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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세례요한인가, 재림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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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재림주인 한국교회 이단 교주들은 일면 배신의 아이콘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한때 자신들이 재림주로 따르던 전임 교주들을 세례요한으로 폄하하고, 자신이 새로운 재림주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JMS 정명석에게 통일교 문선명은 실패한 세례요한이고, 신천지 이만희는 장막성전의 유재열은 배도한 세례요한으로 여겨진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최근 이단 교주들은 자신의 후계자를 여성으로 지명하는지도 모른다. 안상홍 하나님의교회는 장길자, 이만희 신천지는 김남희, 문선명 통일교는 한학자 등이 후계자가 되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들의 여성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대적 트렌드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후계구도의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여성 교주들 뒤에는 강력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지닌 남성 2인자들이 와신상담 등장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교주의 죽음은 거의 예외 없이 내부갈등 및 분파형성을 야기하게 된다.
또한 한국이단들은 철저하게 한국 중심적이다. 즉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온 재림주도 한국인(韓國人)이고, 성경의 불충분함을 완성시킬 새로운 계시의 말씀은 한국어(韓國語)로 기록되어 있으며, 구원받을 144000명 대부분은 한국인(韓國人)들이고, 재림주가 등장한 곳은 한국(韓國)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한국이단들의 ‘창의적인’ 성경해석과 관련되어 있다.
이단 교주들 대부분은 충분한 사회교육이나,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경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익숙하여, 내용을 짜깁기 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일에 능숙하다. 예를 들면, 성경에 나오는 “동방”에 대한 전도관 박태선의 해석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 서편에 있기 때문에 동방이 아니고, 일본은 한국의 동편에 있지만 이사야서 41장 1절에 “섬들아 내 앞에서 잠잠하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에 자격이 없고, 그렇기에 자신이 온 한국이 바로 성경에서 약속한 “동방”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성경을 통해 한국에 나타난 새로운 자칭 재림주를 스스로 합리화하는 과정일 뿐이다. 이단의 교리교육은, 성경의 비밀을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성경과 세상을 보는 비성경적인 눈’을 심어주는 과정이다.
문제는 이들 교주들 주변에는 어김없이 엘리트 핵심측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교주의 교리들을 체계화하고, 이를 가지고 신도들의 세뇌를 진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면서, 신도들을 착취하는 일에 적절하게 사용한다. 결국 이단조직의 정착은 이들 교주와 핵심측근들의 합작품인 것이다. 왜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미혹될까? 미국의 사이비종교 전문가 스티븐 하산에 따르면, 영리한 사람들은 처음 이단과의 접촉이 다소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면, 그 후 아무리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교리와 행위가 나와도, 스스로 종교적으로 합리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평범한 사람이 이단에 미혹되면, ‘옳고 그름’의 잣대가 아니라, ‘순종과 불순종’의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헌신이란 이름의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드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듯 한국이단들은, 한때 자신이 따르던 재림주를 배신하고, 그리고 세례요한으로 폄하하면서 자신이 새로운 재림주가 되는 교리적 기반을 마련한다. 그리고 전임자처럼 한국 사람인 자신이 한국에 재림주로 온 까닭을 성경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합리화 한다. 그리고 어두운 영적 힘을 이용해 핵심 측근들을 모으고, 이들을 활용해 이단조직을 성장시키는 동안, 안타까운 피해자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이단피해는 계획적이고 치밀한 종교적인 조직범죄로 인해 발생한다. 우리에게 영적 범죄와의 거룩한 전쟁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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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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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오직 말씀 (Sola Scrip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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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단 교주들의 성경해석은 ‘창의적’이다. 대부분 정상적인 신학교육과 사회교육 과정을 결여한 채, 성경을 보는 나름대로의 눈은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경의 이곳저곳을 취사선택하고 짜깁기 하면서 자의적인 해석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성경에 나오는 “동방”에 대한 해석을 하면서, 중국과 일본은 동방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중국은 한국보다 서쪽에 있기 때문이고, 일본은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이사야 41:1)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자신이 나타난 한국이 바로 동방이고, 자신이 바로 예언된 의인이요 재림주라고 성경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감행한다.
이러한 자의적인 성경해석은 최근 이단들의 특징이 되었다. 이로 인해 성경의 내용을 가감할 경우보다, 임의적인 해석을 시도할 경우에 그 이단성을 분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성경해석의 오류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그 기준이 되는 성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익숙하지 않은 ‘진짜’ 기독교인이, 성경을 오용해 다가오는 ‘가짜’ 이단들을 분별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가짜’ 이단이 ‘진짜’ 신앙인처럼 성경을 많이 읽고, ‘진짜’가 ‘가짜’처럼 성경을 안 읽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단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보다, 성경 말씀을 믿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신앙인의 삶에서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말씀 위에 바로 섰을 때, 이단 분별은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 은혜의 선물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말씀 중심의 종교개혁과 경건주의의 정신이기도 하다.
초대교부 터툴리안은 그의 「이단논박」에서, “이단들은 성경의 말씀을 다 받아드리지 않는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경의 내용을 가감하여 왜곡시킨다. 성경을 임의적으로 해석하여, 진리를 왜곡한다.”고 이미 경고한바 있다. 시대와 공간을 넘어 기독교 2천년 역사를 통해 이단들은 철저히 비성경적이다.
얼마 전 필자가 교회사학회에서 이단문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논찬을 맡은 한남대 최영근 교수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즉 최 교수에 따르면, “척사위정(斥邪衛正)의 수세적, 부정적 대응의 이단대처가 아니라 위정척사(衛正斥邪)의 능동적, 근본적 처방, 곧 교회개혁을 통한 이단대처”가 필요하다고 필자의 논지를 평가해 주었는데, 깊은 공감을 느꼈다. ‘바른’ 말씀으로 ‘악한’ 이단사설을 이겨야 한다.
분명한 점은, 성경에 대한 비밀스러운 지식을 소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성경에 대한 무지가 이단들의 자의적인 성경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신천지가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모략”의 원어적 의미는 거짓말이 아니라 ‘충고’이고, 하나님의교회가 남녀 하나님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엘로힘”의 원어적 의미는 하나님이 복수로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 분 전능하신 하나님’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성경해석의 오류와 무지가 비상식적 이단활동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와 이단이 각각 성경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즉 교회의 성경공부를 통해 만나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지만, 이단의 성경공부를 통해 만나는 이는 ‘신격화된 교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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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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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이단들의 세대교체, 교회의 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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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운동의 성패 여부는 후계 구도의 성공적 정착 여부에 달려 있다. 그 이유는, 성공적 세대교체는 종교사회학적으로 이단 운동이 안정적 시기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이단들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우선 눈에 띄는 단체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다. 설립자 이만희가 측근인 김남희를 소위 ‘영적 배필’ 후계자로 지명한 뒤 순조롭게 후계 구도를 구축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이상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신천지의 홍보는 두 사람의 관계와 김남희에 대한 신격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영생불사한다는 보혜사 이만희가 후계자를 둔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차치하고라도, 신천지의 2인자들이 김남희의 후계 승계를 가만히 두고만 볼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이들은 이만희의 사망 혹은 통제력 약화시기에 유력 지파들을 중심으로 이합집산 혹은 분리 독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신천지는 세대교체를 둘러싼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단들의 세대교체 실패는 곧 이들의 몰락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할 것이다. 한편 이단들의 세대교체 시기는 한국 교회 이단 대처와 이단 피해 회복의 주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신중한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의 세대교체도 주목받고 있다. 자칭 “재림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인 설립자 안상홍이 1985년에 사망한 후 “어머니 하나님”을 자처하는 장길자가 이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장길자의 지도 아래 교세가 급증하고, 국내외에서 체계적인 조직 확장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한편 장길자의 권한도 제한적으로 보이며, 그녀 곁에는 영구직 총회장 김주철이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나님의교회를 제외한 여타 이단들의 세대교체는 실패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이단들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현재, 교회는 세습 문제로 교회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습’이라는 표현 속에는 이미 부정적인 가치판단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교회 세습에 비판적인 이들은 일부 교회 지도자의 부와 권력이 합법적 혹은 변칙적으로 세습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할 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반대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세습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하나는 ‘고난의 승계’이고, 다른 하나는 ‘부와 힘의 대물림’이다. 후임 목회자를 찾기 어려운 도서 산간 지역의 작은 교회를 담임하는 부모님의 뒤를 이어 그곳에서 사역하기로 결단하는 자녀들을 과연 누가 세습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이들을 묵묵히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목회자 부모님의 뒤를 이어 희생의 길을 걷기로 결단하는 자녀들에게 누가 세습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신실하고 성실한 목회자 부모의 애틋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따라 고난을 승계하는 신앙의 자녀들을 통해서 한국 교회의 소중한 신앙 유산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사회적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진행되는 교회의 세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교회의 세습을 기업의 비윤리적 세습에 빗대어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자녀들을 위해 십자가의 길보다 면류관의 길을 마련해 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일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사회적 공인으로서 떳떳하지 않은 대물림을 시도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사회적 공신력 및 지도력 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있다.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의 작은 실수에도 높은 윤리적 잣대를 적용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도가 넘는 내리사랑을 걱정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윤리·도덕적 우위를 점해야만 주변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세대교체 중인 이단들이 세습하는 교회를 비판한다면, 과연 한국 교회는 어떤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을까? 신행일치의 높은 도덕성을 지닌 교회만이 사회와 이단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다. 부의 세습을 부끄러워할 줄 알고, 고난의 승계에 고마워할 줄 아는 교회만이 세대교체 중인 이단들의 몰락과 소멸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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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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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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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개혁의 주체’인가, ‘개혁의 대상’인가? 교회를 향한 한국사회의 비판 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단들은 양의 옷을 입고 종횡무진 과감한 노략질을 저지르고 있다. 마치 자신들이 타락한 교회의 대안이라도 되는 것처럼 움직이며, 건전한 사회봉사단체의 가면을 쓰고 국내외 곳곳에서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이단 대처’는 일면 ‘교회 정체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다.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개혁 주체’의 몸부림이다. 로마가톨릭교회에 속했던 종교개혁자들이 원했던 것은 ‘교회분열’(de·formation)이 아니라 ‘교회갱신’(re·formation)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를 신앙했다. 교회는 예수만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기로 약속한 이들의 연합이다. 설령 예수 신앙으로 인해 박해받더라도 ‘배교의 길’이 아니라 차라리 ‘순교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오직 그리스도’를 세상에 선포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단들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다. 교회의 성경공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지만, 이단들의 교리교육은 결국 교주의 신격화에 맞춰져 있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주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신격화한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을 “재림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 그리고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신격화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단들은 노골적으로 망령되게 일컫는다.
똑똑한 이단 교주들은 자신이 얼마나 신적인 존재인지 가르치지 않는다. 신도들이 얼마나 죄인인지를 가르친다. 결국 신도들은 자신들이 죄인인 것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 죄를 지적하는 교주는 점점 상대적으로 신격화되어가는 것이다. 세뇌를 통해, 교주의 주장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바라보는 능력은 상실되고, 오로지 ‘순종과 불순종’의 관계로만 받아드리게 된다. 이때로부터 이단 교주의 사리사욕이 합법적으로 충족되기 시작한다. ‘헌신’의 이름으로 합법적인 ‘착취’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심지어 교주가 사망하더라도 이단을 떠날 수 없다. 지인들과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한 이단 교주가 사망하면 공황상태에 접어든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선택과 인생이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교주의 죽음을 신격화하고 미화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한다. 즉 애처로운 자기합리화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교회사에 나타난 이단을 연구하면, 동시대 교회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즉 이단은 교회의 반면교사인 것이다. ‘사회봉사의 가면’을 쓰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가는 이단들을 통해, ‘이웃 사랑’의 거룩한 의무를 등한시 하는 교회의 일그러진 초상을 보게 된다.
‘개혁 주체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개혁 주체의 회복은 예정된 것’이다. 이단들은 교회사 가운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 왔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늘 승리해 왔다. 우리는 영원한 주님의 교회에 속한 기쁨 가운데, 단호하고 담대하게 이단에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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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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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연합과 야합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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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부산, 제주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교회연합운동이 활발한 곳이다. 기독교 교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교회연합의 필요성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면 차별화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광주와 제주 그리고 불교의 땅에서의 고립적 상황에 처한 부산에서는 연합활동의 불가피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들 지역들에서는 거의 모든 교단들이 연합에 참여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연합활동이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으로 변질되는 것을 민감하게 경계해야 한다. 지역교계와 주변사회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연합활동이 아니라, 특정 정파와 개인 중심의 불균형하고 불공평한 연합활동은 크고 작은 균열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연합’과 ‘야합’ 사이가 백지장 한 장 차이라는 것을 한국교회의 교파주의역사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단대처에 있어서 연합적 대처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개인이나 개교회 차원의 이단대처는 고립적이고 수세적일 수 있지만, 연합적 이단대처 활동은 효과적이고 영향력이 있다. 만약 여기에 주변사회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교회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이단대처 전략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강력한 이단대처의 조건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최근 교회의 연합활동이 오히려 이단대처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이단문제를 명분으로 정치적인 이합집산과 내홍을 오랜 기간 겪고 있다. 심지어 이단전력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를 하고, 이단시비에 연관된 인물이 한교연에서 합법적으로 활동했다는 비판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기관이 이단대처의 중심이 아니라, 신학적으로 불건전한 개인과 단체들이 신분을 세탁하고 면죄부를 받는 장소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로 인해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은 연합기관의 공신력을 조롱하며, 자신들의 활동과 존재이유를 합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주변사회도 이러한 연합기관의 파행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교회의 시급한 당면과제인 이단, 이슬람, 각종 비성경적 문화에 대해 교회가 목소리를 높이면, ‘너나 잘하세요!’라는 반대자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것이 오늘 교회가 마주한 현실이다.
교회의 연합적 이단대처는 교회역사의 오랜 전통이다. 이방인 선교와 관련된 교회의 첫 위기를 예루살렘과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극복했고, 이단과 관련한 초대교회의 문제를 로마, 콘스탄티노플, 안디옥, 예루살렘, 알렉산드리아의 모든 기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신학적 변증과 대처의 길을 찾았다. 이러한 연합적 이단대처는 중세교회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중요한 전통이 되었다. 특히 교파주의를 운명적 특징으로 하는 한국교회에서 연합적 이단대처는 필수불가결한 과제이다.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의 모습이 절실하다. 이단대처 현장은 반드시 교단정치의 청정지역이 되어야 한다. 이단대처는 ‘정적제거와 교권장악을 위한 마녀사냥’이 아니라, ‘교회와 복음을 정결하게 수호하기 위한 선한 싸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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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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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의 이단바로알기] 진실과 현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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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 탁명환 소장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점에 불쑥 등장하곤 한다. 지난 해 말부터는 최태민 행적과 관련해 자주 언론에 등장했다. 선친이 최태민을 조사하고 남긴 자료들이 최태민이 누구였는지를 밝히는 가장 중요한 일차자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에게 아픈 기억이고 현실(現實)인데, 세상은 진실(眞實) 규명이라는 명분으로 최태민을 조사했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와 자료를 집요하게 요구한다. 물론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선친은 평범한 가장일 뿐이었다. 이단단체에 속한 한 괴한의 칼에 돌아가신 선친의 이야기를 해야 할 때 마다, 선친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에 무덤덤해지기까지는 아마도 아주 오래고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
김포공항을 갈 때 마다 멈춰서 생각에 잠기곤 하는 장소가 있다. 국내선 출국장 앞이다. 필자가 20여 년 전 유학을 떠나는 날 아버지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던 곳이다. 나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그리고 일 년 뒤에 아버지는 우리 가족 곁을 떠나셨다. 지금도 그곳에 가면 아버지의 미소 띤 얼굴이 떠오른다. 아버지의 널찍한 품이 생각난다. 아버지의 체취도 아련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아버지처럼 이단 강의를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그곳에 가게 되면 (물론 내가 하는 일이 결코 아버지와 비교할 수 없이 미미하나) 잠시잠깐 아버지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하게 된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곳이지만, 나에게는 선친과의 마지막 포옹의 애틋한 기억이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단 두 차례 꿈에서 만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 두 번 모두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번은 돌아가신지 10년 정도 되었을 때였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건강이 많이 힘들어, 설교를 하다가 몇 차례 쓰러지기도 했을 때였다. 두 번째는 지난 해 초였다. 이런저런 이단관련 문제로 마음이 힘들 때였다. 이 꿈 역시 생생하다. 아버지는 특유의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말을 걸었는데도 대답이 없으셨다. 급한 마음에 얼른 뛰어가 아버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예전처럼 변함없이 따뜻했다. 그 손을 한참 바라보니, 내 손과 똑같이 생겼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한 마디도 안 하시고, 그냥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바라보기만 하셨다. 내가 많이 힘들 때마다 꿈속으로 찾아오시는 것을 보면, 아직도 부족한 아들을 많이 염려하고 계시는 것 같다. 인생의 힘든 순간이 다시 찾아오면, 아버지를 다시 만나 또 위로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중년의 나는 아버지처럼 주름도 많다. 배도 나왔고, 머리숱도 적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나이 몇 해 더 있으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연배에 이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가 참 젊어서 하나님 품에 안기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버지를 따라 나도 이단연구를 한다고 버둥거리면서, 피해자의 눈을 통해 이단문제를 바라보려고 애쓰고 있다.
‘이단 바로알기’는 ‘이단피해자 바로알기’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로 인해 등 떠밀려 시작한 이단연구는, 이제 우리 가족을 포함한 이단 피해자들의 가정을 지키고, 그 피해를 알리기 위한 절박한 싸움이 되었다. 그렇기에 물러설 곳도, 물러설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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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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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회심자] “신천지가 이단이라고는 알았지만 이유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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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인인 J양의 가족은 작은 개척교회에서 신앙을 했다. 개척교회에서 또래가 없어 힘들어 하던 J양에게 친오빠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그것이 이미 신천지였던 J양의 오빠가 J양을 전도하기 위한 첫 단계였다. 신천지 위장 캠프인 청춘캠프는 2일간 진행 됐다. 오빠가 신천지인 것, 또 함께 한 사람들이 다 신천지인 것도 J양은 전혀 알지 못했다. 캠프 이틀째, 모시기 힘든 심리상담사를 소개한다면서 몇 명만 뽑아 심리상담을 해주겠으니 각자의 전화번호 및 이름을 써서 제출하라고 했다. 몇일 뒤 J양이 뽑혔다는 연락을 받았고, 신이 나서 몇 일간의 상담을 받았다. 상담사는 J양에게 자존감이 낮고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다면서 성경을 배워보자고 말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오빠가 함께 했기에 J양은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한 달 뒤에는 일주일에 4번, 총 28주 과정을 진행하는 센터를 소개받았다. 가기 싫다는 J양을 설득한 오빠가 이상하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고, 오빠의 부탁에 며칠만 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센터에 나갔다. 수업을 들으면서 점점 빠져 들었다. 초등 비유풀이를 배울 때는 너무 재미있었고 다음 시간이 기다려졌다. 4개월쯤 지나자 그곳이 신천지임을 알려주면서 약속의 목자가 대한민국에서 역사하고 있음을 J양에게 영상으로 보여줬다. 신천지가 이단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왜 이단인지 몰랐던 J양에게는 이곳이 신천지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말씀이 맞다고 생각했고, J양 옆엔 이미 신천지 신도였던 오빠가 있어 크게 두렵지 않았다. 그렇게 신천지 신도가 된 J양은 144,000에서 멀어질까봐 열심히 신천지 교리 공부도 했고 전도도 했다. 친구들을 전도하기 위해 전도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겼지만 실패하자, 오빠와 함께 엄마를 전도하기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에게 신천지에 다닌다는 것이 알려졌고, 그때부터 J양의 집은 전쟁터나 다름이 없었다.J양의 어머니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J양과 오빠에게 신천지가 왜 잘못된 곳인지 설명했지만 J양 남매는 듣지 않았고 서로의 종교를 놓고 매일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는 매일 울면서 J양을 붙들고 신천지에 가지마라고 설득했다. 신천지에서는 이미 들켰으니 신천지에서 더 열심히 하라고 했다. 그러던 중 J양의 오빠가 부모님에 설득에 의해 먼저 상담실에 가서 상담을 받았고 며칠 뒤 J양에게도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상담 내내 J양은 말씀을 분별하기 위해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상담과정에서 신천지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지만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J양은 오빠와 함께 신천지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탈퇴했다. 이제 J양은 할 수만 있다면 신천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천지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고 깨닫게 해주고 싶다면서 오빠와 함께 신천지를 나오게 해주신 하나님과 가족, 상담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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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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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회심자] ‘목회자 자녀'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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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자녀 L양은 어느 날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상품을 준다는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락처도 함께 적어 제출했다. 며칠 후 그 사람들에게서 연락 왔고 그들은 진로상담을 권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그 상담사들은 그림을 그려서 성경을 설명해주었다. 이 만남은 쭉 이어져 성경공부를 계속하게 됐다. 그 사람이 신천지에 소속된 줄 모르고 성경공부를 한지 한 달쯤 지날 때, L양은 성경학교를 소개받고 입학했다. 성경학교에서는 성경구절을 찾으면서 비유를 풀어줬다. 이전 교회에서는 배우지 못한 내용이었고 딱 맞아 떨어지는 것에 설득됐다. 한 번은 신천지라고 의심한 적이 있다. 배운 내용이 신기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내용이었다. 밤새 고민한 L양은 다음날 센터에 찾아가 “다시는 공부하러 오지 않겠다”며 못을 박았다. 그러자 센터 측은 신천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끝까지 수강하여 차후에 판단할 것을 권했다. 센터의 설득에 매료된 L양은 다시 그곳에 발을 붙였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곳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곳으로 세뇌됐고 급기야 신천지의 정체가 탄로 났음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L양은 신천지에 가는 것을 가족에게 들키자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집에 돌아가기는커녕 신천지에서 강제 개종교육에 끌려갈 것을 대비했다. 꼬박 일주일 동안 대처법과 반증교육을 철저히 교육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예상대로 부모님은 신천지에 빠졌다가 회심한 사람을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회심자와 첫 상담이 시작됐을 때 그녀는 상담 내용을 흘러들었다. 버티기에 들어가다가 자신이 틀렸음을 확인하고 점차 상담 내용을 믿게 됐다. 결국 L양은 신천지가 매우 잘못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모든 전말을 깨달았다. L양은 상담을 받는 내내 신천지에서 배운 잘못된 해석을 교정 받았다. 또 이번 일로 성경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도 뼈저리게 느꼈다. 신천지 안에 있을 때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른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신천지의 교세가 커지는 현상과 더불어 각종 영상을 보고 신천지야말로 참된 말씀이 살아있는 곳으로 인정한다. 때문에 모든 일을 불평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한다. L양 또한 그랬다. 그러다가 그녀는 상담을 통해 신천지의 민낯을 보니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녀는 아직 신천지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영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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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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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회심자]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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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군은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매주일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했고 성경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러나 귀찮다는 이유로 질문은 하지 않았다. C군이 고등학생이 될 때 가족과 함께 집근처 교회로 옮기게 됐다. C군과 같은 또래가 한 명도 없어 교회는 C군에게 너무 지루한 곳이 됐고 C군은 점점 신앙과는 멀어져 갔다. 대학생이 된 C군은 길거리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낯선 사람이 다가와 영화제 관련 설문조사를 요청했다. C군은 망설이다 설문조사하는 사람이 안쓰러워 전화번호를 적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카페에서 만나 대화를 하면서 C군에게 심리 상담을 해주었다. C군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몇 번의 상담 끝에 예전에 귀찮아서 질문하지 않았던 신앙의 궁금증을 이야기했고, 그 사람은 그것을 풀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C군은 신천지인지 모른 채 복음방에 들어가게 됐다. 그곳에서 C군의 궁금증이었던 ‘나는 누구인가?’, ‘신은 나를 왜 태어나게 했는가?’, ‘신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들을 풀어주었고, 성경 속 예수님이 검을 주어 오셨다는 내용과 노아가 실존 했는가 등의 내용을 해결해 주었다. C군은 체계적으로 성경을 배우기 위해 센터에 들어가 수료했다. 군대를 연기하면서 신천지에 들어갔다. C군의 신천지 삶은 막힘이 없었다. 매일매일 노방전도을 나갔고, 신천지의 경호팀으로도 뽑혀 이만희 교주 또는 신천지 행사에 오는 외국인들을 공항에서 경호했다. 3일 동안 3시간 밖에 잠을 못 잤지만 제사장의 반열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아 행복하기만 했다. 그리고 동생까지 신천지로 전도를 했고, 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전도하기에 나섰다. 우연만남, 꿈 모략, 억지 눈물작전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C군과 동생은 오히려 부모님께 신천지라는 것을 들키게 됐다. 매일 부모님과 성경을 가지고 논쟁했다. C군은 ‘살아야 한다. 내가 신천지를 나가면 부모님도 성령 훼방 죄로 지옥 간다’는 생각에 신천지의 셀 수 없는 많은 교육과 10번이 넘는 총회 교육을 받았다. 교육이 계속되면서 C군은 점점 독해졌다. 최근 이단상담교육의 패턴, 인신공격, 교리 반증 등을 교육받았고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C군의 부모님이 “상담을 듣고도 신천지로 돌아가면 말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간곡한 부탁에 C군은 아버지 부탁대로 상담을 듣기로 하고, 이기고 신천지로 돌아가서 멋지게 간증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100번 이상 기도하며 이기겠다고 하니 힘이 막 솟구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첫 상담에서 C군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맞네... 왜지... 신천지 주장이 더 억지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신천지가 틀렸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C군은 2년 반 만에 신천지에서 내려오는 지시나 교육내용이 아닌 스스로 생각을 했다. ‘이 교육을 동생도 꼭 듣도록 해야겠다. 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구나...’ C군은 자신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이용해 저렇게 사기를 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제 C군의 기도는 동생을 비롯해 신천지에 빠진 형제자매들이 하루 속히 나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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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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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회심자] “교회에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비유풀이에 더 빠져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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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양은 모태신앙으로 가족과 친척들 모두 기독교인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신앙심은 없었던 J양은 나이가 들면서 성경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혼자서는 성경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J양은 시내의 큰 서점을 찾았다. 기독교서적코너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한 여대생이 다가와 “어떤 성경이 좋은가요? 교회를 다니고 싶은데 저희 집안이 불교집안이라 할머니가 교회에 가면 집안이 망한다면서 교회를 못 다니게 해요”라고 말했다. J양은 그 여대생이 너무 안타까워 도와주고 싶었고 그렇게 해서 만남을 이어갔다. 어느 날, 여대생은 자기에게 도움을 주는 한 언니라며 J양에게 소개를 시켜줬다. 신앙도 좋은 언니 같아서 그 여대생과 함께 자주 만나며 친분을 쌓아갔다. 그 언니는 자신에게 신앙을 바르게 알려주고 심리상담과 기독상담 분야에서 유명하다는 사람과 만남을 주선해줬다. J양은 소개해준 상담사를 만나면서 신앙상담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경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상담사는 하나님 이름이 무엇인지, 신구약이 무슨 뜻인지 물었다. 대답을 제대로 못한 J양은 태어나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했지만 성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너무 부끄러웠고, 그렇게 3주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상담사는 3주 후 6개월 과정의 센터를 알려줬다. 3주간의 공부가 너무 좋았던 J양은 설레는 마음으로 신천지센터에 갔는데, 교회에 다니면서 들어 본 적 없는 비유풀이와 계시록 공부가 너무 재밌었고 명쾌했다. J양은 신천지에 가기 전 늘 궁금했던 계시록에 대해 알게 되면서 더 빠져 들었다. 6개월의 성경공부를 마치고 J양은 신천지교회에 등록했다. J양은 가족들 몰래 신천지교회에 출석하면서 이만희를 이긴자, 계시 받은 자라고 믿게 되었다. J양은 신천지생활을 하면서 월, 수, 금, 일요일은 교회에서 예배와 전도단모임, 기도회 등을 가졌고 화, 목, 토요일은 전도활동 아니면 구역모임을 했다. 일주일을 신천지에서 봉사하면서 가족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신천지에 다니는 것을 가족들에게 들키자 신천지에서는 J양의 핸드폰에 위치어플을 깔게 했고, J양의 부모님이 강제로 상담실에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 신천지인들이 항상 J양의 뒤를 따라다녔다. J양의 부모님은 신천지 생각처럼 강제로 상담실로 끌고 가지 않았고 계속해서 설득했다. 부모님의 간곡한 설득에 J양은 상담을 받았고 상담실을 찾으면서도 자신이 이겨내면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신천지에서는 상담 자체가 하나님을 배도하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상담을 받던 J양은 사이비신천지교리에서 점점 깨어나기 시작했다. 신천지에서 배도자라고 부르는 세례 요한이 배도자가 아니고, 오직 구원자는 예수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신천지가 비진리라는 것을 확신했다. J양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연약한 자신을 사랑해주셔서 사이비신천지에서 건져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직 사이비신천지에 있는 불쌍한 형제자매들이 하루 빨리 깨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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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