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못한 경계선 전반에 대해 지난 호(4월 5일, 제 967호)에 말씀을 드렸다. 이어서 경계선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의 특징과 회복하게 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경계선 인격장애까진 아니더라도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경계선의 특징 일부라도 점검하고 도와주면 되겠다.
◉ 교회 안에 청소년도 어른도 많다는 경계선 인격장애(BPD) 어떤 특징이 있나?
1)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경계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깊은 슬픔이나 분노로 바뀌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마음의 중심이 매우 불안정하다.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버림받음이다. 혼자 있을 때는 심한 외로움과 허전함, 우울감을 느낀다. 반면에, 갑자기 충동적으로 행동해서 필요 이상으로 돈을 쓰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을 하거나, 술이나 약물에 의지하기도 한다. 이런 불안정한 마음은 자신과 타인을 모두 지치게 만든다.
2) 관계에서 갈등이 잦다. 경계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처음엔 누군가를 너무 좋게 보다가도, 작은 실망으로 인해 금세 등을 돌리고 적대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관계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이 반복된다. 그렇다 보니 모순된 인간관계를 하게 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매우 갈망한다. 하지만 정작 가까워지면 불안해져서 스스로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상대방이 기대만큼 반응하지 않으면 깊은 상처를 받게 된다. 그 상처가 분노로 터져 나오며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갑작스럽게 차단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두려움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관계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
지나치게 잔소리가 많거나 과도한 기대를 하거나 상대에게 집착하는 부부나 부모, 자녀도 결국 갈등을 많이 일으킨다. 나 혼자는 불행하여 기대하는 타인의 사람으로만 의미 있기에 집착과 과도한 의지와 과도한 요구나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된다.
3) 자아 정체감이 불안정하다. 경계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나 정체성이 자주 바뀐다. 특히 자존감이 낮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내리기 어렵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를 따라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 대한 혼란과 갈등과 불만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상황에 따라 말이나 행동, 기분이 자주 바뀌게 된다. 자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뚜렷하지 않다. 자기주장도 약하거나 없다. 부당한 경우에도“싫어요”라고 말하지를 못한다. 죄책감과 거절 받을 것에 대한 것 때문에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항상 남에게 맞춘다.
이처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바른 중심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평가나 반응에 쉽게 휘둘리게 된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4) 충동적인 행동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 경계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감정의 고통을 참지 못해 자해, 낭비, 무분별한 성생활, 약물 남용, 무모한 운전 등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순간적으로 감정을 해소하려는 시도지만, 후회로 이어질 때가 많다.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자주 한다. 그러다 보니 행동도 일정하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단정하고 멋지게 차려입지만, 다른 날은 지저분하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날그날 기분이나 관계 상황에 따라 외모나 행동이 확 달라진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