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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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실에서 최영식 병원장을 만나 라이온스 인도주의상 수상 소감을 들었다.

 

Q. 이번에 국제라이온스협회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셨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A. 개인적으로 의료봉사를 많이 해서 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해 복음병원 70주년이고, 의과대학이 40주년이 되는 해다. 장기려 박사님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저희 병원이 해왔던 의료봉사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Q.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어떤 상인가?

A. 사실 저도 상을 받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17년 미국 시카고 사업가인 멜빈 존스가 ‘성공한 사람들의 사회봉사’를 촉구하며 창설한 국제적인 단체다. 200여 개국 4만 8000개 클럽에 유력한 실업가, 직업인 등이 회원으로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사회봉사단체다. 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은 라이온스협회가 전 세계에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48번째 수상자로 선정됐고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수상하게 됐다. 마더 테레사 수녀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낸시 레이건 여사, 세이브더칠드런 등이 수상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 가천의대 길병원 이길여 이사장이 수상했다.

 

Q.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처음 우리 병원에서 추천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른 분들을 추천했었다. 그래서 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했을 때 제 개인보다는 지금까지 봉사해왔던 병원 전체에 주신 상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봉사활동을 했다. 국내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검진과 한국문화 전파활동, 독거노인 무의촌 진료, 도서산간 무의촌 진료 등을 해왔다. 해외에서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봉사했다. 2010년 이후 현지 병원 및 의과대학과의 진료협약을 통해 해외거점병원을 두고 활동을 시작했다. 페루와 아마존, 필리핀 뚜게가라오 지역 등에서 의료봉사활동이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왔다. 저도 필리핀에 의료봉사를 갔을 때 갑상선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을 많이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요오드 과잉으로 인한 증상이 많은데 필리핀에는 요오드가 부족해서 생긴 증상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함께 했던 의료진들과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의료학술지에 SCI에 논문을 쓰게 됐다. 이런 점들을 높게 평가받은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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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제로 고신대복음병원과 의대에서 의료봉사를 많이 해오고 있고 의료선교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 고신의대로 알고 있다.

A. 고 장기려 박사님의 정신을 계승해오고 있는 복음병원은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국내외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좀 전에도 언급했지만 병원의 교직원들이 아프리카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페루,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의료가 낙후된 해외 제3세계 지역민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개교회가 단기의료선교를 다녀오면 이후 현지인들에게 약 처방 등에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종기나 상처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 외 약 진단에서는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을지는 미지수였다. 그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기획실장이 됐을 때 거점병원을 통한 의료봉사를 제안했다. 당시 이상욱 병원장님과 필리핀 뚜게가라오 지역에서 가장 큰 병원인 피플제너럴병원, 가가얀 의과대학과 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외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 현지 병원, 의대와의 협약을 통해 해외거점병원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시적인 의료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술교류와 현지 의료인 양성, 상화 환자협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의료기술 등을 지원한다. 현지 선교사들의 활동에도 좀 더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Q. 앞으로 계획된 봉사활동이 있다면?

A.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예전처럼 찾아가서 봉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국책사업 과제를 통해 부경대, 포항공대, 울산과기원(UNIST) 등과 함께 스마트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서 얼마 전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메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인공지능), IT(정보기술)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면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선교사가 있는 현지의 환자를 비대면 원격 진료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하나님께서 이런 것들을 준비하게 하신 것 같다. 곧 병원장으로서 임기가 끝이 난다.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선교에 헌신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다. 이후로도 고신대복음병원의 의료를 통한 봉사활동은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받은 상금 25만 달러 전액을 제3세계 의료봉사를 위해 쓸 생각이다.

 

Q. 장기려기념사업회의 부이사장을 맡고 계신데, 관련 사업들이 있는가?

A. 장기려 박사님과 함께 전영창 선생님도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 전 선생님은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서 구호기금을 가지고 오셨고, 그것으로 천막병원이 만들어져 장기려 박사님께서 진료를 시작하셨다. 올해 병원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병원을 설립해주신 분과 병원을 아껴주시고 지지해주신 분들을 모시고 70주년 행사를 하려고 계획했지만 할 수 없게 됐다. 이후에 전영창 선생님과 장기려 박사님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들을 위한 일들이 있길 바란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됐다. 이 일로 3가지를 생각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다. 고신대복음병원의 70년, 의과대학의 40년, 개인적으로도 이곳에서 학생 때부터 복음병원의 의사로, 교수로 있으면서 4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 광야와 같은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라고 느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셈법이다. 최근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병원비 전액을 지원한 적이 있었다. 이것에 대한 하나님의 셈법이다.

마지막으로는 축복의 통로다. 그동안 고신대복음병원이 해왔던 의료를 통한 봉사활동들이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이 위로가 됐길 바란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

 

 

대담 신상준 편집국장

사진 및 정리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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