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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만 목사] 하나님이 교회를 이처럼 사랑하사
2019/12/09 15: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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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만 목사.JPG▲ 김충만 목사(양무리교회 담임)
복음화율 100%였던 태초의 에덴은 전도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저들은 무너지고 말았다. 아담이나 노아의 가정 역시 전도나 선교가 요구되는 세상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족, 민족)가 점점 주류가 되어갔고, 급기야 하나님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점차 이렇게 하나님을 믿고 아는 자는 역사(사회)에서 점차 소수로 전락했다. 우리 시대처럼 말이다.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이처럼 무너진 것이다. 그렇다면 절대 다수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 시대를 다시 하나님을 알고 믿는 시대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지도 모른다.
 
교회생태계, 소수종교로의 시그널
구약교회(광야교회, 행7:38)로부터 현대까지 기독교 역사를 놓고 볼 때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점차 소수가 되어가는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과연 우리는 아담과 노아의 후손들이 살아가던 시대가 그랬듯 점차 더 깊어져가는 불신(세속) 사회에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며 신앙을 지키고, 또한 그것을 다음세대에게 과연 전수할 수 있을까?
기독교 미래학자들은 대략 한 세대(30년)가 지나기 전에 한국 기독교가 500만명 이하가 될 것이라 진단한다. 이는 서구 기독교가 그러했듯이 이제 우리도 텅 빈 예배당과 교회(건물) 유지도 벅찬 그런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거기다가 국가가 복지를 주도하는 복지국가(유럽식 사회주의)를 유지하고 확대해 간다면 사회적 교회로서의 역할은 안팎으로 점점 축소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진짜 고민은 과연 후기 기독교사회에서도 여전히 교회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살아있는 기독교 성태계일까.
 
한국교회, 다시 길을 묻다.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던 때, 적잖은 그리스도인들이 원형경기장 안에 사자의 밥으로 끌려왔다. 그런데 며칠을 굶은 사자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서 잡아먹기를 포기한다. 이때 황제는 떨리는 목소리로 “저들은 누구인가?”라고 묻고, 혼이 나간 신하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황제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중얼거린다: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이라고?” 이렇듯 세계를 정복한 로마는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복음 앞에서 그만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과 복음에 의해 하나님께로 정복되어 갔고, 십자가는 로마를 넘어 땅 끝까지 전파되었다.
하나님은 대한민국에 단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없을 때에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꼭 많아야, 커야, 넘쳐야 좋은 것이라면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 신학에 길들여진 것이 아닐까.
베드로는 거대한 예루살렘교회를 만들지 않았고, 하나님은 바울이 초대형 안디옥교회를 만들기를 기대하지 않으셨다. 이런 플랜은 하나님과 사도행전교회에 없다. 초대교회는 작고 보잘 것 없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인 가정교회였으나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강한 능력과 야성을 잃지 않았으며, 세상을 향해 생명을 건 전쟁을 치르는 날마다의 죽음 앞에서도 그리스도로 살고 거룩한 그리스도인으로 죽었다. 사자의 밥이 되는 걸 영광스러운 하늘의 상급으로 생각했고, 구차하게 생명을 구걸하는 그런 자로 사는 것을 결연히 거부했다.
나는 그리스도인인가. 나는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에 사로잡힌 그런 사람들로 세워져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바로 그 교회를 꿈꾸는가. 나는 그리스도의 종인가. 나는 잘 죽기 위해 오늘을 복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사는 이유는 그리스도인가. 나는 이 세상을 우리 주님의 눈과 마음과 울림을 가지고 읽어내고 또 대면하고 있는가. 나는 정말 소명자인가. 나는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가. 나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언행(言行)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을 믿는가. 하나님이 세우시고 말씀하신 바로 그 교회가 내 안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져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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