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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의 경제관
2017/10/17 09: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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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마르틴 루터가 카톨릭교회의 면죄부판매에 반대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자신이 강의하던 비텐베르크대학 정문에 내건지 꼭 500 주년이 되는 해다. 종교개혁을 개신교의 시작으로 본다면 개신교 탄생 500 주년인 셈이다.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종교개혁의 본질을 되짚어 보고, 종교개혁의 정신이 오늘날의 한국교회, 특히 기독인의 경제적 삶에 던지는 교훈을 짚어보고자 한다.
종교개혁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종교개혁의 본질은 두 가지 로 요약된다. 첫째는 ‘개혁(reform)’이다. 교리적으로 보면 이신득의(以信得義)와 만인제사장설이 카톨릭의 행위구원과 사제론을 개혁한 셈이다. 여기에서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라는 종교개혁의 모토가 등장한다. “개혁된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개혁주의의 표제처럼 교회와 신자는 자신의 삶의 모든 국면을 살피며 세상의 유혹, 즉 세속화되는 교회와 자신을 말씀에 기초하여 개혁해 나가야 한다.
특히, 오늘의 시점에서 칼빈(John Calvin)의 경제관과 노동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칼빈 연구자 비얼러(Andre Bieler)에 의하면 칼빈은 하나님이 인간을 “교제의 존재”가 되도록 창조하였으며, 이러한 인간간의 교제는 노동과 경제의 상호활동을 통하여 완성된다고 보았다. 이는 시장경제는 개인의 이기심에 기초하여 작동하며, 자본주의는 인간을 더욱 탐욕적(자본주의적)으로 만든다는 오늘날의 생각과는 매우 다른 사상이다. “상품과 서비스의 교환을 인간공동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깊은 연대의 구체적 표현”으로 보았다. 경제생활은 생존경쟁의 싸움터가 아니라 나와 이웃을 연결하는 도움과 연대의 장(場)이다.
오늘날의 노동은 생계유지의 수단이거나 자기실현의 방편정도로 인식되지만, 칼빈에 의하면 노동은 일하시는 하나님을 반영하는 인간의 가장 창조적인 활동이며, 진정한 인간의 교제를 완성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노동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인간의 궁극적 활동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인 것이다.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직업관이 여기에서 비롯되고, 이는 이원론을 극복하고 창조의 동역자로서의 인간관과 세계관으로 연결된다.
칼빈은 근면과 훈련은 강조하였지만 금욕주의는 배격하였다. 특히 부의 축적보다는 부의 유통을 강조하여, 사랑에 기초한 자발적 재분배를 강조하였다. 결과적으로는 고후 8:15의 말씀처럼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 하신 상태를 이상으로 제시하였다.
오늘날의 교회와 교인은 이러한 원리들을 망각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두 번째 핵심은 인간의 생각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역사속에서의 교회와 교인이 필연적으로 세속화될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란 모토로 말씀으로 교회를 개혁했던 종교개혁의 전통에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지금 그 어느 때 보다도 물질의 우상이 교회와 교인들을 점령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는 개혁(reform)만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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