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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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욱 목사(평안교회)

1년이 넘는 팬데믹은 한국교회를 직접적으로 괴롭혔다. 이 시점에 목회자이자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 가지의 대한을 제시해 본다.

 

그것은 바로 선제적방역이다.

 

한국교회는 항상 선제적으로 역할을 해왔다. 3.1 만세운동때도 해방후에도 한국에 기독교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모든 일에 선제적으로 앞장서 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원망과 불평 그리고 종교에 대한 핍박등을 내세우며 여호와라파만 기다리고 있다. 결국 이것은 한국교회가 세상보다 뒤처져 있고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하겠다.

 

기독교의 문화를 접한 많은 성숙한 성도들은 비록 교회가 아닐지라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삶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반면 번지수를 잘 못 찾은 몇몇 교회와 목사들로 인해 자영업자들보다 못한 상황에 처한 작은 교회들의 상황을 어디에도 대변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그 이유는 지교회중심주의 때문이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과 내 교회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그리고 각 교회마다 독자생존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이제 정신을 차려 한국 교회를 바라보니 그 동안 왜 그렇게 방어만 했으며 왜 그렇게 공격만 받아 왔는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이유가 바로교회의 선제적방역의 부재때문이다.

 

코로나 상황을 준비하지 못한 한국교회가 대면예배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는 대면예배 중요성의 강조와 다음은 노년층에 대한 배려의 부족 마지막으로 감독교회와 회중교회의 만연이다.

 

대면예배의 중요성은 한국교회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육신의 가족처럼 성도들을 섬기는 마음이 서로의 대면을 당연시하고 모이기를 힘쓰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순응함에 있다.

 

노년층에 대한 배려의 부족이라 함은 비대면 예배를 드리기 위한 사전준비로 노년층에 대한 스마트 기기의 습득과 활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빠른 조치의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감독교회와 회중교회의 만년이라 함은 (초)대형교회와 소형교회의 문제가 한국교회전반에 퍼져있다는 것이다. 감독교회라 함은 교회가 커질수록 담임 목사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상향식 성직자 구조를 갖는 교회를 말하고 회중교회라함은 감독교회를 회피하는 교인들이 사사시대처럼 자기소견에 옳은대로 신앙생활 하는 교회를 말한다.

 

때문에 코로나팬데믹 상황에서 대형교회들은 지교회 중심의 방역과 예배를 교회가 감독하고 소형교회들은 성도들의 소견대로 방역과 예배를 드림으로 인해 방역거부와 실패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바라보는 세상은 이래나 저래나 교회가 탐탁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 동기목사 중에 한 분이 성도들은 절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런데 지금의 그는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이것이 팬데믹의 현주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교단차원의 선제적방역이다. 총회가 감독교회의 역할을 자처하여 국가가 원하는 이상의 방역 지침을 선제적으로 내려 교회와 교회 주변의 모든 이들을 돕고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그런 교회들이 되도록 이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정신을 차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방역의 선수를 잡아야 한다. 우리가 늘 해왔고 잘하는 것들을 정부와 언론에 앞서 시행하고 정부 시책을 잘 따라주고 함께 나아가는 그런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방역으로 욕먹는 교회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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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빵(선제적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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