회 변혁을 바라며 이 땅에 하나님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 저자소개 □ 손 봉 호∥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웨스트민스트 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사회철학과 사회윤리학을 가르쳤으며, 한성대학교 이사장,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고신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이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창립하고 이사장(10년)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명예이사장이다. 사회활동도 활발하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경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외 다양한 NGO 활동을 통해 교회와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고통받는 인간》, 《어떻게 살 것 인가》, 《하나님을 사랑한 철학자9인》,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데이비드 노글 / 비아토르 / 2002 《니고데모의 안경》 신국원 / IVP / 2022 《코끼리 이름짓기》 제임스 사이어 / IVP / 2007 《하나님 나라와 기독교 세계관》 김덕종 / 좋은씨앗 / 2025

[기독교인문학]“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재편, 건강한 작은 교회의 꿈! “교회 대형화에 따른 신학적, 윤리적 타락의 반작용으로 건강한 교회 회복을 위해 가정교회, 이머징처치, 미셔널처치 등 새로운 교회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꿈꾸는 건강한 작은 교회의 핵심가치는 성경적 공동체, 일상의 제자도, 민주적 운영, 공공의 공공성, 거룩한 공교회성의 회복이다.” ■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김길구 「강북제일교회」 (이상대 목사)는 아파트 단지 내 교회로 250여 명까지 늘었던 교회가 내부 문제로 목사가 갑작스레 사임하고 후임인 이 목사가 부임하고 보니 남은 교인은 30여 명에 불과하고, 교회의 재건을 위해 특정 개인의 생각, 경험, 비전에 좌우되지 않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죠. 류지원 교회의 사유화, 세습, 교회매매 등의 악습을 없애기 위해 공동체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을 위한 정관을 만들고, 교인이 120명이 넘으면 분립개척을 준비하고 150명이 되면 실행토록 하고, 관행처럼 이어온 선거 잡음이 없도록 임직 헌금, 선거운동, 결과에 불복하는 3무 캠페인 을 실시했어요. 김현호 사람을 늘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없애고 성경공부를 통한 전도와 선교적 삶을 일상에서 실천케 했다고 해요. 어려운 일이죠. 우리는 너무나 쉽게 큰 교회도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 뒤에는 큰 교회를 지향하는 우리들의 욕망이 숨어 있어요. ■ 상처 입은, 다시 배우는, 다시 써 내려가는 류지원 「그십자가교회」 (손영국 목사) 위 슬로건은 부교역자 시절 교회의 내분을 거치며 겪은 아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교회란 건물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회공동체로 선교적교회 모델을 따르게 된 과정을 표현한 것 같아요. 김현호 전통적 예배모임과 헌금제도를 성경적으로 바꾸고 가족이 교회 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대 통합예배를 드리며, 젊은 세대에 맞는 경배와 찬양, 개인적 영성을 세우고 나누는 큐티푸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김길구 특이한 것은 마을 이장으로서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예배당이자 도서관인 작은 도서관을 개설하여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어요.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활발한 사회적 활동과 교회갱신을 위한 작은교회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 알콩달콩 으랏차차 김길구 「나무교회」(홍선경 목사)는 여성이죠. 클래식 음악 전문 잡지 ‘음악춘추’에 근무한 이력답게 감성이 풍부한 목회자입니다. 남성의 가부장적 리더십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섬세하고 수평적이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아요. 나무를 주제로 50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목회 얘기를 풀어내는 글솜씨와 목회현장에서 일어나는 애환을 ‘알콩달콩 으랏차차’ 단 두 단어로 표현하는 감정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리더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현호 그 예로 ‘나무에게 부탁했네, 하나님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그러자 나무는 꽃을 피웠네’-타고르. … 쉼이 필요한 그대, 숨 쉬고 싶은 그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소개합니다.- 타고르의 시를 인용한 나무교회의 전도지 문구들입니다. 여성 특유의 감성이 목회 전반에 촉촉이 배어있는 감성 목회를 해서 교계의 가부장적 문화와 확실히 차별화돼요. 류지원 주중에 1명, 혹은 2명, 많으면 4명이 목회자와 함께 주중 모임을 갖는데 직장 때문에 주일 예배를 못 드리는 교우를 위한 것이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작은 교회의 장점이겠죠. 책과 영화, 특강 등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시대를 만나는 시간도 가져 다양한 접촉점을 통해 소통을 이어 간다고 합니다. ■ 말씀이면 충분한 김현호 「말씀의빛교회」(윤용 목사)는 학원을 운영하다 전임목사가 된 경우예요. 2002년 ‘교회개혁실천연대’ 출범시 집행위원으로 정관 갖기 운동과 성직자 과세운동 등에 관심이 많던 그는 목회현장에 적용, 운영위원회 5명 중 여성 2명을 두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오산시 한 지붕 두 목회자’로 한 건물에 두 교회가 사이좋게 지내는 기사가 언론을 타기도 했어요. 류지원 슬로건 답게 성경을 교인들이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실천하게 하는데 중점을 줘요. 6년 동안 성경 전체를 묵상할 수 있는 성서유니온의 <매일성서>를 채택, 주일예배 설교는 물론 주일예배 후의 소그룹 모임, 주중 기도회와 심방 설교에서도 활용함으로써 말씀의 흐름을 일관성 있게 유지합니다. 김길구 봉사도 전문사역단체와 연대 전문화하되 단순화해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어른 멘토를 1:1로 연결하는 멘토링 사역을 17년간 펼친 (사)러빙핸즈와 협력하여 ‘초록리본도서관’을 개관하고, 도서관을 준비하면서 또 다른 단체인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와 청소년시절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건강한 작은교회를 꿈꾸며 김길구 「세나무교회」(이진오 목사) ‘나는 작은 교회를 주장하지 않고,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한다’며 프랜차이즈화된 한국교회를 건강한 작은 교회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으로 알려진 그는 기윤실의 사무처장을 등 기독교NGO 출신으로 현재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공동대표이기도 합니다. 김현호 쉼과 환대가 있는 공동체를 이루고, 스스로 성경을 읽고 따르는 신자가 이웃과 함께하는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것이 비전입니다. 교회보다 도서관을 먼저 만들고, 청장년 3백명이 넘지 않도록 하여 교회가 커지면 분립하는 규약을 만들어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류지원 교회의 민주적 운영도 돋보입니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회’(CAICAM)에 교회 등록을 한 뒤 교인들의 주도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 설립한 교회임에도 자신이 먼저 교회규칙대로 선임 절차를 밟고 초빙된 후 업무협약을 통하여 6년 임기를 시작함으로써 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혔습니다. ■ 노인대학이던 교회이야기 김길구 「청운교회」(임병열 목사)는 전임목사가 교인들의 약속헌금을 믿고 건축을 진행하는 가운데 부담을 느낀 교인들이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에는 30여 명만 남는 먹먹한 얘기와 완공 후 남는 공간의 활용을 고민하다 30여 교인들이 자원봉사자가 되어 2백 명의 노인대학 어르신을 섬기는 얘기, 매리츠와 코로나 사태 때의 좌절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느끼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감동이 이 책에 담겨있어요. 류지원 책 말미에 노인대학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는 부분이 있어요. 노인대학은 한국교회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일반화 되었고, 어르신에 대한 고립감을 해소하고 세대를 통합시키며, 교회의 지역 섬김과 사회적 신뢰 형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점차 정부주도의 사회복지가 보편화 되면서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로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는 재정적 요인도 부담이 되겠죠. 김현호 대형교회의 식당 운영도 자원봉사자가 적어 폐지하는 곳도 생기고 있는데, 본문에 ‘노인대학은 남은 힘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다. 전력을 다해서 하는 일이고 남겨둘 힘 따위는 없다’는 대목에 이르면 결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서로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겠죠. ■ 함께하는 교회 이야기 류지원 「함께하는 교회」(박창렬 목사)를 만들려면 성도 간의 원활한 소통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외가 없도록 민주적이고 투명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계급장 떼고 목회자 외에는 호칭에 ‘씨’를 붙이게 하고 재정은 카카오 모임통장을 개설 공개토록 했어요. 김길구 이 교회는 간판도 전용공간도 없이 주일만 학원을 빌려 예배를 드려요. 전용공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재정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공간이 필수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해요. 또 하나의 특징은 한 달에 한 번씩 성찬식을 하고, 통합교단인데 개역개정 대신 읽기 편한 새번역성경을 쓴다고 해요. 김현호 박목사는 20대부터 신장이 안 좋아 이식수술을 받은 내부장기 장애인이라고 해요. 그런 연유인지 소외된 이들을 혐오하거나 포장하여 보는 것 모두를 차별이라 생각하고 예수처럼 배제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리 김길구】 이상대 목사 외 6인 《 건작동 7교회 이야기 》 올 6월 돌아가신 신학자 월터브루그만의 대표작 ‘예언자의 상상력’이 절실한 이때 그 해법이 ‘건강한 작은교회’라고 주장하는 7교회의 알콩달콩한 목회 얘기를 담은 본서는 그동안 더 크고 높고 많은 것을 쫓던 한국 교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위기의 시기에 언감생심 개척이라니~ 이 책은 크지 못해 작은 교회가 아닌 지향성의 차이에서 오는 성경적 공동체, 일상의 제자도, 민주적 운영, 공의의 공공성, 거룩한 공교회성의 핵심적 가치를 공유하는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건작동)’ 멤버들의 7인 7색의 육필 개척교회 체험기이다. 급변하는 이때 저 멀리 떨어진 섬 갈라파고스처럼 점차 고립되어 가는 한국교회에 이 작은 교회 운동이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유쾌한 반란에 격려를 보낸다. ◇ 저자소개 건작동 이상대 목사외 6인 공저∥ 이 책은 건작동 소속 7인의 목사들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줄여서 전작동) 소속 멤버들이다. 이 책은 그 흔한 저자들의 학력이나 경력에 대한 프로필이 없다. 찾아보면 한 사람 한 사람 다 한 가닥 하는 분들인데~ 그들에겐 아름다운 건강한 작은 교회를 꿈꾸며 기도와 고심 끝에 지었을 사랑하는 교회 이름과 사역자 이름 석자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다. 경기도 양주-강북제일교회(이상대 목사), 경기도 광주-그십자가교회(손연국 목사), 서울 태능-나무교회(홍선경 목사), 경기도 오산-말씀의빛교회(윤용 목사), 인천 논현동-세나무 교회(이진오 목사), 부산 덕천-청운교회(임병열 목사), 대구 범어동-함께하는교회(박창렬 목사)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재편》 이진오 / 비아토르 / 2017 《작은교회운동》 양민철외 30인 지음 / 동연 / 2024 《예언자적 상상력》 월터 브루크만 / 복있는 사람 / 2015

[기독교인문학]"차별과 혐오의 시대,「환대의 신학」절실”

환대(philoxenia)= 사랑 + 나그네의 합성어 “나그네에 대한 사랑 즉 환대는 지난 2,000여 년 동안 기독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어였습니다. 복음이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환대가 없었다면 교회는 새로운 종교를 경계하던 이방 땅에서 뿌리내리기 힘들었을 겁니다. 교회는 낯설다 못해 때론 적대적이기까지 했던 환경에서 오히려 타자를 환대하며 교회됨의 의미를 몸소 보여 주었습니다.” 왜 지금 《환대의 신학》인가? 김길구 최근 서울 도심가에서 한류의 붐을 타고 방문한 중국 여행객들을 상대로 혐중 시위가 고조되고 있어 모처럼 되살아나던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어 당국이 단속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조지아 주에 짓고 있는 현대와 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450명 불법노동자 중 300여 명이 체포, 구금, 귀국한 굴욕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구촌 시대 상호 배려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번 호에는 김진혁의 《환대의 신학》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타인에 대한 환대의 신학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김현호 우리는 기독교의 정수교리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알고 있지요. 저자는 랍비 조너선 색스의 말을 인용. 히브리 성경에 보면 ‘이웃 사랑’을 단 한 번 언급하는데 비해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말은 서른여섯 번이나 명령했다며 헬라어로 나그네(χenos)와 사랑(philia)의 합성어인 ‘환대(philoxenia)’가 기독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어라고 주장합니다. 류지원 신명기 26:5에 보면은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 떠돌며 사는 나그네였다고 술회합니다. 구약을 이러한 ‘나그네들이’ 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 여정의 기록으로 본다면 나그네란 의미는 히브리민족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개념임이 분명합니다. 환대는 기독교의 핵심 사상 김길구 저자는 다문화 주의, 이주민 정착, 난민 수용, 빈자 구제 문제 등에 대해 각국이 법과 제도는 정교해지는 반면 우리가 체감하는 사회적 갈등과 폭력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환대’ 라는 개념의 프리즘을 통하여 신학적 모색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류지원 들어가기에 앞서 세계의 첨예화 된 이념의 블록화와 더불어 트럼프 2기의 출범과 함께 최근 미국의 지도자 찰리 커크의 암살로 이 문제가 더욱 격화되고 있어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많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환대의 개념이 이웃 사랑의 실천 같은 개념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죠. 김현호 이 책 뒤 각주에 있는 ‘환대’와 다른 입장 차이를 요약한 글이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환대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환대는 타인이 머물고 자신을 드러낼 공간을 마련해 주기에 배제, 차별과 다르다. 주체가 아니라 타자를 우선시하는 만큼 동화, 관용과도 구별된다. 상대를 포용하면서도 나와 너 모두가 변화할 가능성에 열려 있기에 인정과도 차이가 있다” 삼위일체로서의 환대 김길구 저자가 주장하는 환대신학이 기존 환대와 다른 점은 환대가 사회적 명령이거나 윤리의 실천이 아니라 기독교의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 성령의 위격이 서로 구별 되지만 완전히 하나로 계신다는 삼위일체의 신비의 관계의 ‘페리코레시스’-상호 내주 즉 서로 받아들이고 내어주는 궁극적 환대의 모습으로 하나님 존재 자체가 환대라는 것으로 성부 하나님은 사랑과 교제에서 흘러나오는 본질적인 신학적 행위로 나그네 된 우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김현호 성자이신 예수의 환대는 죄인, 세리,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며 기존 사회•종교적 경계를 허무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으로 원수까지 품어주는 환대의 극치를 보이셨다는 것이죠. 류지원 바울과 초대교회의 환대는 가정교회 식탁에서의 평등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해, 새로운 인간 공동체의 지향이 환대의 실천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이 성령은 지금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이 환대의 능력을 확장시킨다는 것입니다. 환대는 수단이 아닌 복음의 본질로 교회의 본질도 환대의 모습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환대의 한계와 경계 김길구 환대가 중요하기는 한데 막상 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사역을 수행할 사역자들, 타인을 영접하고 대접할 공간의 문제, 운영할 재정적 한계, 그리고 물리적 자원의 부족 등을 들 수 있겠지요. 김현호 말씀 선포와 환대 사이의 긴장도 문제가 돼죠. 교회의 기능을 말씀 선포와 성도의 교제 등으로 좁게 보는 교회는 환대 자체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환대의 공동체라는 견해에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도 간과해선 안 돼요. 물론 이 문제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지만… 류지원 그 외에도 교회의 불법 이민자 지원의 사례로 본 국가의 법과 교회의 환대 사이의 갈등, 행15:16-17에 나오는 구약 율법의 급진적 재해석으로 본 말씀과 말씀 사이의 간극에 대한 초대교회 사례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고 있어요. 본문 속으로~ 김길구 저자의 생생한 주장을 본문을 통해 들어보죠. (환대의 한계와 경계 中에서) 교회를 “복음이 올바로 선포되고 성례가 올바로 집례되는 성도의 교제”로 정의하는 종교개혁 신학에 따르면 환대를 설교처럼 본질적 사명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따르면 환대 자체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환대의 공동체이며, 이웃사랑은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명령입니다. <206p> 김현호 (타인을 향한 무한한 책임 中에서) 타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일어나는 궁극적 근원은 성경의 계명도 아니고, 타자의 얼굴도 아니며, ‘우리를 위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자기를 버리는 사랑으로 인하여…무죄성을 벗어던지고 인간의 죄 속으로 들어와 친히 그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죄 없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죄 있는 자’가 되셨다면, ‘죄 용서 받은’ 그리스도인도 타인을 위한 무한한 책임을 지려는 ‘죄 있는 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본회퍼의 윤리학을 인용하면서-<227p> 류지원 (비관주의와 이상주의 사이에서) 종말에 이르기 전까지는 폭력의 질서와 환대의 질서가 세상에 공존하며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런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는 환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단번에 ‘날리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은 불확실함과 긴장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는 환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단번에 ‘날리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은 불확실함과 긴장 가운데서 우리가 ‘슬픔 대신 기쁨’을 누리고 ‘근심 대신 찬송’을 하도록 희망을 일구는 방법으로 일하십니다.<242p> 김길구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그 뜨겁던 한 여름의 뙤약볕도 자연의 순리를 마냥 거슬릴 수 없는 모양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타인에 대한 환대를 하다가 상처 입은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많은 위로를 줍니다. 이 가을,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혐오와 배제의 종교로 여겨지는 최근의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에 던지는 사랑의 메시지인 김진혁의 《환대의 신학》을 통하여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희망을 노래하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김 진 혁 의 《 환대의 신학 》 히브리 성경을 보면 나그네에 대한 사랑이 이웃 사랑보다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 저자는 이웃을 사랑하기도 벅찬 우리들에게 떠돌이를 사랑-즉 환대하라고 말한다. 환대는 도덕적 행위 이상의 의미로 기독교의 본질이 환대이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론에 기반한 ‘환대 신학’은 성부 하나님은 사랑과 교제에서 비롯된 환대가 본질이며, 성자 예수는 죄인, 세리, 이방인과 함께 차별 없이 사회·종교적 경계를 허물고 십자가를 통하여 환대의 극치를 보여 주었고, 바울과 초대교회는 가정교회 식탁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 없는 평등한 공동체를 만듦으로써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잔치를 미리 맛보는 환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구촌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허상이 깨어진 지금, 각자생존을 위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와 교회에 던지는 사랑의 메시지. ◇ 저자소개 김진혁 ∥ 현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철학,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에큐메니칼 연구소 연구원 및 영국 런던 대학교 헤이스롭 칼리지 박사 후 연구원과 C.S. 루이스 연구소 상주 연구원을 역임하였다. 기도의 신학, 미학적 신학 등 종교와 문학, 현대 신학과 정치신학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갔고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 중이다. ◇ 저 서 ∥ 《순전한 그리스도》(IVP), 《신학의 영토》(비아), 《질문하는 신학》,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하여》와 《예술신학 톺아보기》(공저) 등 다수가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공정한 환대》 레티. M. 러셀 / 대한기독교서회 / 2012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 문학과 지성사 / 2015 《환대와 구원》 조슈아 W. 집/ 새물결플러스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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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현목사의 영화이야기]아바타 3 불과 재

감독 : 제임스 카메룬 주연 : 샘 워딩턴(제이크 설리), 조 샐다나(네이티리), 시고니 위버(키리), 스티븐 랭(마일즈 쿼리치), 우나 채플린(바랑), 브리튼 돌턴(로악), 잭 챔피언(마일스 스파이더) 2009년 사람들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스크린에 펼쳐놓은 마법 같은 세상에 감탄했다. 영화 제작의 신기원을 이룬 아바타 때문이었다. 아바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람들은 감독이 그려낸 판도라 행성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했다고 하지만 너무나 화려하고 입체적이고 신비적이었다. 판도라 행성의 공중의 떠 있는 산, 판도라 행성의 각종 동물들에 대한 묘사, 그리고 에이와라 불리는 신과 신성한 나무의 모습들은 우리를 눈부시게 했다. 스토리 또한 신선한 충격이다. 황폐해 져 가는 지구를 떠나 인류는 판도라로 불리는 행성을 발견했다. 이 행성은 지구와 아주 흡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생명체가 다양하게 공존하는 것이 지구와 흡사했고, 나비 족으로 불리는 종족이 존재했으며, 풍성한 광물이 존재한다. 인류는 우선 판도라 행성의 풍부한 광물을 이용하기 원하고, 이어 이주를 행성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주를 위해서는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판도라 행성의 대기가 지구와 다르기 때문에 인류는 산소 마스크 없이 숨을 쉴 수가 없다. 유일한 방법은 판도라 행성에 거주하는 나비족과 같은 신체를 갖는 일이다. 이를 위한 노력이 아바타 프로젝트다. 나비족과 동일한 구조의 신체를 만들고 이에 인간의 정신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가 차출된다. 제이크 설리의 형이 아바타 프로젝트의 연구원이었고 그의 DNA를 복제해서 아바타를 만들었으나 판도라 출발 직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근접한 DNA를 가진 동생이 선발되었다. 제이크 설리는 판도라 행성에 도착하여 아바타의 몸과 연결하여 나비족의 거주지로 이동한다. 원래 목적은 나비족의 언어와 관습을 배우고, 그들의 환심을 사서 나비족을 이주시키고 그들의 주 거주지인 나무의 뿌리 밑 광물을 캐는 일을 위한 투입이었다. 하지만 제이크 설리는 나비족 족장의 딸인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졌고 점차 나비족의 일원이 된다. 판도라 행성의 기업 관계자는 나비족을 몰아내고 광물 채취를 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강제 진압에 나선다. 엄청난 군사 무기들과 용병들을 앞세워 나비족을 향한 총공세에 들어갔다. 제이크 설리는 이 작전의 끔찍함을 인지하고 나비족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 나비족 뿐 아니라 타 종족까지 불러 모아 인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결국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그리고 나비족은 판도라 행성의 에이와 신의 도움으로 인류를 몰아낸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기업은 다시 판도라로 향한다. 이번에는 더욱 가공할 무기와 물량 공세로 판도라 행성을 공격해 간다. 지난 공격에 실패한 마일스 쿼리치 대령은 이번에는 판도라 행성의 망콴족의 리더 바랑과 연합작전을 펼친다. 망콴족은 판도라 행성의 주변부의 황무지에 거주한다. 그들로서는 나비족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중심지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 욕망과 인간의 목적이 동맹을 맺게 했다. 이 연합 공격에 제이크 설리는 다시 맞서 싸운다.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는 신화가 우리 삶의 일상에서 형성되지만 일상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신화는 삶의 반영이자 삶의 추동이다. 신화가 삶을 이끌어 간다. 오늘날은 영화가 그 역할을 한다. 영화는 우리 삶의 현실을 반영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삶의 방향도 만들어 낸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시도한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감독은 지구의 환경 파괴라는 현실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판도라라는 행성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현실에서 지구와 흡사한 다른 은하계로의 행성 간 이동은 사실 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영화는 스크린 위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것으로 묘사한다. 감독이 묘사한 이런 설정이 몇 십년 혹 몇 백년 뒤에 가능해 질지도 모른다. 오래 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21세기 오디세이라는 영화에서 달 여행을 상정했는데 지금 가능한 시점이 되었으니 말이다. 아바타는 현재 인류가 연구중인 피지컬 AI 기술과 흡사하다. 멀지 않아 인류는 로봇의 몸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피지컬 AI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인류와 아주 흡사한 존재도 가능해 질 것 같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스크린에서 펼쳐 낸 아바타와 같은 존재가 현실에서도 가능할지 모른다. 이렇게 영화는 우리의 현실에서 출발하여 우리가 가야 할 현실로 이끈다. 이 쯤에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영화의 메시지를 생각해 보자. 감독은 두 가지 차원의 메시지를 영화에 녹여낸다. 우선 그는 과거 유럽인들의 신대륙 침략을 회상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아바타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늑대와 춤을’의 우주 버전이다. 과거 백인들은 신대륙을 발견하고 정착했다. 그 과정에 원주민을 몰아내고 몰살하기도 했다. 자연을 파괴하고 무분별한 개발을 했다. 감독이 그려낸 스크린은 우주 공간 판도라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것은 신대륙 정착의 새로운 버전이다. 오늘날 이루어지는 우주로의 여행, 화성으로의 여행, 소위 테라포밍이 추구하는 것 역시 과거 신대륙의 발견에 다름 아니다. 감독은 이런 침략과 정착 이면에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 행위를 다룬다. 아바타에서 인류는 판도라 행성의 동식물을 무분별하게 불태우고 개발한다. 그런 과정에서 생태계가 신음한다. 판도라 행성의 나무와 식물, 동물 등은 인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하나로 묶여 있다. 나비족은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잠시 빌려와 쓰다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가르친다. 오직 인간만이 자연과 별개로 여기며 대상화하고 타자화해서 파괴한다. 생태계의 파괴는 인류에게 재앙으로 돌아온다. 이제 성경적 묵상으로 연결해 보자.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은 인류를 향해 하늘에서 온 사람들로 묘사한다. 그들이 보기에 우주선을 타고 판도라 행성에 도착했기에 인간은 하늘에서 온 존재다. 제이크 설리는 하늘의 사람으로 판도라 땅에 정착한다. 그는 아바타의 몸으로 나비족으로 들어가며 그들과 거주하며 결국은 그들의 메시야로 세워진다. 예수는 하늘에서 땅으로 온 존재시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과 같이 되셨다. 사람의 몸을 잠시 입으시고 이땅에 태어나고 거주하셨다. 이 땅에 거주하는 동안 사람들의 친구가 되셨고, 외로운 자, 병든 자, 가난한 자와 더불어 먹고 마시며 그들을 고치셨다. 그리고 로마 제국에 맞서 싸우셨고 십자가를 지셨다. 제이크 설리와 오버랩된다. 아니 제이크 설리는 영화에서 그려낸 예수, 메시야와 다름 아니다. 아바타가 기독교인에게 던져진 숙제가 있다. 곧 우리를 둘러싼 자연, 환경은 타자가 아니라 우리와 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상화하고 구별화해서 마구잡이로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신학적으로 자연도 하나님의 창조의 본질이다. 하나님의 선한 창조물이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 단계에 있어서 인간과 연결선상에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며 또한 인간을 창조하셨다. 이 세상을 돌보고 가꾸라는 명령을 주시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세우셨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최소한의 사용을 해야 하며, 지구라는 환경을 하나님의 선한 창조물로 여겨 잘 가꾸어야 한다. 영화 아바타가 던지는 주제들과 질문들에 응답하는 책임있는 기독교인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양현목사의 영화이야기]마리아, 마더 오브 지저스(2024)

감독 : D.J. 카루소 주연 : 노아 코헨(마리아), 이도 타코(요셉), 안소니 홉킨스(헤롯) 성탄, 거룩한 분의 탄생이다. 2천여년전 하나님의 아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우리 가운데 계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 신학적으로 성육신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이 것에 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 즉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아지셨다. 가장 낮아지심으로 낮은 자를 구원하신다. 아타나시우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오셔서, 사람의 아들들을 하나님의 아들들로 만드셨다. ” 하나님의 아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어두울 때 오셨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즈음 세상은 로마라는 제국이 통치하고 있었다. 당시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분열된 로마를 통일했다. 원로원은 그를 신적 존재로 칭송했고, 제국의 시민들은 그를 숭배했다. 아우구스투스는 ‘팍스 로마나’ 즉 로마의 평화를 선언했다. 다시는 전쟁이 없는 상태, 평화의 제국이 세워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로마의 시민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팍스 로마나는 헛된 말에 불과했다. 로마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정복 지역을 통치했고, 높은 세금을 부과했다. 강제 부역에도 동원했다. 혹여 로마에 반기를 들면 가차없이 처벌했다. 로마의 지배 하에 살아갔던 피정복국의 사람들은 암흑 그 자체였다. 더욱이 팔레스타인 지역은 로마 황제의 호의를 받은 헤롯이 통치했다. 헤롯은 포악한 왕이었다. 그는 권력에 눈이 멀었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들조차 처형할 정도로 잔인했다. 헤롯은 성전을 재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자신의 왕궁을 건축했다. 당연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갖 부역에 동원되었고 높은 세금을 내야 했다.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어둠이자 절망 그 자체였다. 바로 이런 시기에 한 줄기 빛이 비취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속하기 위한 일을 하셨다.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를 보내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당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와 사뭇 달랐다. 하나님은 화려한 왕궁에 속한 자가 아닌, 이름 없는 한 여인을 선택하셨다. 그것도 결혼하지도 않는 처녀를 선택하시고 그녀의 몸을 통해 인류의 구원자가 잉태되고 탄생하게 하셨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D.J. 카루소 감독은 이런 부분을 스크린으로 풀어냈다. 그가 만든 ‘마리아, 마더 오브 지저스’는 마리아라는 여인에게 집중한다. 감독은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만 성경이 말하지 않는 부분을 상상력으로 보완한다. 마리아의 어린 시절을 복원해 낸다. 유년시절의 마리아는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성전에 갔다가 배고파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는 지나치지 않고 빵을 나누어준다. 이런 행동은 감독의 재구성이지만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녀의 이런 삶, 즉 하나님을 향한 깊은 기도와 사람을 향한 사랑이 그녀가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도록 선택받은 이유가 될 것이다. 그녀의 사랑과 자비,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하나님께서 눈여겨 보신 것이다. 이어 영화는 마리아의 순종에 주목한다. 생각해 보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선언한 계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성이 아이를 갖게 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을 믿을 수 있겠으며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또한 마리아가 살던 시대에는 처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갖게 되면 즉시 마을 공동체 앞에 끌려나가 심판받을 가능성이 컸다. 마리아가 살던 갈릴리 지역은 씨족 공동체가 모여 살던 곳이므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다. 즉 그녀는 한 마디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순종했다. 마리아는 이해할 수 없는 천사의 말에 순종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네가 성령으로 아들을 잉태하고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을 예수라 하라고 했을 때 마리아는 즉시 순종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순종이 세상을 바꾸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마리아의 신앙 고백을 통해 잉태되었고, 탄생하게 되었다. 이어 영화는 순종의 여인 마리아를 집중해서 보여준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하는 것에도 전적으로 순종하고, 헤롯의 학살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는 일에도 순종한다. 자신의 뜻과 계획을 추구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에 맡긴다. 이후에 어린 예수님을 키우는 일에도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이어 예수께서 공사역을 하시며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실 때도 그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아니 아들이지만 하나님의 메시야이신 예수님의 말씀에도 순종한다. 이런 순종은 그녀가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그 뜻에 헌신함을 보여준다. 바로 이것이 그녀의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다. 그 사랑이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시는 통로가 되었다. 그래서 신학은 전통적으로 그녀를 ‘신을 잉태한 자’(Theotokos)로 존중해 왔다. 이 영화는 마리아 뿐 아니라, 마리아의 부모들, 마리아의 남편 요셉, 그리고 무엇보다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난 예수님까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런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사랑은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했다. 즉 사랑은 느낌이나 감정을 넘어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때 우리의 감정이나 느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신 분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삶은 순종 그 자체셨다. 그 분은 십자가를 지셔야 할 상황 앞에서도 이렇게 기도하셨다. “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 예수님의 이런 순종은 누구에게 배웠을까? 물론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하나님에게 순종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인간으로 살아가셨던 예수님은 어린 시절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이러한 순종의 삶을 배우셨음에 틀림없다. 역사적으로 가장 암흑의 시기에 순종의 여인을 통해 구원자가 오셨다.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믿음으로 반응한 여인을 통해 세상에 구원이 이루어졌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순종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2천년전처럼 오늘 우리 사회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소망이 점점 사라지고 분열과 대립이 가득하다. 교회는 그 어느때보다 세상으로부터 질타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하기에 오늘 마리아와 같은 순종의 사람이 필요하다. 어둠을 다시 비출 사람, 세상에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드릴 수 있는 사람, 그 한 사람 순종의 사람이 바로 나이길 간절히 소망한다.

[영화]얼굴(2025)

감독 : 연상호 출연 : 박정민(임동환), 권해효(임영규), 신현빈(정영희), 한지현(김수진)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착각 혹은 착시가 있다. 바로 예수님의 얼굴이다. 성화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얼굴은 다 가짜다. 16세기 이후 유럽인들이 르네상스 시대에 자신들의 이상향을 그린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셨다. 게다가 그 분은 목수의 일을 하셨다. 그러니 얼굴은 검게 그을렸을 테고 손은 고된 노동으로 거칠었을 것이다. 오죽 하면 바리새파 사람들이 논쟁하던 중 "네가 오십이 안 되었는데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었냐?"고 했겠는가? 이사야서는 이렇게 예언했다.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그는 주 앞에서 자라 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볼 품이 없으셨다.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으셨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림 받고 외면 당하셨다. 사람들이 그 분을 외면한 이유는 자신들보다 더 아름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로마의 신들은 아름답고 우람하다. 로마의 황제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황제를 숭배하고 따랐던 이유는 자신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 분은 욕망하고 따를 외모가 아니셨다. 예수님은 올바른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드러내셨다. 위선을 드러내셨다. 사람들이 교묘하게 감추고 있던 마음 속 깊은 욕망을 폭로하셨다. 사람들은 부끄러워 하고 회개하는 대신 폭로자를 제거하려 했다. 진실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게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 분이 가르친 내용은 본능과 상반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외면 당하셨다. 연상호 감독의 의도는 분명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얼굴 뒤에 감추고 산다. 사람들은 잘 생긴 얼굴을 추앙하고 권력이 있는 자들을 욕망한다. 자신들이 되고 싶은 바를 그들에게 투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 얼굴 너머에 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겉모습이다. 자신들의 욕망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 영규의 독백이 흐른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데 앞을 못 보는 사람도 아름다운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시각장애인인 영규는 평생 도장을 새겼다. 도장 전각의 장인이 되었다. 그가 입버릇 처럼 말하듯 자신이 누구보다 아름다운 것을 알고 있다. 그의 작품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는 손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영규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외면 당하지만 그 조차 자신의 욕망에는 인정 받고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것이다. 반면 오래전에 실종된 아내 영희는 얼굴이 없다. 40년 만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유골로 나타난 영희는 얼굴이 없다. 장례식을 치르지만 영정 사진이 없다. 그녀는 얼굴이 없다. 영희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증언한다. "너무 못 생겼었어." "추했지. 정말 그렇게 생긴 사람이 있었을까?" 사람들이 기억하는 영희는 못난 존재다. 자신들이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다. 적어도 영희보다는 나은 존재라는 자기 만족을 줄 수 있는 존재였다. 영규가 영희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규를 무시했지만 영희는 그를 인정해 주었다. 영규는 영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우위에 있다. 영희 앞에서는 자신이 더 낫다는 우월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영규가 생각할 때에 영희는 자신보다 더 못난 존재였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여자였다. 문제가 생겼다. 영희는 진실을 말하는 여자라는 점이다. 자신이 본 것을 감출 수 없는 사람 이었다.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한 방에서 바람 피우는 것을 목격했다. 어린 영희가 볼 때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했지만 그녀에게 돌아 온 것은 침묵 강요와 아버지의 매질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간 후 피복 공장에 작업보조로 취직했다. 공장 사람들은 모두 영희를 우습게 여기고 놀려댔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그러다 사장이 재단사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이 벌어진다. 영희는 이 사실을 항의하러 사장 방에 들린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침묵 강요와 해고 협박이었다. 영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사장의 불륜을 폭로한다. 그 대가는? 오히려 성폭행 당한 당사자인 재단사가 영희의 뺨을 때리며 분노를 퍼붓는다. "네가 뭔데? 네 까짓게 뭔데?" 그렇게 영희는 사람들에게서, 공장에서 추방당한다. 추방 당할 뿐 아니라 멸시 받고 제거당 한다. 피해자들이 기분 나빴던 이유는 영희가 진실을 말할 때 자신들보다 영희가 더 돋보였기 때문이다. 자신은 아무 말 하지 못하는데 나보다 못난 영희는 용기있게 진실을 말한다. 그게 더 기분 나빴다. 나보다 못나야 하는데,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어야 하는데 그녀가 진실을 말한다. 그래서 더 미움받았다. 유일하게 자신이 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남편 영규에게도 그녀는 버림 받는다. 시각 장애인 영규는 분노하며 말한다. "내가 모를 줄 알아? 너가 못 났다는 것을 모를 줄 알아? 알지만 결혼한거야. 그러니 조용히 지내라고. 응?" 영규가 폭발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영희는 나보다 더 못난 존재여야 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아야 하는 존재여야 한다. 그런데 그녀가 진실 앞에서 용기를 가진다. 영규의 분노가 치미는 지점이다. 영화는 욕망의 민낯을 폭로한다. 소위 잘 난 사람들, 돈 있는 사람들, 권력있는 사람들의 위선을 폭로한다. 아니 그들을 욕망하는 못 난 사람들의 위선도 말이다. 오로지 영희만이 진실을 드러내고 세상을 바로 보는 존재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버림 받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예수님이 오버랩되었다. 예수님이 버림 받은 이유는 그들의 욕망에 어긋났기 때문일 것이다. 제자들조차 예수님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과 기대를 이루고자 했다. 그 욕망과 기대가 허물어지자 모두 버려두고 도망갔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작품들에 유로지비를 등장시킨다. 못난 사람, 천대받는 사람, 사회의 가장 밑바닥 사람 말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진실을 가지고 있다. 라스콜리니코프로 하여금 진실을 마주하게 한 소냐처럼. 백치의 미쉬킨 처럼. 이제 우리의 민낯을 마주할 때다. 번지르한 얼굴 뒤의 진실을 마주할 차례다. 우리의 욕망을 투사한 예수가 아니라 실제의 예수를 마주할 때다. 나의 얼굴은 누구인가? 누구를 드러 내는가? 욕망을 내려놓고 진짜 예수님의 얼굴을 본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그 분처럼 진실을 폭로함으로 버림 받을 용기가 있는가? 그 분 앞에서 당신의 얼굴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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