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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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보내고, 2026년 새해를 맞이했다. 2026년에도 각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기를.

 

2025년에는 총 여섯 번 지면을 통해 ‘교회와 장애’에 대한 글을 썼다. 올 해도 이 지면을 통해 ‘교회와 장애’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몇 교회가 이 지면에 쓰여 있는 글을 보았을지 모르지만 그동안 써 온 글 안에는 공통적으로 ‘교회 내 장애인식개선’에 대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고, 내포되도록 썼었다. 올 해로 3년 째 쓰게 되는 데, 지난 2년 동안 이 글을 본 그리스도인들이 장애인을 향한 시선과 생각이 얼마나 전환되었는지 궁금하다.

 

장애인을 향한 시선과 생각에 변화가 왜 중요할까? 첫째, 장애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기독교인 가운데 장애인이 몇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비장애인들도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경우가 잦다. 그렇다면, 교회를 떠나는 장애인들은 더 많지 않을까? 물론 장애인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도 있다. 감사한 일이고,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떠나는 이유가 뭘까? 교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예배시간에는 엄숙함을 강조한다. 물질을 많이 소유한 자, 좋은 직업을 가진 자, 헌금을 많이 내는 자, 모든 예배에 참석하는 자, 교회에 봉사하는 자 등등 이런 사람들을 좋아하고, 오길 바리고, 정착하길 바란다. 왜 그런가? 교회 건물을 키워야 하니까. 이런 환경에서 장애인들은 어떻게 비춰질까? 엄숙함과는 거리가 멀고, 물질도 적어 헌금을 기대하기는커녕, 보태줘야 할 것 같고, 모든 예배에 참석하라고 하면 교회에서 이들을 위해 환경을 고쳐야 할 것 같고... 교회에 바람과는 반대인 속성을 지닌 것이 장애인이라 생각해서 장애인은 사랑부(장애인부)라는 외딴 섬에 모아놓는 것은 아닌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묻고 싶다.

 

둘째, 장애인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교회 안에서 받은 상처 때문이다. 즉 장애인식에 대한 부족함 때문이다. 장애는 질병이 아니다. 질병이 아니기에 장애인에게 발급되어지는 복지카드에는 ‘유효기한이 제한 없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장애를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질병으로 장애를 갖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장애가 질병은 아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병을 갖고 있길래...”, “얼른 낫기를 기도할게요” 라고 말한다. 여전히 장애를 질병이 계속되어지는 상태로 보기도 하고, 열심히 기도하면 장애에서 해방되는 줄 알고 있다. 그리고 교회 내 어르신들은 장애인들을 보면 “쯧쯧쯧쯧” 하며 혀를 차신다. 그리고 거기에 한 마디 더 덧붙이신다. “이쁜 사람이 어쩌다가”, “잘 생긴 사람이 어쩌다”, “젊은 사람이 어쩌다”.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안다. 그러나 이 말들은 장애인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이 옆에 있다면 가족에게도 큰 상처를 안겨 준다. 공감을 해주고 응원을 해줘도 힘들어 하는 장애인에게 이런 말들은 큰 상처가 된다. 또 말은 이렇게 하지 않지만 불쌍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장애를 갖고 있다고 무조건 도와주고 배려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장애인으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게 만들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예수님이 보시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나이가 들어서든,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서든 누구나 장애를 겪게 된다. 그러니 더 많은 장애인들이 교회를 떠나기 전에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하기를 바란다. 작년에는 한 교회에서만 불러주셨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교회에서 장애인식개선강사로 불러주기를 바란다(연락처 010-475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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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애]더 늦기 전에, 우리 교회에 ‘장애 인식’의 빛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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