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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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교 초기 전래 선교사 사진전 열린다
    ‘한국기독교 초기 전래 선교사 사진전’이 5월 26일(주일)부터 6월 30일(주일)까지 약 한 달간 창원 성산한빛교회(정원기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 기독교 초기 선교사들과 기관들의 사진 24점이 전시된다. 각 사진에는 한국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진전에는 초기 선교사들의 사진뿐 아니라 강홍윤 작가(부산기독미술협회)의 ‘십자가’라는 작품도 함께 전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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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4
  • (기고)“중보기도의 능력 체험담 과소평가 해온 원로장로”
    나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나왔다. 가족들과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부르짖는 중보기도 덕분이었다고 간증하고 싶다. 그러니까 내가 119 구급차에 실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말 못하고 반신불수 상태에 빠진 체로 누워있었다. 2024년 4월 2일 오전 8시30분경 이었다고 전해졌다. 의사들의 파업으로 병원은 적막했으나 당번이 마침 신경과 의사였기에 완벽한 처치를 마치고 중환자실로 이송되었다. 중환자실의 첫날밤 의식은 있으나 말을 못하고 손발이 경직되어 불구자에 가까웠다. 밤은 깊어 갔다. 자정 무렵 비몽사몽간에 낮 익은 통성기도 소리가 우렁차게 고막을 울렸다. 그리고 여러 갈래의 기도들이 아름다운 색줄기를 이루어 하늘로 올라갔다가 사푼사푼 내려오고 있었다. 이런 기도소리 중에는 아버지의 97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해외에서 온 딸들의 부르짖음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 장로님, 김 장로님을 지켜달라는 성도들과 동료 장로들의 간절한 기도 소리가 신기하게 들려왔다. 심지어 1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일가친척, 심지어 내가 섬긴 한상동 목사, 한경직 목사, 강원용 목사, 정진경 목사, 강병훈 목사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였다. 김준곤 목사와 조용기 목사는 웃으시면서 돌아갔다가 그때, 그 시간에 오라고 타일렀다. 나는 이 소리들이 바로 나의 급변 소식을 듣게 된 그리스도인들의 중보기도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새벽 5시경이었다. 간호사가 와서 말했다. "어르신, 아까 찬송 부르셨지요? 할렐루야 아멘도 몇 번 하셨어요" 나는 다음 순간 말문이 열렸다. “아~아 그래요?” 그리고 손발도 자유롭게 움직여졌다. 그날아침 그러니까 생일날인 4월 3일 아침 나는 새로 태어남을 느꼈다. 이날따라 병원식은 미역국 밥이었다. 그 후 3일을 중환자실에 있다가 주치의 처방에 따라 하루를 일반병실에 머문 후 입원 닷 새만에 퇴원 귀가했다.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범사에 함께 하심을 믿는다. 그날아침 7시 18분쯤 미국에서 온 둘째 딸 원숙이는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진 아버지에게 오찬 약속 확인 차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았으나 말을 못하고 중얼대니 사고가 크게 난 줄 알고 종로에서 마포집까지 달려왔다. 뒤이어 도착한 사무국장 이희연은 무조건 지체없이 119를 불렀다. 골든 타임이 남아 있었다. 의사들이 파업 중인데 그날아침 응급실 당번이 신경과 의사여서 일사천리 치료가 가능했다. 중환자실도 많이 비어 있었다. 그 무엇보다 릴레이식 중보기도의 응답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나는 퇴윈 후 천국에 갖고 가지 못 할 세속적인 물질이나 가치관들을 가차없이 정리하고, 상대화 하는 길을 향해 걷기로 했다. 그리고 중보기도를 멀리한 독선적 신앙을 버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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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4
  • 동서학원 설립 59주년 감사예배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 59주년 감사예배가 5월 23일 경남정보대학교 역사기념관에서 개최됐다. 1부 감사예배에서는 최민구 목사의 기도와 김문훈 목사의 ‘빌사일삼의 향기’라는 말씀이 있었다. 2부 간담회에서는 동서학원 박동순 이사장의 인사말씀과 동서대 장제국 총장의 ‘2024학년도 대학 소개’가 있었다. 박동순 이사장은 “지금의 동서학원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인사말씀을 대신했다. 동서대학교는 1965년 고 장성만 목사 부부와 래쉬선교사 부부가 지금의 주례동 냉정 언덕에 첫 삽을 뜨면서 시작됐다. 냉정이라는 말처럼 이곳은 추위와 바람이 몰아치는 곳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불모지로 유명했다. 과거 고 장성만 목사도 “이곳에 대학을 세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거대하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신 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힘”이라고 말할 만큼 당시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속에 지난 59년간 동서학원은 부산지역 대표적인 사학으로 발전했다. 경남정보대학교(1965년 개교)와 동서대학교(1992년 개교), 부산디지털대학교(2002년 개교)가 세워졌으며, 10만 명 가까운 졸업생과 2만 명의 재학생, 1천여 명의 교직원이 재직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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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4
  •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박남규 목사) 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 교수)는 6월 10일 오전 10시 경남정보대 IT빌딩 402호에서 제2회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를 개최한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대학선교단체와 교목실, 기독교동아리, 교회 청년대학부 교육자 및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는 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의 ‘캠퍼스 이단 상담 현황’와 부산장신대 교수이자 이단상담소 소장인 탁지일 교수의 ‘캠퍼스 이단 동향 분석’에 대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또 캠퍼스 사역자의 ‘캠퍼스 이단 현황 및 사례’에 대한 발표도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자료와 기념품, 식사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 0505)944-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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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3
  • 예성, 목사 정년 1년 연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이하 예성) 제103회 정기총회가 20일과 21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개최됐다. 첫날 임원선거에서는 김만수 목사(고천성결교회)가 총회장에 취임했다.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홍사진 목사(주찬양교회)가 당선되었으며, 단독후보로 추천된 장로부총회장에는 이천 장로(신수동교회)가 추대됐다. 3명의 후보가 경쟁한 총무 선거에서는 권순달 목사(밝은빛교회)가 당선됐다. 신임총회장 김만수 목사는 “다음세대 부흥 등 영혼구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선교사 은급문제 등 교단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예성은 금번 총회에서 목사 정년을 1년 연장했다. 기존 헌장에는 ‘만 69세 364일 24시까지’로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투표로 ‘만 71세 되기 전날까지’로 개정했다. 또 재정이 어려운 미자립교회의 경우 5년까지 정년 연장이 가능해 졌다. 다만 매년 사무연회 3분의 2 찬성과 지방회 허락을 받아야 연장이 가능하다. 단 모든 총회 공직은 정지된다. ‘이혼’에 대한 개정안도 통과됐다. 그동안 목사 안수를 받고 이혼하면 자동으로 파직됐으나 개정안은 배우자에게 이혼 귀책사유가 있다면 구제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원로 대의원권을 폐지하되 그 시행을 5년 유예하기로 했고, 성결대와 총회성결교신학교 2년 수료자와 지방회가 운영하는 지방신학교 수료자를 상대로 교육전도사 제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세례교인의무금 신설 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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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2
  • “시대는 부른다 기도의 7000용사를”
    60년 동안 이어진 예장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5월 20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막됐다. 이번 기도회는 ‘시대는 부른다 기도의 7000용사를!’이라는 주제로 22일(수)까지 계속된다. 첫날 개회예배에서는 서기 김한욱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김영구 장로의 대표기도와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우리 총회의 소망이신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 총회장은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주의 종을 예비하셨다. 엘리야 시대에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입 맞추지 않은 7000명을 남겨주셨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목사와 장로가 주님께서 예비하신 7000명 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하며 “우리시대와 교회와 나라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후 합심기도시간에는 김대훈 목사(초량교회)와 백웅영 장로(해운대제일교회)의 인도로 한국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총회장 시상식에서는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 김길성 교수(총신대 명예교수), 박용규 교수(총신대 명예교수), 이상민 목사(대구서문교회 원로), 임종구 목사(푸른초장교회)가 수상했다.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첫날 저녁집회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둘째날에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가 말씀과 기도인도를 하게 된다. 또 8개의 특강이 주제별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첫날 박용규 교수(한국장로교 역사와 교훈)를 시작으로 둘째날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4차 산업혁명 대변혁기, 기독교 위기와 대응), 임종구 목사(총회 신학 정체성과 정통성),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저출산의 위기를 섬김으로 돌파한다), 익산 기쁨의교회 박윤성 목사(특수 사역에 대한 사례), 조영길 변호사(반기독교적 악법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의 특강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고동훈 목사의 ‘3040 세대의 정착과 부흥’, 정성구 교수의 ‘개혁주의 유산의 가치’라는 특강과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의 말씀으로 폐회예배로 3일동안 일정이 마무리된다. 금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시대적 상황과 교회에 주어진 과제들을 끌어안고 오직 기도와 말씀 앞에 답을 구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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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1
  • 기하성 제73차 정기총회 개막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 제73차 정기총회가 20일 오후 2시 순복음제주도중앙교회에서 ‘성령으로 하나되는 총회’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개회예배에서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오직 성령으로’라는 제목으로 “성령 운동의 핵심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분열과 다툼을 성령운동으로 하나가 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후 축하순서에서는 순복음일본총회 총회장 시가키 시게마사 목사와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증경총회장 이태근 목사의 축사가 있었고,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 예장합동 오정호 총회장, 기감 이철 감독회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한편, 회무처리에서는 목사고시 합격자와 총회 예산안이 통과되었으며, 기하성 사당동측과 교단을 통합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으며, 앞으로 통합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절차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현재 총회 임원들의 임기는 내년이면 끝나지만, 앞으로 선임될 통합운영위원회 위원들은 2026년까지 2년간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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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1
  • 통합 부산노회장로원로회, 영성세미나 개최
    예장통합 부산노회장로원로회(회장 양한석 장로)는 지난 5월 16일(목) 오전 10시 30분 항서교회에서 제32회 영성세미나를 개최했다. 수석부회장 진장명 장로의 사회로 기도는 서기 김홍석장로가, 말씀선포는 나재천 항서교회 담임목사가 ‘갈렙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특별기도는 김달현 장로(동부시찰부회장)의 나라와 민족 복음화와 한국교회가 하나되게, 서영태 장로(북부시찰부회장)의 부산노회 산하 교회가 영적부흥과 선교적 사명 감당을 위해, 진학용 장로(서부시찰부회장)가 장로원로회 활성화와 회원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특별기도를 했다. 이날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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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7
  • [서임중칼럼] 인연(因緣)을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인연(因緣)이 있다. 그것이 선연(善緣)이든 악연(惡緣)이든 다를 바 없다.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악연은 빨리 잊고 선연은 곱씹으면서 살아간다. 나에게도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선연(善緣)이 있다. 그것이 나의 오늘을 있게 한 토양(土壤)이었다. 그래서 인연을 들숨과 날숨으로 내 삶을 호흡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 어느 관계도 하나님의 섭리 울타리를 벗어난 것이 없기에 인연은 내 삶의 들숨과 날숨이 되어 오늘을 살게 한다. 사계절처럼 오고 가는 인연을 굳이 악연을 붙잡고 헐떡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연을 붙잡고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처럼 삶을 다듬어 가는 사람도 있다. 5월이 되면 더욱 인연(因緣)을 생각한다. 일상이 그래야 하지만 그래도 5월은 더욱 부모님이 생각나고 스승과의 인연이 생각나고 친구와의 인연이 생각난다. 초근목피(草根木皮)의 삶에서도 자식을 위한 부모의 본능적인 양육은 평생 곱씹어도 모자랄 사랑이다. 오늘의 내 자리매김을 생각할수록 스승의 가르침은 내 삶의 영양소다. 팍팍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미소를 짓게 해 주는 친구는 삶의 활력소다. 마흔이 넘어 목사로 임직받은 후 어느 날 집에 오신 엄마에게 “엄마 젖 먹고 싶다.” 할 때 “야야 징그럽다.” 하시면서도 마흔이 된 자식에게 젖을 물리시고 내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목사 한다고 얼마나 고생 많겠나” 하시면서 눈물짓는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이 젖 때문에 5남매가 이 세상에 살고 있지”하면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릴 때 말없이 내 머리를 어루만지셨던 어머니였다. 그 엄마 마음으로 나는 평생 교인들에게 젖먹이는 모심목회(母心牧會)를 했다. 우리 부부를 약혼주례 결혼주례 하신 고 김기수 목사님은 내 목회의 토양(土壤)이었다. 목사님이 소천하시는 그 해까지 3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리 부부는 결혼기념일에 분수에 맞게 최선을 다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하여 목사님을 찾아 축복기도를 받는 것이 결혼기념일 행사였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스승의 가르침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목회의 정도(正道)로 정행(正行)을 했다. 얼마 전, 정장복 총장님의 부음(訃音)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지난해도 어김없이 내외분을 모시고 식사하시면서 “나 죽기 전 고향교회 부흥회 한 번 인도하라.”고 말씀하시고 올 4월에 일정을 약속하고 함께 고향교회를 방문하리라 기뻐하시면서 친히 점심을 사 주셨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어르신이 마지막 부탁하신 부흥사경회를 인도했다. 기차를 타고 1시간 넘게 광주로 가서, 광주에서 마중 나온 목사님 차를 타고 2시간 완도로 가서, 완도에서 다시 1시간 배를 타고 청산도에 도착하여 3일 동안 자비량 집회를 인도했다. 평생 신언전달자(神言傳達者)를 가르치신 스승님에게 “설교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설교의 정의입니다. 그렇게 해도 괜찮겠습니까?”라고 교훈을 받고자 진언(眞言)할 때 기뻐하시면서 “청출어람 청어람이로다” 하시면서 “그래도 설교는 <신언전달(神言傳達)>이다”라고 파안대소하셨다. 그 가르침 때문에 강단에 설 때마다 그 말씀을 되새김질했다. 이제 총장님은 천국 가시고 그 가르침이 내 목양의 토양(土壤)이 된다. 일본에 하시모토 다카오 장로님이 계신다. 나에게는 더 없는 친구다. 부인 요시애 다카오 장로님의 지극한 내조로 장로임직을 받고 선한일에 부하고 교회를 세우는 야긴과 보아스처럼 성직을 수행하시는 분이다. 친구의 인연을 맺어온 지 20여 년이 되었다. 나의 삶은 섬김과 나눔과 베풂으로 2등 하기 싫은 마음가짐으로 평생 살아왔는데 하시모토 장로님 내외분에게는 이기지 못하고 언제나 2등의 삶으로 오늘도 우정(友情)을 맺고 살아간다. 아름다운 인연은 가시적인 것이 아니라 불가시적인 마음이 근원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보이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보여지는 것이 사랑이다. 그것이 때로는 언어로 때로는 삶으로 때로는 물질로 가시화된다. 그래서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고 말은 생각의 표현이다. 사랑은 묻어둘 수 없고 묻히는 것 또한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섬김과 나눔과 베풂으로 연주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이제 고희의 마지막 날들을 계수하면서 다시금 인연(因緣)을 생각한다. 인간사 어찌 선연(善緣)만 있으랴. 살아가노라면 악연(惡緣)도 맺어지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이치라면 오늘을 살아가면서 진정 축복받은 삶이란 악연도 선연으로 바꾸는 삶이리라. 그것이 어이 마음대로 되겠는가만 그래도 섬김과 나눔과 베풂으로 살아가노라면 아름다운 인연이 엮어지리라. 고희의 삶을 살면서 잠간 멈추고 뒤돌아보면서 나와 인연을 갖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회고해 본다. 인연의 여정에서 경애(敬愛)는 고사하고 왜곡과 망각과 배신이 명확할지라도 그것조차도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삶을 통해 둥글게 다듬어 내면서 나는 어제를 살아왔고 오늘을 살아간다. 김광규님의 아름다운 글의 표현이 생각난다. 경애(敬愛)를, 빗속을 걸어가는 법이라 했다. 그러면서 ‘사랑은 기꺼이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는 길이며, 사람에게 젖어 드는 일’라고 했다. 이 얼마나 깊은 사고(思考)의 표현인가.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을 살맛 나는 인연으로 하루를 엮어가면서 내가 후일 천국에 이른 후 나의 후학들이 나와의 인연을 어떻게 이야기할까, 생각하면서 오늘도 선연(善緣)의 삶을 기도하면서 고린도전서 13장의 첫 구절을 마음 깊이 읊조린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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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7
  • [성서연구] 시간을 해석함
    1992년에 개봉한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전 시카고대학 교수인 노먼 맥클레인(1902~1990)이 자신의 가족사를 토대로 1976년에 시카고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나, 영화는 그다지 큰 흥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 출신 장로교 목사인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아내와 아들 노만과 폴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를 목회하면서 강에서 플라이낚시를 즐기며 삽니다. 신중하고 지적인 노만과 동적이고 자유분방한 폴은 어린 시절부터 기질이 다릅니다. 영화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족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후에 작은아들 폴이 불의의 사고로 죽고, 가족은 슬픔에 잠깁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노먼은 강물처럼 흘러간 세월과 함께 흐른 가족사를 회상하며 깊은 상념에 잠깁니다. 시간은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인생도 시간과 함께 흐릅니다. 인생은 시간과 함께 그 모습이 끊임없이 변해갑니다. 아기가 어린이가 되고,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그 후 청년, 중장년을 거쳐 하류인 노년기를 맞습니다. 그후엔 바다라고 할 하나님의 품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바쁘게 살면서 시간의 흐름을 잊기 쉽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예민하게 깨닫고 반응하는 데 인생의 지혜가 있습니다.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시 90:12). 우선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시간의 포착이 중요합니다. 시간의 흐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종종 보일 때가 있습니다. 주일 1부 예배부터 찬양 예배까지 드리는 동안에 강단 꽃을 통해 시간을 느낍니다. 1부 예배 때는 봉오리였던 꽃이 3부 예배 즈음엔 약간 벌어지더니, 5부 예배 시간에는 상당히 벌어집니다. 그러다가 수요기도회 즈음에 활짝 피어있던 꽃은 금요기도회 때면 이미 시들어갑니다. 꽃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봅니다. 시간의 포착은 경건한 긴장을 가져옵니다. 그 흐름은 언젠가 우리를 마지막 시간 앞에 세울 것입니다. 인생의 유한함과 그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래서 스쳐 가는 순간이 눈물겹도록 귀합니다. 다윗은 시편 144편 4절에서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같으니이다>라고 했는데, 유대인들은 이 그림자를 <새의 그림자>라고 했습니다. 새가 날아가면서 남기는 그림자는 얼마나 순간적일까요? 인생이 그렇다는 말이겠습니다. 또 시간은 해석을 요구합니다. 눈을 떠서 새벽임을 알았다면, 그다음에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즉 새벽이 요구하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새벽은 새로운 날이 되었으니, 일어나라고 속삭입니다. 이게 해석입니다. 해가 중천에 떠도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다면 시간을 잘못 해석하는 것입니다. 청년일 때, 중년일 때, 노년일 때,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내용은 결정됩니다. 지난 2천여 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걸출한 그리스도인 중 한 명인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영혼의 갈등이 심하던 어느 날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노래 가사는 <들어서 읽으라, 들어서 읽으라, tole lege! tole lege!>는 것이었고, 그는 충동적으로 집에 들어가 펼쳐진 책을 들어 읽었는데, 그 말씀이 로마서 13장 11절 이하의 말씀이었습니다.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 말씀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시간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는 깊은 영혼의 잠에서 깨어 일어나 하나님의 아들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2024년도 벌써 다섯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지 가늠해 볼 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을 해석해야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흐르는 시간을 포착하는 것, 그리고 해석하는 것에 실패한다면, 결국에는 인생을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은 행동을 촉구합니다. 깰 때가 되었다는 해석을 얻었다면, 이젠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아름다운 결단과 행동은 시간을 빛나게 만들 것이고, 인생도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는 날로 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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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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