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가는 중”
총장 취임 후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취임 당시 학교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지금은 당시보다 많이 안정되어 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어떤 점이 감사했고, 또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는지 궁금합니다.
- 취임 당시 학교는 재정, 학령인구 감소, 구성원들의 피로감까지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맞물려 있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며 가장 많이 기도했던 것은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대학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여를 돌아보면,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고신대학교를 여전히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위기 속에서도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헌신해 준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들의 동역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버텨주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희생해 준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안정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총회와 법인, 전국 교회와 동문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과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구조조정, 재정 안정화, 조직 개편 등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때로는 구성원들에게 아픔을 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결정 하나하나가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2년은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길을 여신다’는 고신대학교의 또 하나의 역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학교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함께 마련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와 책임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위기 앞에서 타협하기보다, 고신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학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합니다.
임기 중 1-2년은 위기를 극복하고, 3-4년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이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성과를 계획하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 취임 당시 “1~2년은 위기 극복, 3~4년은 성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말씀드린 것은, 고신대학교가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중장기적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재정 안정, 조직 정비, 신뢰 회복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기반 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성과 목표는 ‘학생 중심의 교육 경쟁력 강화’입니다. 학과 구조 개편, 교육과정 고도화,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고신대를 나오면 길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대학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신학, 의료, 보건, 복지,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재정 안정의 지속성과 외부 재원 확대입니다. 지난 2년간 긴축과 구조 개선을 통해 기본적인 재정 안정의 틀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국책사업 수주, 산학협력, 발전기금 확충을 통해 ‘위기 대응형 재정’이 아닌 ‘성장형 재정 구조’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셋째는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 회복입니다. 단순히 규모가 커지는 대학이 아니라, “신앙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이라는 고신대만의 이미지를 분명히 세워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채플, 신앙 교육, 인성 교육을 더욱 체계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80주년을 넘어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 비전 구축입니다. 캠퍼스 환경 개선, 중장기 발전계획의 실행, 조직의 안정과 세대교체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다음 총장이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대학’의 기초를 놓는 것이 제 임기 후반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지난 위기의 시간을 견뎌낸 만큼 이제는 고신대학교가 다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구체적인 열매로 보여드려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신대학교 소식을 접하다 보면 발전기금 기부 소식이 많습니다. 총장님도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전국을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모금액과 임기중 목표로 하는 금액을 알고 싶습니다.
- 취임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발전기금 모금은 학교 정상화와 미래 투자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취임 당시 학교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았던 만큼, 총장으로서 전국 교회와 동문들을 직접 찾아뵙고 고신대학교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리고 기도를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취임 이후 현재까지 모금된 발전기금은 누적 약 56억 원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다수가 전국 교회와 동문 개인의 정성 어린 헌금이고 단체와 기업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모여 지금의 재정 안정의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보다 체계적인 발전기금 확충 전략을 통해 더 매진하고, 특별히 내년 8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사업들로 기금에 주력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당장의 운영 재정 보전을 위한 기금이 아니라, 고신대학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미래 투자 기금’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모금된 발전기금은 ▲학생 장학금 확충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 ▲노후 시설 개보수 ▲재정 안정화 기반 구축 등 꼭 필요한 분야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부 목적에 맞게 투명하고 책임 있게 집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발전기금은 금액 그 자체보다도, 고신대학교를 향한 교회와 동문들의 신뢰와 동행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다음 세대가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의 기초를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성실하게 발로 뛰며 모금 사역을 이어가겠습니다.
현재 고신대가 맡고 있는 정부지원사업들과 앞으로 도전 할 정부지원사업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고신대학교는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수주 및 추진을 대학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은 교육부 및 보건·복지 관련 부처가 주관하는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교육·연구·현장 실습 환경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대학 혁신 지원을 위한 일반재정지원사업, 지역혁신 및 산학협력 기반 사업, 보건의료·복지 분야 인재 양성 사업,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여, 최근 3개년간 연평균 60여억원 규모의 정부재정지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 개편, 학생 지원 확대, 실습 인프라 구축, 교수 연구 역량 강화 등이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재정 보전형 사업’이 아니라, 대학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형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적극 도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관련 사업 ▲융합 분야 인재 양성 사업 ▲보건의료·돌봄·복지 특성화 연계 국책사업 ▲산학협력 고도화 및 지역 산업 연계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 정부재정지원사업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학과·전공 단위가 아닌 대학 전체가 연계되는 통합형 사업 기획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지자체, 병원,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고신대 단독형’이 아닌 ‘지역 연계형 대형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은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고신대학교의 교육 품질, 학생 경쟁력, 지역 기여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정부사업에 지속적으로 선정되는 대학”, “정책 신뢰를 받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한 성과 목표 중 하나입니다.
대학마다 외국인 학생 유치가 치열한 것 같습니다. 고신대는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선택이 아니라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습니다. 고신대학교도 단순한 숫자 확대가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과 대학 특성에 부합하는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학생 전담 조직과 행정 시스템을 정비해 입학부터 체류, 생활, 학업,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비자 발급, 한국어 교육, 생활 적응 지원 등 초기 정착 과정에서의 행정 지원을 대폭 강화해 유학생 이탈률을 최소화하고 지역정착까지 책임지는 행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국가별·전공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률적인 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국, 선교 네트워크 국가 등을 중심으로 고신대의 강점인 신학, 의료보건, 복지를 비롯한 외국인유학생 전용학과를 개설하여 특성화 맞춤형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입학 전략 구축입니다. 기존에 어학원에 집중되어 있던 유학생 모집에서 학부 신입학과 편입학, 대학원 석‧박사과정까지 다양한 입학 전략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그 학생들이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학위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넷째, 장학 제도와 기숙사 인프라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유학 유인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정 성적 이상 유학생에게는 등록금 감면 장학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우리대학은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2025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 ‧ 관리 실태 조사에서 인증대학으로 예비선정 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2026년 2월에 최종 반영되어 9월부터 인증대학으로 외국인유학생 유치 전략에 활용될 것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재정적 대안인 동시에, 고신대학교가 세계 선교와 국제 교육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앞으로도 ‘정착형·동반 성장형 국제화 전략’을 통해 고신대의 글로벌 캠퍼스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내년 고신대학교가 설립 80주년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 고신대학교는 2026년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80년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보고 다음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뜻깊은 해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고신대학교가 다시 한 번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80주년 공식 슬로건인 ‘은혜의 80년, 함께 여는 미래’ 아래, 2025년도에 12월 15일(월)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6년 1월 2일(금) 설립자 한상동 목사 서거 50주년 기념대회와 2026년 한 해 동안 개교 8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 학술대회와 국제 포럼, 동문·교회 연합 감사 행사 등이 연중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고신대학교의 역사와 교육 성과를 사회와 교회 앞에 공유하고, 미래 교육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고자 합니다. 또한 80주년을 계기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선포, 미래 인재 양성 비전 발표, 캠퍼스 환경 개선 사업 등 실질적인 ‘미래 준비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념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향후 20년·50년을 내다보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문과 교회, 후원자들이 참여하는 80주년 기념 발전기금 조성 사업도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장학금 확충, 교육·연구 환경 개선, 노후 시설 개보수 등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80주년은 고신대학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총회·법인·전국 교회·동문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고신 공동체 전체의 기념’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8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다음 100년을 향해 다시 한 번 믿음으로 도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성과 힘을 모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교단산하 교회들과 지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 무엇보다도 지난 시간 고신대학교를 위해 변함없이 기도해 주시고, 물질과 사랑으로 동역해 주신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지역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신대학교가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학교를 세워 주신 교회들의 눈물과 헌신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기도와 동행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기독교대학이 제자리를 지키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대학이 더욱 굳게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고신대학교는 교회를 섬기는 대학, 다음 세대를 교회와 사회로 보내는 믿음의 통로가 되기를 계속해서 소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는 교회 위에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교회와 함께 울고 웃는 동역자로서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전국 교회와 지역교회에서도 고신대학교를 위해 기도의 울타리를 더욱 두텁게 쳐 주시고, 믿음의 다음 세대가 고신대학교에서 신앙과 학문을 함께 세워 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신대학교도 그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말씀 위에 바로 서는 대학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