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5(금)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4년 4월 11일 서울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옥한흠 목사는 ‘한국 교회여 다시 일어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 때 옥한흠 목사는 교회의 세속화를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목회자로 제대로 살지 못했다고 회개했다. 더불어 한국 교회에 회개를 요청하며 목회자와 성도가 달라져 다시 본질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부활절 예배를 연합으로 드리는 것은 한국 교회의 좋은 전통 중 하나이다. 공교회를 지향하는 한국 교회가 1년에 한 번이라도 함께 예배드리며 한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은 ‘연합과 화평’을 강조하는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드려지는 헌금은 대부분 이웃을 위해 사용해 이웃 사랑이라는 교회의 사명도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 

 

2025년 4월에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진다. 정치와 관련해 세상에 기독교가 짓밟히고 있는 이 시점에 열리는 연합예배라 이 예배를 통해 우리의 본질을 돌아보며 아울러, 21년 전 서울에 울려 퍼졌던 기독교 자성의 메시지들이 흘러나오기를 바란다. 

 

연합하라는 성경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여러 갈래로 쪼개진 교계의 모습, 단상에서 말씀이 아닌 거친 용어들이 서슴지 않고 나오는 현실 등에 대해 가슴을 치는 회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부디, 10년 후 2025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돌아볼 때, 그 때 부산 교계가 하나가 되어 회개한 후 삶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기 바라며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예배를 위해 주최측은 고민하며 기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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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를 회개의 기회로 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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