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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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씨라는 유명한 개그우먼이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죽었다. 어떤 문제로 모녀가 죽은 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준 사람의 숨겨진 곳에 큰 상처와 고통이 있었음이 마음 아프다.

 

그런데, 역대하 23장 10절부터 23장 15절까지를 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된다. 가족사로 생각해도 이런 비극이 없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가족사에 얽힌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 나라를 파괴하려는 사탄과 이에 대항한 하나님의 사람의 이야기이다.

 

여호람이 죽은 뒤 그의 아들인 아하시야가 왕이 되는데, 왕이 된 지 1년 만에 예후에 의해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여호람의 아내인 아달랴는 손자들을 다 죽이면서 자신이 왕이 되었다. 이때 한 사람 겨우 살게 되는데 바로 요아스였다. 요아스의 고모인 여호사브앗이 1살 된 조카인 요아스를 아달랴의 손에서 구한 것이다. 그리고 요아스는 여호사브앗의 남편으로 대제사장이었던 여호야다 보호를 받으며 성전에서 6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여호사브앗의 이런 행동은 목숨을 건 용기가 필요했다. 이 일이 발각된다면 아달랴에 의해 비참하게 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여호사브앗은 요아스를 구했고, 7년째 되던 해 남편인 여호야다와 마음을 같이한 사람들과 함께 혁명을 일으켜 요아스를 남유다의 왕으로 옹립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생긴다. 여호사브앗은 왜 ‘어머니 아달랴’(아버지 여호람의 아내)의 명령을 거부하고 요아스를 살린 것일까?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뺏기 위해서였을까? 아닌 것 같다. 여호사브앗은 정치권력에 관심이 없었다. 그럼 아달랴가 정치를 잘못해서 백성들을 그 고통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혁명을 한 것일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럼 왜 여호사브앗과 여호야다는 목숨을 건 혁명을 했을까? 그 이유가 역대하 23장 1-3절에 기록되어 있다. 여호야다가 무리에게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대로 왕자가 즉위해야 할지니 이제 너희는 이와 같이 행하라”(대하23:3b-4a)고 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남유다의 왕은 다윗의 자손이 되어야 한다는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 때문이었다.

 

다윗의 가문을 멸하려고 한 것은 결국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없애고자 하는 시도였고, 이것은 사탄의 오랜 소원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아달랴와 여호사브앗의 관계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려는 사탄과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려는 하나님의 전쟁인 것이다. 여호사브앗은 이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에 자신의 목숨을 건 것이다.

 

여호사브앗은 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6년의 세월을 엄혹한 아달랴의 감시 속에서도 요아스를 포기하지 않고 성전에 숨긴 것이다. 이런 여호사브앗과 그의 남편인 여호야다의 모습이 큰 도전이 된다. 그들은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용기를 발휘했다.

 

은혜는 값없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엡 2:8-9). 그러나 은혜가 은혜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죽는 엄청난 대가가 지불되어야만 했다. 분명 요아스가 6년의 세월 동안 아달랴의 손을 피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러나 이 은혜를 이루기 위해 여호사브앗과 여호야다의 ‘용기’(대하 23:1)가 필요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변치 않는 공식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목숨을 걸어야 할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 나라이다. 이러한 소중한 가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그냥 되지 않는다. 여호사브앗과 여호야다와 같은 목숨을 건 헌신과 불의한 사탄의 왕국과 싸우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 우리 인생에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얻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는가? 정말 소중한 것에 나의 소중한 것을 투자하라. 이곳저곳 눈치 보지 말고, 하나님의 편에 서라. 하나님은 이런 사람, 이런 가치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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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철 목사] 소중한 가치에 목숨을 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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