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5(화)
 
김영삼 장로와 손명순 권사의 결혼식은 마산문창교회 돌벽교회당에서 가졌다. 김영삼 장로는 일찍이 할아버지 때부터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 故 김홍조 장로(2008년 작고)도 경남 거제 장목에서 신명교회를 세웠다. 평생 5곳(마산 수정교회 등)의 교회를 설립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적 유산을 이어 받은 김영삼 장로는 이화여대 약학과에 재학 중인 손명순 여사와 1951년 3월 경남 마산 추산동 마산문창교회(故 김석찬 목사)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손명순 여사가 다니던 이화여대는 재학 중 결혼 금지라는 학교 규칙이 있었지만 이를 어기고 몰래 졸업한 일화가 유명하다. 김영삼 장로는 부산 경남중·고교에 재학 시는 고신 부산남교회(故 한명동 목사)에 출석했다.
 
▲서울 충현교회에서 장로 장립 받아
김 전 대통령이 가장 오래 출석한 교회는 예장합동 서울 충현교회(故이 김창인 목사)다. 1965년부터 출석하여 1972년에 집사안수를 받고, 5년 뒤 장로 직분을 받았다. 김창인 목사와는 평소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신성종 목사 담임시절인 1992년 대통령 당선 취임식 전인 2월 25일 자택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감사예배를 가졌다. 또 취임식에 가기 전 신 목사에게 안수기도까지 받았다. 신 목사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손을 성경 위에 얹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에도 그의 신앙의 동료인 충현교회 김차생 장로를 종교 담당 특보로 세워 초교파적으로 목사님을 모시고 주일날 청와대 안가에서 예배를 가졌다.
 
▲영·호남 나라를 위한 기도회와 나사본 사람들
6공말기부터 1990~1993년 사이 교계 인사와 크리스천 정치인들이 나라를 걱정한 나머지, 동서화합을 접목하는 뜻에서 이루어져 만든 나라사랑운동본부(일명 나사본)를 만들어 ‘영·호남 나라를 위한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가졌다.
하나님도 하나이시고 주님과 성령님도 하나이시기에 동서 교계 지도자들이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다. 김영삼 장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함께 기도회에 참석했다. 1991년 4월 1일 대구 금호호텔에서 1천여 교계인사가 모였다. 2차는 91년 7월 1일 광주 무등산관광호텔에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모여 예배를 가졌다. 3차인 93년 8월 30일 부산 허심청에서 두 전 대통령은 불참하고 김영삼 장로의 부친 김홍조 장로와 김덕룡 장관이 참석했다. 부산에서는 손상률 목사, 故 손창희 장로, 정금출 장로, 이성만 장로와 김태동 목사, 장차남 목사가 주축이 되었다. 대구는 권영식 장로, 김용구 목사, 우성기 장로, 광주는 최평우 장로, 최기석 목사, 한완석 목사가 각각 역할 분담을 했다.
주최측은 동서화합을 위한 역사적 선언문도 나왔다. 우리 기독교의 교파를 초월한 모든 성도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모든 간판을 즉시 내리고 국가의 번영과 민주발전을 그리고 동서 일치와 7천만 겨레의 하나됨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고 적시했다. 무엇보다 김영삼 장로는 부산 서구지역을 사랑하고, 이곳을 제2정치적 고향으로 삼았다.
부산 서구에서 중고교를 다녔고 서구 지역민의 도움으로 8선까지(거제 장목에서 첫 국회의원 당선 제외) 가능했다. 늘 주일이 되면 지역 교회를 순방하면서 기도하거나 인사를 하는 등 서구지역 교회의 예방이 잦았다. 김영삼 장로는 "하나님 아버지 나라와 대한민국을 위해 학실이(확실히의 경상도 발음) 기도하오니 이 기도를 받아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故 김광일 장로를 비서실장으로 발탁
1993년 초대 박관용 비서실장 이후 두 번째로 故 김광일 장로(변호사)를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발탁해 교계와 소통하며 김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게 했다. 대통령 특보시절까지 김 전 대통령을 모시면서 한국교회에 신세진 분들을 일일이 청와대로 불러 함께 식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아마 김 전 대통령이 김광일 장로를 발탁한 것은 중고대학 선후배이긴 하지만 기독교 장로로서 더 친밀한 정을 두어 왔었다고 훗날 김광일 장로가 청와대에 찾아간 필자에게 말한 적 있다. 김광일 장로는 “김 전 대통령의 신앙은 나도 놀랄 정도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잘 챙겨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무실에 앉으면 조용히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고 들려줬다.
 
신이건 장로
 
noname01.jpg▲ 2003년 10월 21일(화)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교계 지도자들이 김영삼 장로 부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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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삼 장로와 한국교회에 얽힌 일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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