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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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의  《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이다.”는 초기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말처럼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더구나 나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다면 더욱 더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에 빠져든다. 그렇다고 사회를 등지고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치유’는 물론 ‘성장’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계발과 상담의 통합에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자아와 대상의 경계이자 통로인 ‘바운더리’ boundary가 어릴적 애착손상으로 자아

발전과 인간관계의 교류에 영향을 미쳐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미숙한 바운더리의 관계 습관을 보다 더 성숙한 관계의 틀 재구성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에 미숙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

◇ 저자소개 ∥문요한
   정신과 의사이자 상담과 코칭을 아우르는 퓨전형 카운슬러. 전남의대를 졸업 후 국립서울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재직하였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태릉선수촌 인근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을 앞둔 당시 예비 선수들의 멘탈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연구하였다. 현재 상담전문 클리닉 「더 나은 삶 정신과」와 성장리더십 및 정신훈련 전문교육기관인 「정신경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 저서∥
《굿바이, 게으름》, 《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스스로 살아가는 힘》, 《여행하는 인간》 등이 있다.
  더 퀘스트 간 / 2018. 8.10. / 16,000원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성경 속의 심리학》  / 이재헌 /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 정해신 / 해냄  
   《마음아, 넌 누구니》 / 박상미 / 한국경제신문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의 심리학”
- 바운더리, 건강한 거리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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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딜레마-‘접근’과 ‘회피’라는 근본적인 두 힘이야 말로 인간관계의 핵심 갈등이다.

 


바운더리, 인간관계의 시작
 “바운더리란 인간관계에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해주는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의 교류가 일어나는 통로다. 자아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바운더리라는 형태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심리학의 흐름
김길구 오늘은 심리학에 관한 책입니다. 심리학 하면 왠지 교회가 불편하게 생각할 것 같은 선입견이 드는데 왜죠?
박영규 우선 다른 학문에 비해 역사도 짧고, 그 출발선에 있던 프로이트를 비롯한 초기심리학자들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종교란 단지 내적, 심리적 과정인 환상에 불과하다고 폄훼했으니까요.
김현호 무의식에 억압돼 있던 것을 움직여서 의식으로 나오는 게 하는 프로이트 같은 관점을 정신역동이론이라고 해요. 이를 비판하고 나온 것이 심리학이 학문이 되려면 눈에 안 보이는 무의식 대신 검증 가능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행동에 주목하자는 것이 행동주의 이론이고요, 이 둘을 다 부정하며, 인간은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라는 관점에서 인본주의 심리학이 출현합니다.
김길구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신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을 여지가 좁지요. 1960대에 이르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져요. 미국을 중심으로 일반심리학을 수용하면서 목회신학을 연구하기 시작하는데, 그 배경에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인지심리학의 영향이 컸습니다.
박영규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간의 뇌를 통하여 심리를 스캔하여 마음→뇌(머리)→신경세포, 신경전달 물질 등으로 전달되는 생물학적 시스템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김현호 실제 목회현장에서 심리학을 적용하려는 분들도 많아요. 이제는 일반화 된 C.G.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만든 MBTI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신앙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 마음과 생각을 배워가는 과정이라면 하나님은 성서 속 사람들의 인생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니 인간에 대하여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하여 더 깊이 알려는 것은 자연스런 것이죠.
 
고슴도치 딜레마 - 관계의 심리학
김길구 오늘은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은 아닙니다. 정신과 의사로 매스컴에 많이 알려진 문요한의 《관계를 읽는 시간》이라는 책을 가지고 얘기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읽은 느낌은?   
박영규 건강한 대인관계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김현호 우리 사회가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나아졌지만 마음은 피폐해지고 그로 인한 인간관계는 더 메말라 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란 책이 떠올랐어요. 인간본성의 메카니즘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유익한 책입니다. 
김길구 본서의 제목이 《관계를 읽는 시간》이고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인간관계의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상관계심리학이나 자기심리학 등과 연계해서 얘기하면 좋겠네요.
박영규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고슴도치 딜레마에 대한 원인과 해법의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 가까이 하면 서로 찌르고 찔리니 아프고, 그것이 두려워 거리를 두면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없으니 서로에게 찌르지도, 찔리지도 않는 ‘접근’과 ‘회피’의 건강한 적정 거리를 두자는 저자의 주장을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의 통로인 ‘바운더리’ 개념으로 풀었습니다.
김현호 저자는 우선 관계가 깨어질 때 흔히 하는 얘기로 ‘내 맘 같지 않다’며 투정을 부리는사람의 그 이면에는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 너는 뭐니~”하는 보상심리가 자리하고 있어 관계가 먼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기 쉽다고 지적합니다.
 
관계의 재구성 - 자기결정권
김길구 그럼 건강한 관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죠. 첫째는 ‘나와 상대가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개별적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김현호 두 번째는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의 마음에 대한 관심을 두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주장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라고 조언합니다.
박영규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자아와 대상과의 경계이자 통로인 바운더리라는 개념으로 얘기하는데, 자신을 보호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되 동시에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인 바운더리가 필요한데, 건강한 사람은 내적상태를 반영해서 외부로 표현하지만, 건강치 못한 사람은 내적상태와 외적표현이 크게 어긋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김길구 저자는 「자기결정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남의 눈치를 너무 보는 타인중심적 태도나 관계에 연연하는 관계중심적 태도를 버리고 스스로 살아가라는 것이지요.
김현호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인간관계를 잘못하는 사람들은 어릴 때의 ‘애착손상’과 관련이  있는데, 그 시기에 대상을 동일하게 지각하는 능력인 대상항상성이 형성되어 혼자 있는 능력, 좌절과 불안을 다독일 수 있는 정서조절 능력, 자기 욕구에 기반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는 능력을 가집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과분화된 자아-경직된 바운더리로 나타나거나 미분화된 자아-희미한 바운더리 형태로 나타나 커서도 대인관계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박영규 아이는 태어나 엄마와 가족 등을 통해서 나, 너, 우리라는 관계를 통하여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본믿음’을 익혀가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으면, 애착손상으로 자아발달의 왜곡과 인간관계의 문제로 방어기재가 발동하여 커서도 요청의 거절과 존재의 거절을 구분 못 하는 순응형, 공존의존과 상호의존을 구분 못하는 돌봄형, 불신으로 인한 방어형, 병적인 자기애인 지배형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기억이 마음의 문신처럼 새겨져 우리의 마음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알아야 할 대목입니다.

바운더리를 세우는 자기표현 훈련
김길구 책 속에서 가슴에 와 닿는 대목 하나씩 말해보지요. 저는 “건강한 자기세계를 가진 이들은 ‘지금’ 행복할 수 있다. 행위의 보상이나 결과에 상관없이 그 행위자체가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라틴어로 오티움(Otium)이라고 한다. ‘영혼을 기쁘게 하는 능동적인 여가’를 뜻한다. 오티움은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이며, 기쁨과 의미를 주는 진정한 행복이다. 자기세계를 세우고 그곳을 걸어 나갈 때 우리는 자아와 관계의 균형을 맞춰 갈 수 있다.”
박영규 “영어 frank와 honest라는 둘 다 ‘솔직한’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다. frank는 때로는 남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거친 솔직함이다. 그에 비해 honest는 상대의 기분을 고려한 부드러운 솔직함이다. 거친 솔직함에는 없는 상대에 대한 판단이 중심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나 상황을 표현하되 이성과 감성이 연결되어 말하는 것이다.” 
김현호 저는 칼림 지브란의 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를 춤추게 하라’입니다.
김현호 끝으로 저자는 끝으로 건강한 자기표현은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4단계 훈련을 소개했는데,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는 P(pause), 감정과 욕구, 책임을 자각 A(awareness)하고, 안팎의 상황을 파악 C(control)한 뒤 솔직하지만 절제된 표현 E(__EXPRESSION__)을 하라고 권합니다.
박영규 이런 훈련을 통하여 감성과 이성의 균형있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재구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길구 새해에는 암투병 중인 이어령의 삶과 죽음에 대한 라스트 인터뷰 열림원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리 : 김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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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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