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12.07 22:07 |
백양로경로대학, 어르신 자서전 ‘사노라면’ 출판
2018/11/30 14:5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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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대학 어르신 10명의 자서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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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서전은 이름깨나 있는 분들의 자랑스러운 성취에 대한 기록이기 보다는 이 시대를 살아 온 보통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라 더욱 우리에게 친근히 다가온다.” <사노라면>을 읽은 김태영 목사의 평이다.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가 운영 중인 경로대학은 지난 11월 29일(목) 오전 10시 비전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경로대학에 참석 중인 어르신 10명의 자서전을 담은 <사노라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사노라면.jpg▲ 어르신자서전 첫번째 이야기 <사노라면>
 
어르신자서전 첫 번째 이야기 <사노라면>은 백양로경로대학과 작은도서관 ‘꿈여울’이 함께한 인문학 강좌의 결과물이다.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가곡 ‘고향의 노래’ 작사가인 시인 김재호 선생을 비롯해 15세 때 소녀가장이 되어 모진 세월 슬퍼할 여유조차 없이 열심히 살아온 강경순 할머니. 엘리트 코스를 마쳤지만 주류에서 벗어나 방황과 좌절을 경험한 김우성 할아버지. 나무가 좋아 목수가 된 후 집수리봉사단으로 이웃들을 섬기는 김정하 할아버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며 독불장군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선보인 신재윤 할아버지. 낙상으로 뇌를 다쳐 괴로운 삶을 살았지만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윤중욱 할아버지. IMF 직전 잠시 증권회사에 예치한 50억원이 휴지조각이 되는 경험을 하고 인생의 끝자락에서 찾은 희망을 소개한 이미좌자 할머니. 종교탄압으로 가족이 월남하고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회복된 믿음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형수 할아버지. 특유의 친화력으로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 정용기 할아버지. 가정, 교회, 교직 밖에 모르며 한길을 걸어 온 조종팔 할아버지. <사노라면>은 이들 10명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자서전 출간을 맡아서 진행한 김길구 관장(작은도서관 꿈여울)은 “어르신들이 걸어온 우리의 현대사와 화수분처럼 쏟아내시던 수많은 이야기, 그리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우리들이, 어르신들이 알고 있는 걸 좀 더 알게 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인생의 지혜를 얻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목사는 “어르신들의 세대는 일제의 강점기와 해방, 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폐허 위에서 기적 같이 이룬 한강의 경제기적과 민주화 성취 등 세계 어디, 어떤 세대보다도 드라마틱한 격동의 삶을 온 몸으로 겪은 영광의 세대이다. 그래서 한 분 한 분의 발자취가 더욱 귀하고 존경스럽다”면서 “세월은 인생의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성공은 성공대로, 실패는 실패대로 나름의 의미를 우리에게 준다”고 말했다.
모두가 각자의 인생 주인공이다. 한 평생 살아오며 쌓인 추억들을 글로 남길 수 있어 참석자들은 감격했다. 자녀에게, 손주에게 전해 줄 자서전을 가슴에 품고 기뻐했다. 이번 <사노라면>은 경로대학을 운영 중인 교회들의 좋은 본이 됐다.
사노라면3.jpg▲ 백양로교회 경로대학 종강 기념촬영
 
[ 오혜진 ohj111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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