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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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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여권은 미국 다음으로 힘이 있어
우리나라를 자랑스럽다고 하면 어떤 이는 당장 우리나라가 뭐가 그리 자랑스러우냐며 반박할 것이다. 우리가 보는 한국은 다소 어수선하고, 시위도 많고, 한국은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는 전혀 다르다. 지금 온 세계가 한국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점을 생각하면 어깨가 으쓱해 진다.
자랑스러운 점이 뭔가. 우선 대한민국의 여권을 보라. 여권이 뭔가. 여권은 정부가 국민에게 외국여행을 허가하며 소지자의 국적과 신분을 증명하고 외국에서 보호받을 권리와 모국으로 재입국할 권리를 보장받는 공식문서가 아닌가.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이 여권을 들고 힘이 세고 잘 사는 나라의 입국심사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괜히 주눅이 든다. 반면 힘이 없고 못 사는 나라 심사대 앞에서는 공연스레 의기양양해 진다. 같은 줄에 서있어도 강대국 국민의 여권은 고급스러워보이고 약소국 국민의 여권은 초라해 보인다.
실제로 여권에는 등급이 있다. 다 같은 여권이 아니다. 영국 컨설팅그룹 헨리앤파트너스가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여권을 94등급으로 분류했다. 여권만 있으면 비자는 받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나라의 순위를 매겼다. 국력이 강할수록 국민의 여행이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을 근거한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여권의 영향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1위이다. 한국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2위 그룹에 포함되었다.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145개국이다. 1위는 미국과 영국 등인데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147개국이다. 3위는 이태리, 스웨덴 등인데 비자없이 144개국에 갈 수 있고 4위는 덴마크, 필란드, 일본 등인데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143개국이다. 북한은 캄보디아, 가봉, 레바론 등과 함께 73위이다. 그나마 북한은 여권발급 대상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은 대부분 여권이 뭔지 조차 모른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한국에 정착한 후 대한민국 여권을 받아들고 그 첫장을 보면서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는 기쁨에 눈물이 솟구쳤다고 TV프로그램에서 밝힌바 있다.
생각해 보라. 조그마한 한국의 여권의 영향력이 미국 다음으로 제2위라니 어찌 온 세계가 한국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또 인천국제공항을 보라. 인천국제공항은 6년 연속 최우수공항이라는 평가를 받고 상을 받았다. 명실공히 명품공항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어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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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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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목사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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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기 목사가 지난 7일 주일설교를 끝으로 사임했다. 사진은 고별설교 중인 홍민기 목사
호산나교회 홍민기 목사가 지난 7일 주일설교를 끝으로 사임했다. 당초 15일부로 사임할 예정이었지만, 사임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성도들의 동요를 걱정해 한주일 앞당겨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홍 목사의 고별설교는 성도들의 눈물과 안타까움 속에서 진행됐다. 예배 중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이 다수 목격됐고, 예배당 벽과 담임목사실 앞에는 홍 목사의 사진과 함께 ‘목사님 사랑합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목사님 기도하겠습니다’는 현수막들이 붙여져 있었다. 또 예배 말미에는 갑작스런 담임목사 사임소식을 안타까워하면서 '목사님 사랑합니다'라는 피켓을 드는 일부 성도들의 모습도 보였다.
홍민기 목사는 말씀 중간 자신의 사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홍 목사는 “지난 4년 동안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부족한 제가 여러분들을 만나고 예배 할 수 있었고,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사임의 이유에 대해서도 “어떤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저의 함량 미달입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며 사임 이유가 자기자신에게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계 내 전해지는 소문들을 의식해서인지 “(사임이)어떤 이유, 누구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저의 함양 미달 때문입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 목사 사임이유에 대해서는 교계 내 많은 말들이 전해지고 있다. 호산나교회 모 당회원은 “모두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불과하다. 설사 일부 소문이 사실이라고 해도 떠나는 이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산나교회는 청빙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자 선임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선임장로인 홍순찬 장로는 “늦어도 이번 연말 안에 새로운 목사님이 오실 것으로 믿는다. 담임목사 부재라는 이유 때문에 성도들의 동요가 없도록 당회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지난 7일 3부 예배(11:30-12:30)가 끝난 후 담임목사실에서 홍민기 목사를 만났다.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짧은 시간 몇가지 질문만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목회를 완전히 내려 놓는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인가?- 담임목회를 (완전히)내려 놓은 것은 맞다. 청소년 사역의 경우 내가 벌여 놓은 일들이 너무 많다. 지금 바로 내려놓기는 사실상 힘들다. 하지만 서서히 정리하면서 내려놓을 생각이다. 지금 그 소문에 뭐라고 답하기 힘들다.
갑작스런 사임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특히 성도들의 충격이 클 것 같다.- 난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이 변화를 잘 이겨 낼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실 것이다. 나도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겠다. 더 좋은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실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성도들에게)죄송한 마음이 크다.
혹시 사임 이유 중 교회 규모에 대한 부담이 있었나?- 없다면 거짓말이다. 규모에 비해 나의 함량이 미치지 못했다. 설교 중 언급한 대로 나의 함량 미달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교회의 체질개선과 긍휼사역이 정착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4년 동안 20-30대가 1천명 가량 증가했다. 교회가 많이 젊어졌다. 또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긍휼사역이 잘 이뤄졌다고 본다. 내 개인의 역량보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이 이뤄낸 성과라고 본다.
목사님은 떠나지만, 성도들은 남아 있다. 그래서 솔직한 답변을 원한다. 원로 목사와의 관계가 이번 사임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쳤나?-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이번 사임은 내 개인적인 문제다. 원로 목사님과 전혀 관계가 없다. 물론 일부의 소문은 나도 알고 있다. 최 목사님과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잘 지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내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 문제다. 원로 목사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꼭 밝히고 싶다. 마음과 육체가 최악이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인해 더 이상 목회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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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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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바이러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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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R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유행입니다. 바이러스(virus)로 인해 고열 증상을 동반하는 일종의 호흡기 질환입니다. 2003년에는 사스(SARS)가, 2009년에는 신종플루(인플루엔자)가, 작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 또 새로운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된 셈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그의 책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인류의 문명을 바꾼 동인(動因) 중 하나로 ‘병균’을 꼽은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중대한 고비마다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같은 병균의 공격으로 인구의 급감이나 경제력의 감실, 심지어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1346년에서 1352년까지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때문에 당시 유럽 인구의 1/4이 사망했고 이는 중세라는 한 시대 자체에 큰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1519년 코르테즈(Cortez)가 6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잉카 제국을 멸망시켰지만 사실은 당시 스페인 군대에 의해 묻어간 천연두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한 때 2,000만 명을 상회했던 잉카 제국의 인구가 1,618년 160만 명으로 감소한 것도 이러한 병원균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깝게는 1940년대 전세계에 퍼진 독감 때문에 2,000만 명이 사망한 예도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나 지난 번 사스 둘 다 동일한 바이러스가 일으킨 소동입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콧물, 빠른 호흡, 비정상적 호흡음, 낮은 혈중 산소 농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코네티컷 주 예일대학의 칸(Jeffrey Kahn) 박사가 주도하는 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의 가와사키 병(Kawasaki disease)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가와사키병은 안구 감염, 구강 및 목의 발적(發赤), 발진(發疹), 그리고 손 혹은 발의 홍조(紅潮) 증상을 수반하며 때로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당시 학자들은 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뉴해븐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메르스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셈입니다. 자꾸만 새롭게 옷을 바꿔 입는 바이러스와 인류는 지금 치열한 전쟁 중에 있습니다. 바로 그 2005년 무렵, 둘째 아이가 가와사키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만,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입원시키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처방 혹은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이겠습니다만, 그러나 영적으로는 이 또한 치열한 병마(病魔)와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그 때 절감했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며 애처롭게 앓는 아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부모 된 자로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심한 무력감에 시달릴 때, 홀연히 여호와 라파(출 15:26)의 주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 앞에서 정말 간절하게 주님을 찾고 부르짖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6~17).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영적 전쟁에 관한 말씀입니다만, 바로 이어지는 구절을 눈여겨보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하라”(6:19). 메르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프고, 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또 우리 자신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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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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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칼럼] 꿈은 눈물에 젖을 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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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참 많이 울었다. 불신 가정에서 쫓겨나 겨울 눈보라 속을 걸으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가난한 신학생이라 양복이 없어 설교를 할 수 없을 때도 채플실 바닥에 엎드려 하염없이 울었다. 서울에 올라와 가락동에서 개척을 한 후에도 토요일이면 설교연습을 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억센 전라도 사투리가 고쳐지지 않는 것이다. 설교 원고를 교정하고 다섯 번에서 일곱 번을 강단에 서서 소리 내어 연습했다. 내일 누가 올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눈물을 흘리며 설교연습을 했다. 뿐만 아니라 전도지를 들고 동네를 누비며 눈물로 전도하고 다녔다. 그때는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다. 오죽하면 토요일 저녁에 빈 의자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면서 기도한 적이 있다. “주님, 이 빈 의자에 내일 사람을 앉혀 주세요. 지나가는 거지가 되었든, 넝마주의가 되었든 사람을 앉혀 주세요.”그 눈물은 결코 비관과 절망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 눈물은 도전과 희망의 눈물이었으며 내 영혼을 살리는 꽃씨가 되었다. 영혼을 사르는 불덩이가 되었다. 아니, 이 땅의 불덩이를 넘어 절망과 어둠의 밤을 밝히는 꿈의 별이었다. 야곱도 요셉도 눈물로 꿈을 성취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 구약의 선지자들도 조국을 위해 피눈물을 쏟으며 울었다. 예수님도 감람산 언덕에서 훗날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다보며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하며 우셨다. 예수님은 그 당시 정치지도자들과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당해야 할 처참한 심판을 예견하며 우셨다. 예루살렘은 무너졌지만 주님의 눈물은 마침내 새 이스라엘을 이루었지 않았던가. 젊은이들이 꿈을 잃고 방황하는 비극적 시대다. 직장을 잃은 가장들이 가족을 책임지지 못한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절망과 상실의 시대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꿈은 뜨거운 눈물에 젖을 때 빛이 난다는 사실을. 눈물을 적시지 않으면 꿈은 빛나지 않는다. 눈물이 무엇일까? 아픔과 통증, 고독과 가난, 치를 떨게 하는 외로움의 젖은 고백이 아닐까. 꿈은 아픔을 동반한다. 시련과 역경의 채찍에 맞아야 꿈틀거리며 깨어난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워도 눈물을 쏟아야 한다. 인생을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 아프다. 인기 연예인, 정치인, 관료, 학자, 사업가 등 우리 사회의 지도층들마저도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삶의 꽃을 꺾어버린다. 차라리 울어야 한다. 그냥 울기만 해도 다시 꿈을 꿀 수 있다. 새 희망이 솟아날 수 있다. 삶이 너무 고통스러울 때, 고난의 산이 첩첩산중으로 막혀 도피할 수 없을 때 그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보면 어떨까. 울고 울다 밤이 깃들고 산도 강도 모두 잠들 때 까지 울고 또 울어보면 어떨까. 산천도 고요하고 밤의 적막에 휩싸였을 때 그 깊은 슬픔의 끝에서 가느다란 삶의 희망의 실타래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더 나아가 나만을 위한 눈물이 아니라 아픈 시대를 위해서 울고, 타인의 상처를 보듬고 울고, 미래의 역사를 바라보며 울고 또 울어본다면 더 맑은 영혼의 정화를 느낄 수 있으리라. 울어야 살 수 있다. 울어야 희망이 있다. 차디찬 새벽 도로에서 쓰러져 잠든 청춘이여, 인생을 비관하고 절망에 빠진 상처 받은 이들이여, 누군가 당신을 위하여 울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는지. 상처 받은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는 그 분의 사랑이 당신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도시의 밤은 냉혹하고 어둠에 쌓여도 콘크리트 벽에 사랑의 이름을 새겨 넣는 이가 있다. 잠긴 창문 너머로 반짝이는 별들이 당신을 향한 누군가의 눈물이라면, 가을 강가의 은빛 갈대가 당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그 분의 사랑의 손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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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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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가나안, 성공의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신명기 32장 48-5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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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그 동안 가나안을 지나치게 강조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드시 가나안을 얻어야 한다는 설교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선입견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을 상당 부분 오해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는 목적이 가나안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바로 왕을 만났을 때 단 한 번도 가나안을 얻기 위해 애굽을 떠나겠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출애굽의 목적은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기 위해,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더구나 모세는 <우리가 광야로 사흘 길 쯤 들어가서> 여호와를 섬기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애굽기 5장 1-3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바로가 이르되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모세와 아론은 가나안도 아닌 광야에서 하나님을 섬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나안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길 수만 있다면 그곳이 가나안이든 광야든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광야에서라도 하나님만 섬길 수 있다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가나안만 강조하는 데서 오는 잘못은 가나안을 얻지 못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으로 여기면서 반드시 가나안을 얻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잘못입니다. 만약 가나안을 얻지 못한 인생이 실패한 것이라면 모세는 실패한 사람일 것입니다. 본문에서 보듯이 그는 가나안에서 단 하루도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 므리바 물가의 사건으로 인해 가나안에 발을 디뎌 보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세의 삶을 결코 실패의 삶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신명기 34장이나 히브리서 11장의 말씀은 모세를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가나안만 강조하다보니 가나안을 얻기 전까지의 삶을 비참한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광야 사십 년은 비참한 삶이었나요? 아닙니다. 기적의 떡인 만나를 먹으면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보호를 받던 은혜의 나날이었습니다. 모세는 그 광야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했고, 하나님을 예배했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행함으로써 충실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한국 교회는 가나안만 강조하다가 여러 문제를 만났습니다. 가나안을 얻지 못한 사람은 열등감과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을 얻기 전에 지나가는 광야 생활을 비참한 삶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교인들 대부분을 욕구 불만 환자로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가나안을 얻은 사람은 교만하여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은 광야에서가 아니라 가나안에서입니다. 그들은 가나안에서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멸망했습니다. 핵심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나안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 망합니다. 우리는 오늘 광야를 걷고 있더라도 거기서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광야를 걷다 보면 어느새 가나안에 도착한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광야 길을 감사함으로 걷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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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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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총연합회 제38회기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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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산을 대표하는 기구의 수장이 되셨다. 소감을 밝혀달라.A. 짐이 무겁습니다. 최근들어 부기총의 역할이 많아졌고, 교계의 기대도 많아졌습니다. 더불어 대표회장이란 직책에 대한 기대들도 많아졌습니다. 또 책임감도 높아졌습니다. 제 자리가 아닌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생 살아오면서 ‘교회가 부르면 간다’는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부르신 것으로 믿습니다. 부산지역 교회를 대변하고, 약한 자와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기대감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씀하셨다. 구체적으로 표현해 달라.A. 과거 부기총의 주요사업은 부활절연합예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부기총이 사단법인화 되고 최근 4-5년 전부터 부기총 사역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트리축제였습니다. 예산도 부활절연합예배의 5배가 넘습니다. 그렇다고 부활절연합예배가 축소된 것도 아닙니다. 이외 신년하례회, 유엔기념공원 헌화, 영암군기독교연합회 교류, 8.15광복절 기념예배, 선교포럼, 이단대책회의 등의 사업들과 시장 및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개신교 위상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Q. 최근 부기총을 중심으로 이단과 전쟁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기총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A. 그렇습니다. 부기총은 지역 교회들을 대표해 최일선에서 이단, 사이비 단체들과의 싸움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단, 지역 교회들의 기도와 관심이 없다면 이 싸움은 이기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 신천지 부지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부기총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이단과의 싸움 꼭 이기겠습니다.
Q. 부기총이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 이외에 특별히 대표회장님이 계획중인 사업이나 정책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A.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크리스천 정치 아카데미를 개최해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고, 기독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치적인 의사결정에서 기독교는 항상 뒷북을 치고 있습니다. 결정 뒤에 후회하고 반대한다면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하지만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할 경우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런 사람들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크리스천 정치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해 나갈 계획입니다.두 번째는 주일 정상화 운동입니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독교사들과 기독교 국회의원들을 통해 (가칭)‘학원 휴일 휴무법’을 제정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주일에도 학원에 나가야 하는 실정입니다. 학원 선생님들도 법적으로 쉬고, 우리 아이들도 마음놓고 주일날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안용운 목사와 친한 친구로 알고 있다. 앞으로 성시화운동본부와 많은 일들을 공조해 나갈 생각인가?A. 두 단체가 서로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시화의 경우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항상 헌신하는 단체입니다.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겠습니다. 성시화도 늘 우리 일을 도와주시고, 지금까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단사이비 대처 등 두 단체가 힘을 합쳐야 할 일이 있다면 함께 대응해 나갈 생각입니다.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면서 항상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Q. 끝으로 지역 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A. 부족한 사람이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름만 대표기관이 아닌, 섬기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의 목소리도 경청하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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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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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 출판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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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 양명순 권사, 은성교회)는 지난 6월 9일(화) 오전 11시 부산진교회(이종윤 목사)에서 100년사 출판감사예배를 가졌다. 이번에 출간된 ‘부산노회여전도연합회 100년사’는 400페이지 분량으로 주기철 목사 친필편지를 비롯한 부산노회여전도연합회가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과 사진들로 구성돼 본문과 부록을 통해 전문을 볼 수 있다. 12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감사예배는 회장 양명순 권사의 사회로 이종윤 목사(통합 부산노회장)가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지난 100년 동안 행하신 일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자료를 통해 하나님의 발자취와 의도하신 일들을 잘 발견해 우리에게 가라고 명하신 가나안을 향해 힘차게 진군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출판기념행사에서는 이홍자 장로(100년사 편찬위원장, 부산진교회)가 발간사를, 홍순자 장로(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전회장)가 축사를 전했다. 홍순자 장로는 "한국교회의 역사뿐 아니라 민족의 역사다. 복음선교를 위해 조직된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100년의 연합활동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교훈과 귀한 재료"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규 교수(고신대)가 격려사와 서평을, 저자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가 책소개 및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탁 교수는 “지금부터 100년 전, 1915년 부산진교회에서 봄 사경회로 모여 부산 교회 여성들의 연합운동을 시작했다. 그 장소에서 100년의 쉼표를 찍게 된 것에 감사하다”면서 "부산노회 100년이 궁창의 빛, 하늘의 빛처럼 아름다운 역사를 써오셨고, 앞으로도 계속 써나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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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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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로성가단 16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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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장로성가단 제16회 정기연주회 모습이다.
부산장로성가단(단장 황문수 장로)은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지난 6월 1일(월)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졌다. 김상수 목사(광안중앙교회)의 기도로 막을 올린 이번 연주회는 수영로교회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꾸몄다. 주님의 세계, 십자가 그 사랑, 놀라운 평화, 위대하신 창조주 등 백현주 교수(부산작곡마당 대표)의 편곡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교수(동의대)와 패밀리 현악4중주의 특별출연으로 관중들에게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단장 황문수 장로는 “부산장로성가단은 30여년 전에 창단하여 지금까지 국가조찬기도회를 비롯한 국내외 교회 및 기관 단체와 해외를 순방하며 찬양으로 헌신하고 있다. 오늘의 연주는 우리 장로님들의 신앙고백”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에 이어 지난 6월 7일(주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다시한번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연주회는 통영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고 통영YMCA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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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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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영 장로, 25일 한국장기기증학회 창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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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를 위로하는 강치영 장로. 그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한국장기기증학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국내 장기기증 관련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인다. 오는 6월 25일(목)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룸에서 한국장기기증학회 창립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내 장기기증 서약자가 120만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관련 학회는 전무한 상태.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강치영 장로가 학회 설립에 앞장섰다. 강치영 장로(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 부산북교회)는 지난 1992년 장기기증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산지역본부를 설립했다.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리며 새로운 기증문화를 제시한 그는 생명 전도사였다. 과거에는 자신의 신체 일부인 장기를 기증한다는 사실이 생소하다 못해 꺼림칙한 일이었지만, 이젠 생명을 살리는 일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강치영 장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지난 25년간은 제게 기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 이제 장기기증운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나눔운동이 아닌 모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하는 사회의 기부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관련 첫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치영 장로는 장기기증의 실태를 조사하고, 전문가들을 통한 새로운 대안 제시 등 학회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오는 25일 이사장에 윤진한 총장(대동대, 의학박사), 회장에 김순은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 준비위원장에 강치영 장로를 중심으로 한 한국장기기증학회 창립식을 가진다. 또한 학술대회도 겸해 가질 예정이다. 강치영 장로는 “장기기증이 제도화 된지 15년이 지났다. 보통 10년이 지나면 법률 재정비가 이뤄지지만, 장기기증 법안은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회를 통해 정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장기기증 실태 조사, 새로운 대안 제시 등 생명의 로드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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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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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운동본부. 고리1호기 폐쇄 실현을 위한 시민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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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9일(화) 오후 4시 30분 부산YWCA 강당에서 집행위원회 공동회의 열고 18일(목)까지 고리1호기 폐쇄 실현을 위한 시민행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0일(수) 오후 2시 시청에서 고리1호기 폐쇄 실현을 위한 시민행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고리1호기 폐쇄를 조속히 확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해 10일 오후 2시 30붙부터 고리1호기 폐쇄 확정발표가 있을 때까지 24시간 시민행동을 통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리1호기폐쇄부산범시민운동본부는 고리1호기를 폐쇄하기 위해 부산지역 각계 각층의 121여개 시민사회 단체가 총망라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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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