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침신대 이사 승인 취소... 관선체제로
침례병원에 이어 침신대도 위기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최인수 목사)가 운영하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이하 침신대)가 관선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6일 현 이사 3명(피영민, 윤양중, 임원주)만 남기고, 전현직 이사 7명에 대한 ‘이사 승인 취소’를 통보했다. 기침 최인수 총회장도 7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위한 기도 호소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교육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임기 2년의 관선이사 8명을 파송할 예정이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1월 26일(월) 오후 2:30분에 예정되어 있다.
교단 안팎에서는 이번 침신대에 대한 관선이사 파송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는 지적이다. 침신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은 재적이사 11명 중 정이사 4명, 긴급처리권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법인 이사회는 총회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파송한 이사 전원을 부결시켜 왔다. 작년 11월 7일 열린 제224차 이사회에서 총회가 추천한 이사 선임을 부결했고, 12월 16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부결시켰다. 의결을 위해서는 현 이사진 7명 중 6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그동안 이사회는 단 2명의 반대만으로도 의사결정이 무산되는 구조적 한계가 반복되어 왔다.
교단지인 침례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사회의 결정은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학교법인의 존립과 자율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선택이었다”며 “교육부가 수차례 경고해 온 ‘레드라인’을 넘는 결정이었고, 그 결과 관선이사 파송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을 자초했다”고 논평했다.
최 총회장은 “침신대 이사진의 파행은 오랜 시간 총회의 해결 과제였다”며 “단순히 행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단의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의 존립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침신대가 흔들리면 우리 교단의 미래도 흔들린다. 지금은 과거에 붙잡혀 소모적인 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하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침신대를 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침은 과거 왈레스 선교사가 중국 선교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6.25 동란 중 세운 침례병원을 이사회의 파행과 경영악화 등으로 운영권을 잃어버린 바 있다. 직전 총회장 이욥 목사도 114차 총회 임시총회(25년 7월 17일)에서 “부산침례병원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한국침신대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