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5-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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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사역했지만 우리에게 잊혀진 인물들이 있다. 그 한 사람이 안나 도리스(Anna S. Doriss, 1876-1965), 곧 도신녀(都信女)로 불린 미혼 여성 선교사이다. 1908년 11월 19일 내한하여 부산과 평양에서 일하고 1941년 귀국했으니 33년 간 한국에서 일했으나 그에 대해서는 아는 이들이 거의 없다. 미국북장로교 선교부의 계획에 따라 청주지부 사역자로 임명받고 1908년 11월 19일 내한한 그는 내한한 이후 청주지부 개척자인 밀러(閔老雅, Rev F. S. Miller, 1866-1937) 목사 부부와 함께 일했다. 청주지부 설치계획은 1902년부터 시도되었고, 1905년 6월 밀러 목사는 청주로 이동했지만 1908년 8월 1일 공식적으로 설치되었다. 새로 개척된 지부에 사역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도리스를 청주로 파송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도리스는 이곳에서 짧은 기간 동안 밀러의 두 번째 부인 수잔 도티(Susan Doty)와 함께 일했다. 그러다가 1909년에는 부산으로 재배치되었다. 1909년 당시 부산의 북장로교 선교부에는 심익순 목사 부부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보담 부부는 1907년 8월 안식년으로 귀국한 이후였고 심익순 선교사 혼자 부산지부 사역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도리스는 1909년 부산으로 재배치되었고, 이때부터 1913년까지 약 4년간 부산과 밀양에서 일하게 된다. 도리스가 부산으로 옮겨 오던 해에 위철치 목사와 인노절(Rodger E. Winn) 목사 부부도 부산지부로 오게 된다.
 
참고로 부연하면, 도리스와 함께 1908년 11월 19일 한국에 도착한 동료가 북장로교 선교부의 회계 전문가인 평신도선교사 김소(金昭, John F. Genso, 1884-1950), 그리고 목사인 국유치(鞠裕致, W. T. Cook, 1878-1952) 부부였다. 하루 전날에는 블랑게 에시크 양(Miss Blanche Essick, 1883-1955)이 내한했는데, 1910년 위철치(George H. Winn) 목사와 결혼하여 남편과 함께 부산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도리스는 체이스 양에 이어 부산지부에서 일한 두 번째 미혼 여성이자, 마지막 미혼여성이었다. 그가 부산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북장로교와 호주선교부 간의 지역 분담 합의가 이루어져 1911년 여름 밀양의 선교사 안식관을 열게 되었는데, 그해 11월에는 위철치 가족과 도리스 양이 밀양으로 옮겨가 지내게 되었다. 1912년 연례회의에서 오랜 토론 끝에 북장로교가 밀양을 포기하게 되자 위철치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으나 도리스는 건강 때문에 휴가(병가)로 미국으로 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도리스양이 부산에서 일한 기간은 3년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부산에서의 사역에 대한 정보는 매우 빈약하다.
앞에서 여러번 소개한 바와 같이 북장로교와 호주장로교 선교부 간의 선교지역 분담 협의가 이루어져 1913년 말로 미국북장로교가 부산에서 철수하게 됨에 따라 도리스도 1913년 말 부로 평양지부로 배속되어 부산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의 부산 체류가 길지 았았다는 점을 갑안하더라도 노해리의 북장로회교의 한국선교사에서 도리스의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1905년 11월 창간되어 1941년 11월에 폐간되는 재한 선교사들의 영문잡지 Korea Mission Field에도 도리스가 쓴 글은 단 한편 발견했는데(“평양여자성경학교서의 오락기” KMF, June, 1919, 127-8쪽) 그것은 평양지부에서 사역할 때의 기록이다.
도리시의 부산에서의 사역은 우선 언어공부에 집중했을 것이고, 그를 부산으로 보낸 것은 여성사역을 위한 것이었음으로 여성들을 위한 성경공부 인도, 교회에서의 여성들을 위한 사역에 집중했을 것이다. 특히 도리스는 규범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북장로교가 운영하던 여자 학교인 규범학교는 어빈의 부인이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간 이후 다소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북장로교 선교부가 계속 운영하였고, 도리스는 학교의 마지막 기간 이 학교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다가 선교부의 부산 철수로 그도 1913년 말 평양지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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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이야기] 부산에서 일한 북장로교 선교사들, 도신녀 (Anna Do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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