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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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장기려 박사의 친손자 장여구 교수(서울백병원), 박영훈 전 복음병원 제2대 원장의 아들 박성달 교수(고신대복음병원 흉부외과), 양덕호 원장(늘편한요양병원)의 아들 양한광 교수(서울대병원 암병원 원장). 스승 장기려 박사의 정신이 지금도 제자들의 후손들에게 흐르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8일 성산 장기려 박사 27주기 추모예배가 부산이 아닌 서울 마곡 LG사이언스 프론티어홀에서 열렸다.

장 박사의 복음병원 초창기 시절 럭키그룹 창업주(LG그룹) 구인회 씨를 수술하여 완치하게 한 그 은혜로 구인회 회장이, 금성 럭키 사장을 시켜 광복동 고급 양복을 하나 입히려고 양복점을 소개하자, 장 박사는 한복 두루마리를 입고나와 할 수없이 그 당시 병리검사실장인 정기상 장로에게 “병원에 필요한 의료장비가 없느냐?”라고 묻자 정기상 실장이 최신 X-레이 장비를 하나 부탁하자 즉시 구입해 주고는 장 박사가 연구 노력하는 분야인 간절제수술 연구비로 그 당시 화폐로 350만원의 재정지원을 했다. 이로서 1959년 2월 24일 국내 최초로 대량 간절제수술을 성공하게 되었다는 그 당시 박영훈 장로의 절친인 한국일보 편집국장 이원홍 씨(문화공보부 장관역임)에게 알려 일면 톱뉴스로 보도되기도 했다. 정기상 병리검사실장에게 들은 비하인드 이야기이지만 간절제수술로 인해 사육 개 수십마리가 희생 되고 이를 직접 수술한 분은 장 박사가 아닌 그의 수제자 박영훈 제2대원장이라고 했지만 그의 스승의 높은 이름을 내야 세상에 알려질 것으로 판단하여 장 박사가 직접 집도한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다고 훗날 필자는 박영훈 원장에게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 비밀에 붙여 달라고 당부했다. 역사적인 이날을 기념하여 대한외과학회에서는 “간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해 오고 있다. 그런 연유로 이번엔 장 박사 추모27주년을 LG창업주 구인회 씨의 기념홀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프론티홀에서 갖은 의미가 있었다.

이날 특히 고신대 복음병원(원장 오경승)이 주최를 하는 가운데 하이패밀리 기숙사 건립에 17억을 기부한 이영희 권사(간호대1기생)는 인사말을 통해 “장 박사로부터 배운 사랑을 지금에서야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는 말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복음병원의 초대원장 장기려 박사는 평소 양아들이나 다름없는 그의 의료 수제자 제1외과 과장 박영훈 장로, 그리고 제2의 외과과장인 양덕호 장로를 외과 수술계의 수제자로 여겨왔으며 그들의 스승이었다. 그래서 제2대 원장 박영훈 장로를 칭하여 한강이남에서는 최고의 외과 수술의 권위자로 여겨 달라고 장박사 후계자로 자신이 말해 왔으며 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박성달 교수가 아버지의 흉부외과를 뒤를 이어 받아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교육을 받아 지금도 고신대복음병원에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박 교수는 아버지와 달리 복음병원 원장 추천을 많이 받아왔으나 본인은 단연코 사양하며 아버지가 섬겨왔던 송도제일교회 시무장로직 까지 버리고 나와 조용히 개척교회나 다름없는 작은 교회를 섬기는 겸손의 미덕을 보여 오고 있다. 박원장은 고신대의대를 설립한 공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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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여구 교수, 박성달 교수, 양한광 교수

 

 

한편 제2의 수제자 양덕호 원로장로(늘편한요양병원 원장)는 장박사 스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산정현교회 시무장로시절부터 농어촌 의료선교 봉사를 10여년 넘겨 섬겼던 관계로 통합 전국남선교회연합회 총회에서 봉사상과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요양병원에서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노인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는 노익장이다. 때로는 피아노를 치면서 성악과 찬송가를 부르며 신앙간증과 건강강좌를 무료로 섬기며 노년에 장박사가 실천했던 사랑의 실천을 아끼지 아니하고 있다. 부친 양덕호 장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온 그의 아들 양한광 교수(서울대병원 암센터 원장)도 암분야에서는 한국 의료계의 독보적인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사망 1위로 죽는 암에 대한 한국의료계에서 개척을 해오는 동안 제21회 보령학술상을 지난 2022년 6월 4일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한편 장기려 박사의 유일한 장손 장여구 교수도 서울백병원에 재직하면서 그의 할아버지의 정신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블루 크로스 의료 봉사단’을 이끌고 아시아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들에 가서 의료봉사에도 아낌없이 힘을 쓰는 것을 볼 때 할아버지 장 박사의 DNA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장기려 박사만큼 외과 분야에든지 한국의료계의 선구자로 존경의 스승으로 평소 섬겨왔던 부산 산정현교회 원로로 있으면서 교회에서 나와 ‘부산모임’을 통해 평신도들의 성경공부를 10여년간 이끌어 왔다. 대표적인 강사는 함석헌 옹으로 말년에는 무찌무라 간조(내촌) 선생을 제자인 김교신 선생의 무교회주의 신앙으로 흘러가지 아니했나?하고 다들 의심을 했다. 함석옹 선생으로 인해 정부 당국에서 조차 반정부인사로 오해 받았으나 워낙 순수한 그의 신앙과 조국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여 막사이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의료인으로 자리를 잡아 갔다. 그의 정신만은 오래동안 고신대복음병원 복도 벽과 병원 주변 그의 호를 따 ‘성산길’을 붙이기도한 제2의 한국판 슈바이처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하늘 나라에 가는 날이 12월 25일 예수 탄생 성탄절에 조용히 숨을 거두고 하늘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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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집안은 후손들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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