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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살린다] 예수님의 교육6 모범
2019/10/14 13: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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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목사.jpg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른다면 그 이유의 중심에는 인간의 사고하는 힘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동물들과는 달리 고도의 사고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생각의 과정을 거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모방은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다. 무엇을 보느냐 무엇을 따라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방학습을 모델링이라고도 하는데, 모델을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 목회자는 자녀와 학생, 성도들에게 모델이 된다. 어떤 부모인가 어떤 교사인가 그리고 어떤 목회자인가에 따라 자녀와 학생, 성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있다. 필자는 오랫동안 교사교육을 하며 다양한 교회학교 교사들을 만나왔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잊지 못할 한 청년교사가 있다. “교사란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는 초반이었다. “내가 만난 가장 기억나는 선생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많은 교사들이 학교나 교회, 사회와 가정에서 자신이 만난 멋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막 마음이 따뜻해질 무렵이었다. 그 때 이 청년교사는 말하기를 자신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존경할 만한 교사를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순간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았다. 같은 부서에서 함께 생활하는 교사였던 그 청년의 마음속에 아무도 모를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학교 교사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행해온 그 청년의 마음속에 복음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 무엇은 바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가장 완벽한 롤모델, 바로 예수님이시다. 교사이신 예수님은 가장 완벽한 모델이셨다. 물론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동시에 탁월한 교사로서 학습자에게 닮고 싶은 모델이셨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제자들은 함께 생활하며 말씀을 듣고 배우며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치심이 다른 교사들과는 전혀 다른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삶과 앎이 일치하는 것이었기에 파워가 있었다. 교사로서 예수님의 모범은 세족식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먼지와 오물로 뒤범벅이 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마치 종의 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과 부끄럽고 죄송하면서도 감격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만 같다. 그런데 이러한 감격과 감동 뒤에 찾아오는 우리의 딜레마는 예수님처럼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부족한 현실이다. 우리는 세상 어려운 일이 바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특히나 매일매일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에게 모범을 보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 말이 있다. “상담을 배운 사람이 제일 비상담적이고, 교육을 배운 사람이 제일 비교육적이다.” 그만큼 배운 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는 말일 것이다. 기독교교육을 전공했다는 필자의 자녀들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필자 역시도 좋은 대답을 들을 자신이 없다. 그러나 나다나엘 호손의 소설 ‘큰 바위 얼굴’에서 마을의 큰 바위 얼굴을 늘 바라보고 살았던 주인공 어니스트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자신도 모르게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모범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힘입어 우리의 자녀와 다음세대들을 마음에 품고 사랑으로 양육하다 보면 우리도 저절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 안의 성인으로서 부모세대들이 다음세대가 닮아갈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데이 크리스찬이 아닌 올데이 크리스찬으로서 매일매일 신앙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앙생활만큼이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성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인 우리를 닮으라 하지 말고, 우리의 영원한 모범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성경이 알려주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분, 병든 자, 약한 자, 소외된 자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으셨던 그리고 원수까지도 사랑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신 예수님을 롤모델로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매일의 일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모델링하는 일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우리의 모습 속에 예수님의 모습이 보일 것이고, 그 모습을 통해 많은 다음세대들이 영향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복음의 일꾼으로 든든히 자라서 또 다른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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