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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탐구] 요셉 가족의 애굽 이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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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으로서 기근을 피하기 위해 애굽에 양식을 사러 온 형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요셉이 고향에 있는 모든 가족을 애굽으로 이주시켜 고센 땅에 거하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야곱은 흉년으로 인해 기근이 들자 베냐민을 제외한 아들들을 애굽으로 보내어 양식을 사오도록 지시합니다. 요셉의 지혜로운 정책으로 양식을 예비해 둔 애굽에는 주변의 다른 나라 백성들도 양식을 사기 위해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 앞에 엎드려 절하였습니다. 요셉은 처음에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동생 베냐민을 데려오도록 했습니다. 결국에 요셉은 형제들 앞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형제들에게 입을 맞추고 울었습니다. 또한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애굽의 종으로 판사실로 인하여 마음에 근심할 것을 염려하여 형들의 마음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요셉은 자신을 애굽에 보내신 자는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음을 고백합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신 앞에 엎드려 절할 때 어린 시절 꿈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계시가 성취되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요셉은 이제까지의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루신 일임을 알았습니다. 요셉이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달을 때에 형들에 대한 섭섭함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사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요셉의 신앙은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있었는데, 이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깨달을 때 가능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팔아 버린 형들을 진정으로 감격과 환희 속에 맞아들였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살아서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집안 식구들을 데리고 요셉이 있는 애굽 땅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때에 야곱과 더불어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 집안의 수는 야곱의 자부들을 제외하고 육십육 명이었습니다. 여기에 요셉과 두 아들을 합하여 애굽에 거하게 된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의 수는 70명이었습니다. 야곱과 요셉은 고센에서 상봉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만나 보는 것이 너무 기뻐서 이제 죽어도 더 이상 여한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요셉은 형들과 아비의 권속들에게 일러 바로에게 목축업을 한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애굽 사람이 목축업을 하는 사람들을 매우 천하게 여겨 고센 땅에 별도로 거하게 하고 그들과 통혼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은 이스라엘백성이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며 애굽 사람들과는 별개의 신앙과 문화를 유지해 나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신 언약의 성취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었습니다. 만일 애굽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섞여 살게 되면 이스라엘 민족 존재 자체가 사라질 우려가 많았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바로 앞에 가서 자신들의 직업이 선조 때부터 목자임을 고하며 자신들을 고센 땅에 기거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바로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어 요셉에게 명하여 애굽의 좋은 땅 라암세스를 주어 요셉의 아비와 그 형제들로 거하게 하였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오랜 흉년 기간에도 애굽에서 풍족함을 누리며 번성하여 사대 만에 큰 민족을 이루게 되었는데 이는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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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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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회계] 운영성과표의 작성과 자금수지계산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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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회계 칼럼 3회째, 오늘은 운영성과표의 작성에 대해 설명한다. 예산규모 10억원이상 교회의 경우 복식부기를 적용하고, 운영성과표를 재무제표로 작성하도록 하는 “교회회계와 재무처리기준”이 2013년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의해 발표되었다. 운영성과표는 기업의 손익계산서와 같은 것으로, 교회에서는 자금수지계산서(또는 예산대수지계산서)를 작성해 왔다. 그러나 이는 현금의 수입과 지출을 단순히 집계해 놓은 것으로 자산ㆍ부채의 표시는 물론, 복식부기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발생주의 회계처리를 하지 못하는 결함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본 칼럼은 자금수지계산서를 운영성과표로 전환할 경우, 필요한 복식부기 적용방법을 실무적 관점에서 다음 3단계로 나누어 제안하고 있다.
첫째, 기존의 자금수지계산서를 그대로 살려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수익ㆍ비용을 표시하되, 경상지출과 경상수입으로 표시한다. 즉 현금 지출ㆍ수입의 발생 원인과 경제적 효과가 당해 연도에 귀속되면 경상지출과 경상수입으로 분류한다. 경상지출과 경상수입을 별도 표시하는 이유는 그 결과가 차기이후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적 수입ㆍ지출과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현금의 수입?지출 중, 차기이후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자본지출과 자본수입으로 표시한다. 즉 건물, 토지, 비품 등의 구입은 동일한 현금지출이라 하더라도 취득 후 장기간 사용하며,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므로 발생 후 당해연도에 효과가 소멸하는 경상지출(사례비등)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 차입금은 일반 헌금수입과 달리, 차기이후 상환을 요하는 부채이므로 자본수입으로 표시한다. 그리고 이들은 결국 교회가 장기간 보유하는 자산ㆍ부채 항목이므로 재무상태표의 작성으로 연결, 관련 재산이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현금의 유출입과 관계없이, 발생주의 개념에 따라 기말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수정분개를 하여 수익?비용을 인식한다. 수정분개는 ①발생, ②이연, ③평가항목 3개로 분류된다. ①발생항목은 현금의 유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거래가 발생된 경우 비용xx/미지급비용xx, 미수수익xx/수익xx을 추가 표시한다. ②이연항목은 미리 지급하거나 수취한 현금액 중 차기이후에 속하는 비용과 수익은 선급비용xx/비용xx, 수익xx/선수수익xx 하여 제거한다. ③평가항목의 경우, 대여금등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대손상각비xx/대손충당금xx, 토지를 제외한 유형자산은 감가상각비xx/감가상각누계액xx, 장부가액보다 회수가능액이 현저히 하락한 경우 손상차손xx/손상차손누계액xx 등을 표시하고, 기타 필요시 공정가치에 의한 재평가손익 등을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운영성과표에 표시되는 최종잔액 또는 순자산의 증가(50)는 총수익(800)에서 총비용(750)을 차감하여 산출하고(수익이 비용보다 작으면 순자산의 감소), 마감단계에서 재무상태표의 순자산 항목에 반영하도록 한다. 교회는 기업과 달리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므로 배당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교회가 고유목적사업이 아닌 기타 사업을 병행할 경우, 과세문제가 발생하며, 사업별로 구분된 표시가 필요하다. 1880년대에 우리나라에 기독교 복음이 처음 전래된 이후, 한국교회는 놀랄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이러한 성장과 더불어 교회의 재산가치도 크게 증가, 더 이상 현금주의 자금수지계산서 중심의 회계에 머무를 수 없는 시대에 와 있음이 분명하다. 다음호는 재무상태표에 대해 설명한다. <문의 sblee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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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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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서울대 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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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서울대학교에서 치러진 중간고사 중 일부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었습니다. 치기(稚氣)어린 해프닝으로 끝날 뻔 했던 이 사건은 해당 학교가 대한민국 지성의 정점이라는 서울대요(문화일보), 해당 과목이 윤리 강좌며, 해당 학과가 철학과여서 충격을 주었고, 그 파장이 지금까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대생들이 뭐가 아쉬워서?’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은 시대 현실과 동떨어져 살고 계십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 평균은 56.2%입니다. 그런데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서울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61%로 전체 대학 순위 50위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아야 서울대 재학생 절반이 A학점인 현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국 대학에 만연한 학점 인플레의 무풍지대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176개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69.8%가 평균 B학점 이상의 학점을 받았다고 합니다(한국대학신문). 요즘 청년들은 취직을 위해서 좋은 학점뿐만 아니라 각종 자격증, 수상 경력, 심지어는 다양한 봉사 활동 경험까지 요구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정이 학점 인플레와 컨닝 사태를 조장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 때문에 이번 컨닝 사태를 합리화하거나 동정할 수는 없습니다. ‘컨닝’이라는 말은 ‘교활한’이라는 형용사로 한국에서만 시험 중 부정행위를 뜻하는 말로 쓰는데, 원래 영어로는 ‘cheating’이라고 합니다. ‘취팅(cheating)’은 부정직한 사술(詐術)로써 남을 속이는 ‘사기(詐欺), 협잡(挾雜), 불륜(不倫)’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행위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바로 시험 컨닝입니다. 컨닝은 스스로의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이며, 공정한 시험의 관리 감독이라는 고유의 업무를 침해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학벌지상주의, 결과만능주의를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도 근원적인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의 조류(潮流)가 바뀌지 않는 이상,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스펙을 얻고자 하는 학생들의 몸부림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몸부림 가운데에는 이 정도 부정과 불법과 불의쯤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바람직하지 않는 의지가 한두 가지 게재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문제는 그 누구도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관한 담론(談論)을 가르치지도 제시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포스트모더니즘 자체가 절대적인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다원주의 철학이기 때문에, 거기 함몰된 이 세상은 진리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끊임없이 무엇이 옳은가, 즉 공의(미쉬파트)와 정의(체다카)를 말씀합니다. 그것도 추상적인 개념의 나열이 아니라, 지극히 구체적인 적시(摘示)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고아와 과부를 해롭게 하지 말라’(신 10장),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지 말라’(신 16장), ‘저울추를 속이지 말고 되나 말로 속이지 말라’(신 25장)와 같은 구절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무리 부와 권력과 명예를 누려도 그것이 사회적 약자들을 압제하고 수탈하여 얻은 결과라면 하나님 앞에서 절대 의롭지 못합니다. 부정직하고 부당한 수단, 방법을 통해 무언가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하나님 앞에서 절대 떳떳하지 못한 독수독과(毒樹毒果)에 불과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결과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전도(顚倒)된 이 세상 앞에 교회가 외쳐야 할 말씀이 여기 있습니다. 미래를 책임질 이 시대의 후학(後學)들에게 교회가 가르쳐야 할 말씀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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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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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칼럼] 사모곡(思母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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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1일 밤, 남도의 들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밤, 어머니는 나의 곁을 떠나셨다. 그렇게도 수많은 사경을 헤매시더니, 이제는 정녕 지상의 생을 마감하고 하늘나라, 영원한 본향이 있는 곳 천국으로 떠나가셨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다시 살아나셔서 나의 손목을 붙잡고 “막내야, 미안하다. 다시 살아브렀다.” 눈물지으시던 어머니… 이제는 다시 그 야윈 음성조차 들을 수 없는 곳으로 가 버리셨다. 어린 시절 술에 취한 아버지께서 몽둥이로 뒷마당의 장독 항아리들을 두드려 깰 때면 “아따 잘 한다, 잘해, 다 깨 버려라, 다 깨 버려!” 삿대질을 하시며 맞고함을 치실 정도로 도도하고 굽힐 줄 모르던 자존심을 가지셨던 어머니, 우리 막내아들 절대로 2등은 안 된다며 일등만을 고집스럽게 요구하시던 어머니… 그 욕심 많은 사랑을 지상에 남겨 둔 채 함박눈 펑펑 쏟아지던 밤 끝내 떠나시고 말았다. 어린 시절 마을의 상여가 나갈 때 마다 막내 아들이 공포를 들어 용돈으로 100원을 받고 공포에 달린 삼베조각을 떼어다가 드리면 어머니는 정월 대보름처럼 환한 얼굴로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막내가 살림꾼이구나…” 그때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그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이 그리워 이 밤, 가슴이 미어지는데, 어머니는 끝내 흰 꽃잎 같은 눈송이들 하얀 수건처럼 머리에 얹고 이별이라 손짓하며 영원한 본향으로 떠나가셨다. 막내아들이 예수 믿는다고 그 모진 회초리로 매질을 하시며 예수 믿으려면 차라리 집을 나가버리라고 온갖 핍박을 하시더니 이제는 그렇게 대적하던 예수님 믿고 하늘의 꽃가마 타고 천국으로 가셨다. 그런데 오늘 이 밤, 예수 믿는다고 회초리로 저를 때리시던 어머니가 너무도 그립다. 차라리 종아리에서 피가 터져 나와도 좋으니 다시 한 번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회초리를 들고 나를 때리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도 매를 맞다가 홀로 울며 집을 나오던 그 해 겨울의 기억이 눈에 선하다. 그때 어머니는 집을 나오던 나를 향해 “썩을 놈아, 이렇게 키워 놓으니까 부모는 안중에도 없냐? 이놈아, 그렇게 하나님이 좋고 예수가 좋으냐? 부모 말을 안 듣는 놈은 자식도 아니니 어서 나가버려 이놈아!” 얼마나 속이 상하고 마음이 찢어졌으면 이런 말을 하셨을까. 원래 어릴 적부터 효자가 되어 부모님을 잘 모시고 싶은 꿈이 있었다. 가난하게 사시던 부모님을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효자의 꿈 말이다. 그런 순수한 효자의 꿈을 꾸던 나는 어느 날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불효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을 하다 보니 결국 부모님께는 불효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 때문에 부모님이 예수 믿고 천국 가시게 되었으니 영적으로 말하자면 효자 중의 효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동안 육신적으로 볼 때는 못 된 불효자였다. 어머니가 마지막 떠나가시는 길,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드리지 못한 불효자의 가슴이 저리지 않을까. 5월이 되면 어머니가 더 사무치게 그립니다. 천국에 계실 어머니께서 주님 앞에 더 큰 천국 상급을 받고 크게 칭찬받으시리라 믿으며 불효자는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한 몸 으스러질 때까지 일사각오의 신념으로 사명자의 길을 걸어가리라 다짐한다. “어머니, 천국에서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한 점 흐트러짐 없는 목양일념의 한 길 잘 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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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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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물꼬를 트는 사람은 누구인가(사무엘상 17장 31-4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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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성경과 이스라엘 역사에서 매우 돋보이는 자리를 점하고 있는 독특한 인물입니다. 복음서의 문을 여는 마태복음 1장 1절은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도 다윗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기의 한 복판에도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고, 나치 치하에서 유태인을 드러내는 표지는 가슴에 붙어 있는 다윗의 별이었습니다. 더구나 메시아를 예언하면서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난다>고 표현함으로써 메시아를 다윗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어쨌든 다윗은 명실상부한 성경의 중심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어떤 인물일까요? 본문에서 다윗은 <꽉 막힌 물꼬를 트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본문은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큰 전쟁이 발발했을 때, 다윗이 아버지 이새의 보냄을 받아 형님들의 위문을 갔을 때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큰 곤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블레셋에서는 골리앗이 나와 여호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모독하면서 싸움을 돋우고 있었지만, 이스라엘 중에는 사울 왕을 비롯해서 그 누구도 골리앗과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숨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답답한 상황이었고, 정말 위기였습니다. 이 때 다윗이 그 어려운 상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영이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후부터 여호와 하나님의 영이 다윗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다윗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면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우선 그에게는 큰 용기가 생겼습니다. 본문 32절을 보면 다윗은 사울 왕에게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말은 사울 왕이 백성들에게 했어야 할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소년 다윗이 왕을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왕관을 쓴 사람보다 위대한 사람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면 용기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격려하실 때도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다락방에 임한 후에도 사도들에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그들이 더 이상 숨어있지 않고. 용기 있는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둘째로 다윗은 자원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다른 이의 등을 떠미는 사람이 아니었고, 자신이 앞장 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어떻습니까? 그는 다윗은 소년이요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용사라고 말하면서 다윗을 만류하였습니다. 물론 사울 왕의 말은 정확히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의 분석은 정확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상황 판단과 분석으로 전문가가 될 수는 있겠지만, 지도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지도자란 분석과 설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타개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물꼬를 트기 위해 골리앗을 향해 나아감으로써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상했습니다. 왕관을 쓴 사울보다 다윗이 실질적인 지도자였습니다. 그러했기에 사람들은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환호했던 것입니다. 셋째로 다윗은 맹수와 맞서 양떼를 구원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생명을 거는 충성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양떼인 이스라엘을 그에게 맡기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는 맹수와 같은 주변 나라에 맞서서 이스라엘을 지킬 선한 목자였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물꼬를 터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답답한 대한민국 상황, 한국 교회의 상황에서 물꼬를 터 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골리앗을 쓰러뜨려 물꼬를 트는 이 시대의 다윗 역할을 감당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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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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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64.2%, “경제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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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홍정길, 이하 기윤실)은 지난 5월 8일(금)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하다’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윤실은 지난 2014년 12월 8일(월)부터 2015년 1월 11일(일)까지 35일 동안 전국의 개신교 교회 소속 부목사, 전도사 등 부교역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통해 ‘한국교회 부교역자의 생활 및 사역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총 949명이 참여했다.
경제적 어려움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부교역자의 64.2%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대답했고, 55.7%가 현재 사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부교역자의 현재 사례비는 각각 전임 목사 204만원, 전임 전도사 148만원, 파트타임 전도사 78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월평균 사례비가 충분하냐는 질문에 55.7%가 불충분하다, 9.9%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사례비는 전임 목사 260만원, 전임 전도사 210만원, 파트타임 전도사 12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담임목사의 월평균 사례비는 395만원으로, ‘500만원 이상’이 26.4%로 가장 많았다.
또한 4대 보험 관련 제공 혜택에 대해 ‘없다’가 73.6%, ‘모두 가입’은 3.2%로 나타났다. 이중직 경험에 대해 ‘현재 하고 있다’ 10.7%, ‘과거에 한 적 있다’ 26.8%, ‘향후 할 생각 있다’ 20.4%, ‘없다’ 42%로 나타났으며, 배우자의 경제활동 경험에 대해 ‘현재 하고 있다’ 33.3%, ‘과거에 한 적 있다’ 25.9%, 향후 할 생각 있다 10.6%, ‘없다’ 30.1%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이중직 및 배우자의 경제활동과 관련해 교회 내 반응은 ‘배우자만 허용’ 56.5%, ‘둘 다 허용’ 22.4%, ‘둘 다 허용하지 않는다’ 18.8%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와 부당한 대우
부교역자들은 사역의 불안정성과 과도한 업무에 힘겨워 하고 있다. 부교역자의 79.3%는 교회와 사역과 관련한 계약서가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평균 4년 정도는 사역기간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평균 근무시간은 10.8시간으로 조사됐는데. 45.8%가 근무시간이 많다고 대답했다. 교역자들이 주로 쉬는 월요일에도 때때로 쉬지 못하거나(47.8%), 거의 쉬지 못하는 것(6.1%)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교역자들은 인격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부교역자들이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정의해달라고 했을 때, ‘종, 머슴, 노예’라고 대답한 것이 10.8%로 제일 많았다.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담임목사의 권위적인 언행이 근절되기 바라는 응답이 22.9%로 가장 많았다.
사역향상을 위한 필요사항에 부교역자들은 사례비 인상(67.3%)과 전문성 향상의 기회(63.9%), 목회역할 구체화(45.6%)를 바라고 있었다.
기윤실은 “이번 심포지엄의 취지는 부교역자의 생활 및 사역현황에 관해 실태를 파악하여 한국교회가 부교역자의 생활과 사역을 잘 지원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찾아 제시함으로써 부교역자들이 생활과 사역여건이 향상되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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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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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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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을 개원하면서 재단 산하에 3개의 병원을 두게 됐다. A. 재단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 산하 기관으로 좌천동 일신기독병원, 화명일신기독병원,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일신기독병원은 호주 자매 선교사 매켄지(매혜란, 매해영)에 의해 1952년에 설립됐다. 6·25 전쟁으로 부산에서 불우한 한국 여성들을 위해 매혜란, 매해영 자매는 진료·교육·선교의 목적으로 교회 유치원에서 ‘일신부인병원’이라는 명칭으로 모자보건 진료를 시작했고 이후 61년 동안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는 명성으로 여성들의 출산문화를 지켜왔다. 이러한 설립자들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1999년 화명일신기독병원을 개원했다. 지역 내 유일한 소아 입원 병동 운영, 부인과 수술 센터 운영, 유방 센터 개설 등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여성 및 소아 진료 분야를 확대했다. 2011년에는 인근 한솔병원을 인수해 진료분야를 확대했다. 그리고 이번, 화명일신기독병원 맥켄지 분원을 개원하면서 진료분야를 확대, 개편해 의료 선교 영역의 새로운 지표를 열게 됐다.
Q.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A. 항간에는 일신기독병원이 망한다는 말이 돌았었다. 좌천동 일신기독병원의 경영이 상당히 어려웠었다. 늘 적자가 났고 그러면서 좋은 의료진들이 떠나기도 했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적같이 작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적으로 본다면 화명일신기독병원은 잘 되고 있다. 인근 한솔병원도 인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비슷한 규모의 병원을 인수해서 어려울 것 같았지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화명일신기독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이 잘 해주고 있다. 진료를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된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도 마찬가지로 잘 되고 있다. 그래서 정관에 약 1천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정관일신기독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Q. 여성 선교사가 세운 일신기독병원이다. 작년에는 첫 의료선교사로 여성선교사들을 미얀마로 파송했다. 현지 사역은 어떻게 되고 있나?A. 재단은 단순히 병원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재단이 하는 것은 의료와 교육이다. 일신기독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서 거기에만 매달렸었지만 작년 이사회에서 선교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어려웠던 시기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미얀마에 의료선교를 결정하고 금년 2월 김정혜 원장과 정민자 간호사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장기적으로 보기로 했다. 여러 제약으로 현지 병원에 들어가서 선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옛날 맥켄지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했던 사역들을 모델로 그대로 하려고 한다. 병원과 간호사, 조산사 등을 훈련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에서 교회나 일반 단체에서 의료봉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기적으로 의료봉사하는 사람들이 머물면서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플렛폼, 스테이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만 독자적으로 이용하는 병원이 아니라 의료봉사를 하는 누구든지 머물면서 진료할 수 있는 곳으로 수술실, 진료실을 갖추고자 한다. 또 단기적인 의료봉사는 체계적이지 못할 때가 많은데,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미얀마 현지 여러 병원에 의료지원 등을 하려고 한다. 의료로 복음전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Q. 우리나라, 특히 부산의 출산율은 바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저조하다. 명실상부 모자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일신기독병원의 전략은 무엇인가?A. 낙후했던 모자보건에 일신기독병원이 많이 공헌해 왔다. 조산간호사라는 제도가 없었을 때부터 그들을 양성해왔다. 현재 우리나라 조산간호사의 절반이 우리 병원 출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대에는 산모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많은 산부인과 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다. 그래서 병원도 다변화가 필요하다. 좌천동 일신기독병원에는 신장투석실을 시작했고, 화명일신기독병원과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은 산부인과 뿐 아니라 재활, 정형외과 등에도 집중하면서 종합병원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산부인과가 중심인 좌천동 일신기독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의 반발이 있었지만 그것이 모자병원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부산은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저조하다. 그럴수록 우리의 사명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정관은 출산율이 높고 가임여성 비율이 높은 곳이다. 정관일신기독병원을 계획하는 이유 중 하나다. 60년 전통을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 특별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외면할 수 없다. 종합병원으로 진료과목을 확장하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쌓아온 신뢰라는 자산과 명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병원이 해야 할 일이다.
Q. 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또 일신기독병원의 사명은?A. 혹자는 적자나는 병원을 왜 하냐고 묻기도 했다. 병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생각한 것은 흑자가 나서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속 병원 경영에만 매달렸는데 그것은 선교회가 하는 일이 아니다. 간접적으로는 병원을 통해 선교를 하는 것이지만, 선교회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교회의 정체성, 방향을 다시 찾은 것이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기도했을 때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 같다. 재작년에 17억이라는 적자가 났던 병원이 작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도 의아했다. 개인적으로는 미얀마 선교를 준비하면서부터 흑자가 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선교병원으로의 정체성을 찾았을 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일신기독병원이 의료선교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잊고 있었다. 존재의 이유를 되찾은 것이다. 일신기독병원의 존재이유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도 있지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찾아가고, 또 오는 이들을 돌보고 도움을 주는 선교에 있다. 병원 경영만 잘 되게 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일 수 없다. 우리의 존재 목적, 이유는 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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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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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일 장로님이 그립습니다…(5주기를 추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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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기도하라고 분부하셨다. 벌써 김광일 장로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꼭 5년째 되는 날인 5월 24일(주일) 오후, 그가 섬겼던 부산중앙교회당에서 5주기 추모예배를 드린다. 매우 그리운 김광일 장로의 얼굴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김 장로는 가정과 그가 섬겼던 교회(부산중앙교회)에 헌신했으며, 변호사로서 약자들, 가난하고 불쌍한 이웃들에게 한 없이 베풀었고, 나누었고, 배려했고, 불의와 싸웠다. 그의 생애가 너무 짧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앞선다.
필자가 1980년대 교계언론의 현실에서 견디며 살아왔던 것은 김 장로의 사랑과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변호사로, 야인으로 살았던 삶은 늘 한결 같았고, 차별 없이 남을 배려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이었다.
김 장로는 이 땅의 정의와 공의를 위해 한 몸을 바친 거룩한 십자가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남이 억울함을 당했을 때 무료로 변론을 담당했다. 특히 억눌린 약자의 편에 서서 변론하고 헌신해온 삶은 그리스도의 사랑 그 자체였다.
불의와 맞섰다. 고통당하는 국민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민주인사들과 함께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부마항쟁의 불씨를 제공한 주역이었다. 이 땅의 양심적인 젊은이들에게는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늘 다정하게 보듬었고, 지원했고, 용기를 준 훌륭한 스승이었다. 필자가 잊을 수 없는 것은 그가 한국교회 특히, 부산교계 특정교단의 불의 앞에 교계언론을 통해 교계정화운동을 펴 교계 정치꾼들에게 경종을 울린 사건들로, 그 때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대표적으로 국제신문 ‘국제춘추’란에 ‘가룟유다예찬론’을 기고해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하나의 자극제로 신선한 충격을 준 사건이 있다. 교계 정치판도를 바꿀 만큼 썩어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역설적인 필체로 가룟유다를 예찬하는 글을 썼다. 그 바람에 김 장로(글을 썼던 당시에는 집사였다)가 장로 피택을 받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교회까지 압력을 넣어 징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그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 일로 결국 故 노진현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인사와 반대쪽이 갈라서게 됐고, 새중앙교회(지금의 호산나교회)를 개척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지금의 부산중앙교회가 전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과 같이 진리로 쾌거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산중앙교회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중구 대청동에서 지금의 넓은 터전인 수영구 남천동으로 옮겼다. 한국교회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교회가 잘 되기만 기도해 왔고 한국 교계가 바르게 서나가기를 염원한 故 김광일 장로는 볼품없는 필자를 도와 교계신문을 한때 운영, 관여하면서 부산지사장을 맡았었다. 이것도 지금 생각하니 하나님의 섭리이지 않았을까. 사도바울처럼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던 김광일 장로의 고백처럼 그를 추모하고 싶다. 이 땅의 민주화와 한국교회, 특히 섬겼던 부산중앙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줄 알고 있다.
故 김광일 장로가 영원한 진리 앞에, 작은 일에도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영원한 나라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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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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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처분에 항소한 부산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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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민영란 목사)가 18일 개최하여 학교 현안인 도서관 종합 건축관을 6월 중에 시도하는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민영란 이사장의 이사 임기가 겨우 2017년 11월까지이기 때문에 이사장 임기는 이사직 잔여기간까지 한다는 정관 때문에 17개월 밖에 안남은 민 이사장으로서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낼 수밖에 없다.
이사장은 학교 숙원인 도서관 건축을 꼭 성취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에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도서관 착공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이사 다수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일부이사와 원로 동문들은 이 도서관 건립을 다음 이사장이 맡아 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존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전 이사장 정봉기 목사가 김해중부경찰서에 학교 일부 평의회 인사들을 대상으로 학교 명예를 훼손했다는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고발을 한 바 있다. 약2개월간에 걸쳐 관계자들의 소환 진술을 들었다. 명백히 누구를 향한 피고발인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검찰로부터 회신 받았다. 따라서 학교 이사회는 서류 보안을 해서 다시 고법에 항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발은 전 이사장이 대표로 고발인이 되어도 학교 이사회가 고발하도록 이사회 결의를 했기 때문에 고발인이 자연인 전 이사장이 아니라 학교법인 이사회가 안고 가야 되는 연고로 현 이사장 민영란 목사가 법적 승계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법률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민영란 목사는 끝까지 갈 데까지 간다는 뜻을 표시한 이상, 법적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결국 중간에서 김용관 총장만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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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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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 대한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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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안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과 병원, 신대원, 교단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개혁적이고, 앞으로 기관과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적절하게 지적하고 부탁한 메시지라는 반응과 반면, 기관장들에게는 일종에 협박으로 들릴 수 있다는 두 가지 반응이 공존했다.
총장에게 “(대학이)재제를 받거나 대학의 존립이 흔들릴 경우, 총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과 병원에 “차기 병원장은 1. 자신의 분야에 탁월성이 증명된 의사이면서 2.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자이며 3. 동시에 구조개편을 포함하여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분이여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 그리고 가장 예민한 신대원 이전문제를 꺼낸 것과 총회에 대해 “이사나 감사를 추천할 때 제발 계파나 정실을 떠나, 고신교회에서 가장 탁월한 분을 찾아 적절한 인물을 세워 달라”고 말해, 해당 기관장과 총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강 이사장의 취임사 내용이 대부분 긍정적이고 개혁적이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다만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기득권 세력과 맞서 가장 예민한 부분들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여부가 앞으로의 관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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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