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12(목)
 

홍융희 목사.jpg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가면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이 있습니다. 흰색 대리석 건물에 돔 형식으로 아주 잘 지어진 건물인데요, 이 건물은 실은 유지비가 많이 들기로 유명했어요. 대리석 벽면이 계속 부식되어서 수리비가 계속 들어가는 거에요.

그런데 이 건물에 새로 발령을 받은 건물 관리책임자가 여기에 “왜?” 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왜 수리비가 많이 들까? 논의 끝에 비눗물로 너무 자주 대리석 벽을 청소해서 그렇다는 답이 나왔어요. 그는 여기서 또 한 번 “왜?”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비눗물로 청소를 자주 해야 할까? 그랬더니 비둘기가 많다는 거에요. 그래서 비둘기들이 모여서 새똥을 계속 떨어뜨리니까 그걸 지우느라고 비눗물 청소를 자주 한다는 거죠. 자, 어떻게 하면 떨어지는 새똥을 막을까요? 이제 이 문제는 아주 유명한 문제가 됐어요. 많은 건물들이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거든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미국의 표준이 되는 거죠. 어떤 결과가 났을까요? 비둘기를 다 총으로 잡았을까요? 새똥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한 차양막을 설치했을까요? 엄청난 예산과 수고를 투자하는 대신 그는 여기서 또 한 번 “왜?”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비둘기가 많이 모일까? 이번엔 조류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돼서 결론을 냈어요. 답은 비둘기가 좋아하는 먹이인 거미가 많아서 그렇다는 거였어요. 자, 됐죠? 그런데 여기서 그는 포기하지 않고 네 번째로 “왜?” 질문을 던졌어요. 거미가 왜 많지? 또 연구를 했어요. 그랬더니 거미가 좋아하는 먹이인 나방이 많아서 그렇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런데 그는 여기서 마지막으로 또 한 번 질문을 던집니다. “왜?” 왜 나방이 많이 모이지? 곤충 전문가가 투입됐어요. 그리곤 최종적으로 답이 나왔어요. 이 건물의 외부 조명 때문에 그렇다는 거에요. 이 건물은 유명한 관광지라 해가 질 무렵 이 주변 건물들 보다 두 시간 일찍 외부 조명을 켜요. 그러니까 그 불빛을 보고 나방들이 몰려오고, 그 나방을 먹으러 거미가 오고, 그 거미 때문에 비둘기가 모이고, 그 비둘기의 배설물로 건물이 지저분해지고 그걸 닦으러 비눗물 청소를 자주 하다 보니 유지비가 엄청나게 들었던 거죠. 그래서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간단했습니다. 스위치를 내렸어요. 다른 건물 보다 두 시간 일찍 켜던 스위치를 잠시 내렸다가 남들 켤 때 같이 켰더니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거에요. 돈 한 푼 안 들이고 말이죠.

이 다섯 번의 “왜?” “5 Why”라는 유명한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수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전해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는 모두 대단해 보입니다. 저도 다음세대나 부모님을 만나보면 문제가 없는 가정이 없구요, 가슴 속에 상처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그걸 시간만 되면, 기회만 되면 쏟아 놓는 거에요. 하지만 그런다고 해결이 되나요? 뾰족한 수는 없고, 그러니까 믿음 생활을 하면서도 왠지 기쁘지가 않은 거에요. 내 신앙은 계속 오락 가락이고, 나쁜 습관은 계속 못 끊고, 아이들이 하는 건 마음에 안 들고, 내 믿음은 분명히 서있지 않은 것 같고, 성경말씀은 읽어도 잘 모르겠고, 기도는 한다고 하는데 마음 먹고 앉으면 피곤하고 졸리고... 가끔씩 불쑥 올라오는 분노 때문에 내 자신에게 치를 떨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고, 하나님은 믿지만 정말 날 도우시는 건지, 내 앞날을 책임지시는 건지 영 불안하고 믿어지지가 않고... 도무지 내 믿음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거에요. 여러분은 혹시 그렇지 않으십니까?

그런데 이 엄청난 문제들이 실은 정말 왜? 왜? 왜? 질문을 던지다보면, 이유를 찾다보면 결국 스위치 하나에 달려 있다는 거에요. 그 스위치는 바로 “믿음이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무엇인가, 이 스위치를 위로 올리는가, 아래로 내리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믿음생활에 엄청난 비용과 대가가 따르기도 하고 엄청난 은혜와 기쁨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믿음은 내 생각을 관철해내는 능력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겁니다. 믿음은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아닙니다. 믿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내가 잘 될 거라는 자기 최면이 아닙니다. 믿음은 내 인생을 관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힌바 되어 그 말씀을 내 온 삶으로 붙잡고 내 인생으로 그 말씀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되고 그 언약이 언약되게 하는 것,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게 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올 한 해 믿음의 스위치를 올려서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우리 다음세대들이 다 되시길 우리 하나님 원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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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다음세대여, 믿음의 스위치를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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