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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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YF 월드캠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해마다 7월이면 부산에서 이단 구원파 IYF(국제청소년연합) 월드캠프가 부산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벌써 28회째인데, 부산에서는 13회(2010년) 이후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다. 참석자 숫자도 점차 늘어 현재 50개국 5천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들과 IYF 관계자들, 그리고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기쁜소식선교회 등 박옥수 관련 단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상상 이상이다. 또 2011년부터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과 2013년부터 세계대학총장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각 나라 장차관들과 세계 대학 총장들이 참석하고 있어, 국내 정치권 인사들과 대학 총장들의 많은 관심도 받고 있다. 박옥수 라는 인물의 인지도만 높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늦게나마 위기감을 느낀 지역교계가 작년부터 1인 시위 및 구원파 박옥수와 IYF 월드캠프 실체를 지역교계와 부산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물리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이 최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드캠프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고, 함께 대응하기 위해서는 특히 개최장소인 벡스코측에 강력한 항의를 해 나가야 한다. 5천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는 월드캠프가 부산에서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벡스코라는 장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부산의 대표적인 연합기관들과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측이 벡스코 측에 대관재고를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고, 최근 ‘여고생 학대 치사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기쁜소식선교회와 IYF 월드캠프에 대해 벡스코 측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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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30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먼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런데 축하의 말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선거가 어느때보다 분열된 모습을 보여왔고, 이로 인해 새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감당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는 지난 6개월간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 리더십이 가져온 국정 불안정과 사회적 분열을 겪어 왔다. 대외적으로 안보 위협과 국제질서 재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국가 신뢰가 흔들리고, 대내적으로는 리더십 부재와 불필요한 소모적 갈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누적되었다.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정 안정은 물론, 국민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잘못을 거울삼아 지지해 준 국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이념적 간극을 좁히고,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도록 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감사한 것은 대통령도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고 ‘국민 주권 정부’라는 별칭을 세울 만큼, 새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국가를 대통합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이 잘 지켜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국제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고,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 전쟁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간 전쟁과 갈등은 계속될 예정이며, 어느때보다 자주국방의 기반 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상황도 쉽지 않다.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기후 재난 대응, 교육과 의료, 문화 등 다양한 현안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 등은 한국교회와 시민사회가 함께 극복해 가야 할 요소들이 많다. 종교와 시민단체들도 국정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함께 우리 사회의 치유와 회복, 통합을 위해 협력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대통령 후보시절 우리사회 약하고 소외되고 갇힌 자들을 돌아보기 위해 품었던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이제 지도자의 자리에서, 약속했던 바와 같이 초심을 지키며 재임 기간 내내 열어가 주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 번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린다. 임기를 마칠 때 온 국민의 이해와 지지 속에 전례 없는 감동을 남길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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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30
  •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지난 달 21일부터 영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경북은 8일, 경남은 10일 만에 주불이 모두 진화됐을 정도로 큰 피해를 남겼다. 산불 영향구역은 총 48,239ha이고, 총 75명의 인명피해 중 사망자는 30명, 중상자는 9명, 경상 36명(3월 30일 현재)이 발생했다. 경북지역에서만 주택 3,369채가 전소됐고, 4,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교회의 피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에서만 영덕 석동교회(박경원 목사)와 청송 목계교회(이상춘 목사), 어천교회(한영식 목사) 등 영남권 다수의 교회들이 대형 산불로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구호단체가 구호활동을 펼쳤지만, 더 많은 후원과 기도가 필요하다. 체육관이나 학교에서 대피한 이재민들은 급하게 몸만 빠져나왔기 때문에 생필품이 부족한 상태다. 다행히 교계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과 구세군이 구호활동을 초기부터 시작했고, 피해를 입은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 중심으로 구호 및 봉사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교단들도 총회차원에서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대형교회도 이번 산불 피해 고통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문제는 피해 복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과거 국가적 재난 상황에 항상 힘을 모아왔다. 서해안 원유유출 피해복구에 1만 교회로부터 120여 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방제 작업 및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했었고, 집중호우 피해지역, 강릉산불 피해 복구 지원 등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항상 앞장서서 기금 마련과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한 가지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금번 부활절연합예배는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울어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금번 부활절 헌금은 이재민과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말씀처럼 의미 있는 부활절연합예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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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1
  • 이제는 통합이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122일, 12월 14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접수한 지 111일 만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양분되어 큰 혼란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교회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의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니, 그 중심에 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분열과 혼란을 극복하고 치유해야 하는 일은 이제 한국교회의 몫이 되었고, ‘국민 통합’을 이끄는 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혼란에 빠진 한국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이후의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화평케 하는 자의 복된 책임을 감당해야하고 화목케 하는 직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거나 대립을 부추기고 혼란을 야기하는 일에 가담하거나 선동 당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번 2025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국민 대통합을 위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성명에는 최근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국민 통합의 구심점으로서 분열을 넘어 하나 됨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담게 될 전망이다. 끝 모르는 갈등과 격화되는 분열적 주장들, 그리고 망국적 거짓 선동과 편 가르기는 속히 멈춰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 대화와 타협, 협력과 상생의 길을 선언하게 될 것이다. 특히 헌재의 탄핵 판결 이후 예상되는 혼란과 갈등의 격화를 우려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교회가 분열과 갈등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 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이 땅의 분열과 다툼을 멈추게 하고 이해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을 소망한다.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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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1
  • 부활절연합예배를 회개의 기회로 삼길...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4년 4월 11일 서울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옥한흠 목사는 ‘한국 교회여 다시 일어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 때 옥한흠 목사는 교회의 세속화를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목회자로 제대로 살지 못했다고 회개했다. 더불어 한국 교회에 회개를 요청하며 목회자와 성도가 달라져 다시 본질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부활절 예배를 연합으로 드리는 것은 한국 교회의 좋은 전통 중 하나이다. 공교회를 지향하는 한국 교회가 1년에 한 번이라도 함께 예배드리며 한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은 ‘연합과 화평’을 강조하는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드려지는 헌금은 대부분 이웃을 위해 사용해 이웃 사랑이라는 교회의 사명도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 2025년 4월에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진다. 정치와 관련해 세상에 기독교가 짓밟히고 있는 이 시점에 열리는 연합예배라 이 예배를 통해 우리의 본질을 돌아보며 아울러, 21년 전 서울에 울려 퍼졌던 기독교 자성의 메시지들이 흘러나오기를 바란다. 연합하라는 성경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여러 갈래로 쪼개진 교계의 모습, 단상에서 말씀이 아닌 거친 용어들이 서슴지 않고 나오는 현실 등에 대해 가슴을 치는 회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부디, 10년 후 2025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돌아볼 때, 그 때 부산 교계가 하나가 되어 회개한 후 삶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기 바라며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예배를 위해 주최측은 고민하며 기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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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1
  • 총회결의는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예장고신은 2020년 70회 총회에서 전광훈씨와 한기총에 대한 이단청원이 상정된 바 있다. 이때 한기총은 ‘이단 옹호단체’로 규정하면서, 전광훈씨에 대해서는 소속총회의 자체 조사결과가 나올때까지 1년간 유보하기로 가결한 바 있다. 이후 고신총회 이대위는 전광훈씨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복원)에 4차례에 걸쳐 (조사결과에 대한)답변을 요구했지만, 대신복원측은 전혀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전광훈씨가 옥중서신(2020년 11월, 유튜브 너알아 TV방영)이라는 이름으로 고신총회를 향해 ‘사탄적 이단’이라며 고신측 목회자들을 비난하는 서신을 발표했다. 당시 전광훈씨는 “다시 율법주의와 외식주의로 전락하여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주님의 책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고신 측 목회자와 외식주의 목사들을 보면 창조 후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를 거듭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발언과 “시작할 때의 본질을 버리고 형태를 본질 보다 앞세워 오히려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 자들을 핍박하고 탄압했듯이 고신 측 목사들이 오늘날 똑같은 길을 가는 것을 보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등 고신교단이 마치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과 같은 존재로 취급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결국 고신 71회 총회(2021년)는 이단대책위원회의 보고(보고서 137-145쪽)대로 그의 행적과 언행에 근거하여 ‘이단성이 있음’으로 규정하고 ‘참여와 교류 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총회결의를 무색하게 2024년 손현보 목사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10.27집회)’를 준비하면서 전광훈 목사를 수차례 접촉한 사실이 있다. 작년 8월 25일 주일예배에서 “전광훈 목사께도 전화를 드렸고, 오라고 해서 만났다. 대승적으로 양보해서 광화문을 다 내주고 광화문 애국 성도들을 참여시키도록 해서 하나가 되자고 했고, 전광훈 목사가 이에 동의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10월 경에도 전광훈씨를 다시 찾아가 반동성애 집회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확인됐다. 전광훈 씨가 작년 10월 19일 유튜브 방송에서 “손현보 목사가 어제도 우리 교회에 찾아왔다. (손 목사가)반동성애 집회에 참여해달라고 했지만, 11월 열리는 자신들의 태극기 집회에 대형교회들이 나와 준다면 10월 27일 집회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사실상 거부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총회는 장로회의의 최고 치리회이며, 최고 의결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결의는 교단에서 가장 큰 권위를 가진다. 때론 몰라서 총회결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아예 총회결의를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용서하는게 바람직하지만, 후자의 경우 총회차원의 강력한 치리가 필요해 보인다. 손현보 목사의 경우 후자쪽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손 목사는 2021년 전광훈씨 이단성 총회 결의 당시 “아니요”라고 뛰쳐 나가 “어떤 것을 강조하다보면 그럴 수 있는 건데, 그런 걸 가지고 우리가 다 이단으로 규정한다면 우리가 설교를 전부 그런식으로 한다면 이단 안 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또 “얼마 전에 문재인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던 어느 한 KBS 이사도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감정이 격하면 우리가 그 사람을 이단옹호자라고 할 수 있는 거고, 그 사람이 우리를 보고 바리새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데...”라며 당시 현장에서 전광훈씨를 옹호했기 때문이다. 결국 총회가 격론 끝에 ‘이단성이 있음’으로 규정하고, ‘참여와 교류 금지’를 결의했다. 이 사실을 손현보 목사가 ‘몰랐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작년 10.27 행사를 마치고 손현보 목사와 전광훈씨가 갈등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 세계로 교회 당회는 “오늘(10월 28일) 이후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방해하고 하나님을 모독한 전광훈 측 정치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정관에 따라 당회 결의로 출교 및 제명 조치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자신이 속한 총회 결의는 무시하면서, 자신의 교회 성도들에게 ‘출교’, ‘제명’까지 언급한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이제라도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그리고 총회도 최고 치리회답게 합당한 치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총회의 권위는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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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3-04
  • 예배는 정치 행위의 수단이 아니다
    “민주당과 이재명의 패악질에 침묵하는 것은 교회의 직무유기이다”(1월12일), “작은 행동 위대한 역사 이재명은 끝났다!”(1월19일), “기도하는 백성이 있으므로 이재명은 끝이다!”(1월26일) 위의 문구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있는가! 여당의 민주당 비판 발언 혹은 탄핵 반대 시위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문구가 다름 아닌 세계로교회 1월 12일부터 26일까지의 각각 주일 2부 예배 설교 제목이다.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어느 순간부터 작심하고 야당의 비판자가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 12월 3일 계엄 이후 탄핵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부터 세계로교회에서 공식적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라오는 영상 내용을 분석해보면 예배 시간에 정치적인 발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급기야 설교 중에 자신이 발언을 하면 성도들이 “이재명은 끝이다”라는 구호를 여러 번 외치게 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손현보 목사가 어떤 사람인가! 지난 코로나때 정부가 방역 차원에서 모든 교회들에게 비대면 예배 방침을 내렸을 때, “목숨을 걸고 예배를 사수해야 한다”며 기자 회견을 하고 정부의 지침에 대응하여 대면 예배를 드렸던 사람이다. 당시 코로나 상황을 잠시 덮어두더라도 예배를 향한 그의 열정에 대해서는 많은 목회자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요즘 그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그 예배 시간에 하고 있는 발언들은 과연 그 때 그 하나님을 찬양하고 올리는 예배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 예배는 정치 집회의 장이 아니다. 예배는 자신의 정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는 도구가 아니다. 예배가 무엇인지는 예장 고신 손현보 목사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10.27 집회나 세이브코리아의 중심이 되어 교회 밖에서 활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할지라도 세상과 구별되어야 할 교회에서, 하나님만 높임 받으셔야 할 예배 시간을 정치적 선동의 자리로 삼아서는 안된다. 점점 높아지는 수위에 교단은 물론 지역을 넘어 전국의 목회자들이 우려와 염려, 개탄의 심정으로 세계로교회와 손현보 목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제라도 손현보 목사는 예배 시간에 정치 행위를 그만두기 바란다. 초등부 아이들,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함께 드리는 주일2부 예배 때, 정치적 발언들을 멈추기 바란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지기 전에 지금의 정치 행위를 돌이켜 다시 하나님만 높임 받는, 순수한 예배자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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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7
  • 기독시민을 위한 행동지침
    한국교회가 혼란스럽다. 진영 논리를 잣대로 목회자의 설교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집회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나와 정치적 견해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곱씹어 볼 때이다.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가 ‘극한 정치적 갈등 속에 있는 기독시민을 위한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9가지 안되는 점’과 ‘9가지의 해야 될 점’을 나열하고 있다. 9가지 안되는 점은 ▲자신의 주장을 폭력을 통해 관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혐오하거나 악마화해서는 안된다 ▲특정 유튜브 방송이나 SNS에 몰입하며 과신해서는 안된다 ▲카톡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서는 안됩니다 ▲헌법 기관의 판결을 비판할 수 있지만 부정해서는 안된다 ▲국가 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면 안된다 ▲돈을 받고 정치 집회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설교나 대표 기도 시간에 정치적 입장을 과도하게 표현해서는 안된다 ▲현실 정치에 과몰입하여 정치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영원에 대한 소망을 놓쳐서는 안된다. 반면 해야 될 9가지는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평화적으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하자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도 이 나라의 한 구성원임을 기억하자 ▲정치적 입장이 다른 언론이나 개인 방송들도 함께 시청하자 ▲카톡이나 SNS를 통해 얻은 정보는 신문과 방송 등 매체를 통해 사실 확인을 하자 ▲나의 확신과 신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지 주의하자 ▲헌법 기관의 판결을 존중하자 ▲근거없는 음모른을 경계하자 ▲교회와 일상에서 덕을 세우기를 힘쓰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윤리적 실천을 하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고 약자가 보호받는 나라가 되도록 하자. 행동지침의 실천을 통해 ‘편 가르기’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성숙함’을 나타내는 기독시민이 되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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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2-07
  • 교회가 희망이 되고 있나?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예수님께서 오신 성탄을 기뻐하고 나면 이제 2024년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금년 한 해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했는지 마무리 하는 이때 한국교회 현주소에 대해 한번쯤 고민하고 돌아봐야 한다. 대통령의 탄핵과 혼란스런 국내정치 상황, 끝이 보이지 않는 러시와와 우크라이나, 중동전쟁 상황 등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이때 교회는 과연 세상의 희망이 되고 있는지, 아님 세상의 걱정꺼리가 되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국내 3대 종교 중 유독 교회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우리 안에서 찾아야 한다.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를 비롯한 교회 내부의 문제, 상식적이지 못한 이런 모습이 점점 교회를 향한 거리를 두는 모양세다. 대다수의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지만, 몇몇 대형교회 중심으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교회의 신뢰도를 더욱 추락시키고 있다. 비록 일부 교회들의 문제이지만, 교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난은 감소하고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비난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왜 우리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비춰졌는지 고민하고 돌아봐야 한다. 성경은 우리가 그렇게 비춰지고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라면 내가 조금 더 피해를 보더라도 남을 위해 살았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2025년도에는 삶의 한 부분이라도 그분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나보다 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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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12-25
  • 지금은 기도할 때
    대통령이 국회에 의해 탄핵되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탄핵의 이유가 되었지만, 매번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은 거대야당의 횡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 언론이 여론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협되는 문제는 정치권의 극단 대립’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들의 삶에 위협이 된다는 것은 우리 정치가 정도를 가지 않고 있다는 증명이다. 우리 국민들도 정치의 혐오와 증오가 활활 불타는 화염 속으로 같이 들어가지 말고, 보다 냉정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정치인들은 마치 전설 속의 불가사리와 같다. 쇠붙이를 먹어야 힘을 얻는 존재라고 한다. 국민들이 마치 쇠붙이를 공급하는 것처럼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정치권도 극한 상황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특정 정파의 주장에 휩쓸리지 말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며, 하늘의 능력을 끌어들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이 나라에 안정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국민들을 위하여 정치인들에게 권세와 권력을 더 주셨고, 또 그에 따른 심판도 엄하게 하실 것이다. 지금 격동의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 모든 국민들은 격견(格見-품위와 격에 맞는 의사 표현)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의 격랑 가운데에는 기독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 그들이 국회에서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따르기 바란다. 한국교회도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국가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앞장 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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