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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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 천병석 총장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2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학교 운영을 해 오시면서 느꼈던 보람이나 혹은 힘들었던 과정들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낡은 배로 폭풍이는 바다로 출항했을 땐, 낯설고 두려운 일이 많았습니다. 헤쳐나온 일들을 생각하면 아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은혜가 아니면 거쳐 올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학교가 여러 지체들로 이루어진 복음의 기관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야 당연한 일이지만 실감한 후엔 제 스스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총장의 역할이 ‘돌격 앞으로’ 이거나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때로는 지켜봄과 기다림의 시간이 있다는 것. 다만 ‘뜻이 이루어지이다’는 기도 외에 다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언과 무위의 시공간을 채운 것은 다만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신실하게 섬기는 직원들의 노고와 교수들의 지식과 지혜를 다한 헌신, 학생들의 배우려는 열심 등이 어울려 지난 2년 남짓한 임기를 보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샬롬을 선사하시는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작년 말 ‘2024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인증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또 2024년 사립대학 재정진단에서 ‘재정 건전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대학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취임 당시 주변 상황이 좋지 못했는데, 단시간 학교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온 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학교마다 특성이 있겠지만 우리학교의 특성은 좋은 교수진을 갖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발휘되기에는 장애가 많았습니다. 이사회와의 소통이 어려웠고 중요 사안과 사소한 일 사이에 혼동으로 빚어지는 묵은 관행이 십수년간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사회가 먼저 변화되고, 일선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보직 교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신학대학 본연의 자리와 역할이 부각되면서 ‘기관인증평가’를 겨우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힘든 항해를 해온 학교 구성원들과 기도로 함께해 주신 분들을 위한 하나님의 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동력이 생겨서, ‘공립특수학교 대학연계 전공과정 유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사업 선정’ ‘대학혁신사업 선정’ ‘사립대학 혁신 컨설팅 사업 선정’ 뿐아니라 ‘교원양성기관평가’까지 교육부와 지자체의 관련사업에서 계속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우리학교는 도전, 지원, 평가 때마다 빠짐없이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이양화 이사장님의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후원자님들과 교회들이 생각나지만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순 없고.. 그 마음을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책자에 담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인 라이즈(RISE) 사업에 선정되어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장신대가 지역사회에 어떤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을까요?

 

- 올해 우리 학교가 ‘라이즈’에 선정된 사업은 다문화 장애학생과 가족을 지원하는 체계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학교가 속한 김해지역에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장애인들은 특히 소외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는 부산장신대학이 지역사회를 향한 평소 마음의 표출이 사업으로 이어지게 된 경우라 할 것입니다. 특수교육학과나 신학과 학생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약한자와 이방인들을 돌보는 자세를 익혀가고 있습니다. 장차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교육과 시설, 정책수립과 운영과 관련하여 우리학교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학교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부산장신대하면 신학과와 특수교육과가 정평이 나 있습니다. 총장님 입장에서 평가 부탁드립니다.

 

- 한때 본교 학부는 3.5:1의 경쟁률에 반값등록금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학부를 마칠 즈음에는 최고 기량을 갖춘 전문인이 된다는 점에서는 변함없습니다. 금번 군종장교 선발시험에서도 장신과 총신 외에는 유일하게 본교 권영민 학생이 합격하였습니다. 신학과 학생들이 숫자는 적지만 사명감과 연대감을 가지고 양육되어, 지역교회에서 든든한 기둥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척박한 시대에 귀한 사역자로 준비되고자 애쓰는 이들을 저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수교육학과는 교사를 키우는 과정입니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임용고시를 통해 국가공무원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교육학과는 공립특수학교인 ‘김해은혜학교’와 연결하여 ‘대학연계전공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애학생들의 사회통합과 직무역량을 높이는 2년 교육과정인데, 교육부의 특수교육 핵심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4년제 대학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본교에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총인구가 줄어드는 데, 장애아 출산률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특수교육학과가 귀한 역할들을 잘 감당하고 있어서 매우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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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 전경 모습

 

최근 대학마다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부산장신대의 경우 그동안 부울경지역 노회들이 많은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오셨고,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학교는 그간의 선대 이사장과 총장님들이 잘 관리해오셔서 부채없이 재정을 운영해왔습니다. 지역교회와 노회에서도 변함없는 기도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약정헌금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도 관심을 놓지않고 계속 지원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여러 후원에 비하면, 제가 기울인 노력의 결과는 매우 미약합니다. 다만 70주년 모금행사로 큰 은혜를 입었고, 예기치 않은 큰 도움들이 있었고, 우수신학생 양성을 목표로 한 ‘12제자육성기금’에 여러 교회가 협력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이사장님의 배려와 이사님들의 격려 속에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교직원들의 학교를 위한 애정과 헌신이 사업비로 인한 혜택을 대폭 늘여주어 고생도 많았지만 기쁨도 컸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다말씀드릴 수는 없고..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있게 모금활동을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새롭게 개척하고 도전할 여지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보다 비전보다 앞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앞에서 이끄신다는 경험과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제2 캠퍼스를 갖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부산장신대를 다니는 부산학생들이 많고, 그 학생들의 시간을 줄여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현재 제2 캠퍼스에 대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이것은 가장 중요한 기도제목 중 하나였는데, 부산역 앞에 10층 빌딩을 매입한 것입니다. 지금은 내부 철거와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 3층에 각층면적 200평에 달하는 제법 큰 건물입니다. 10층을 교육공간으로 쓰고, 나머지는 수익용으로 활용예정입니다. 그래서 규정적 의미에서 제2 캠퍼스는 아닙니다. 제2 교육공간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일단 이곳에서 비학위 과정에 해당하는 강의들과 활동프로그램들을 개설하고 회의 공간이나 공유교회로도 장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교회들과 기관 및 단체들이 많이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년 봄에 개관식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학생들의 교육편의를 위해서 또 다른 방안을 강구 중인데, 원격지원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입니다. 이미 원격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사에 돌입했고, 장차 좋은 컨텐츠를 갖추어 상당부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반듯하고, 특성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남은 임기기간 중 꼭 이뤄놓고 싶은 계획이나 구상중인 사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마치 중간평가를 받는 느낌이군요. 업무를 시작하면서, “맑고 밝고 새롭게”라는 구호를 만들었습니다. “거룩, 행복, 창의”라는 말을 쉽게 바꾼 것이지요. 이런 기풍이 학교에 자리잡기 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근래 ‘채플 예배자세가 진지해졌다’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으로 활력이 넘친다’ ‘학교가 많이 평안하다’는 등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도하며 소원하는 목표와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인구절벽과 지방소멸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최근에 북극항로에 대한 기대로 사람들 사이에 부산이 세계의 허브항이 되리라는 말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학교가 북항에 진출하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동남아 교회와 대학들과의 교류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이제 동남아지역의 신학과 경건을 새롭게 배우고 교류하는 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신학과 경건,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고 배우고 전파하는 일에 있어, 이 시대에 가장 탁월한 대학의 위상을 갖추는 것이 소원이요 목표입니다.

 

끝으로 부울경 지역 교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부산이 비록 두 번째 도시로서의 위상을 잃었습니다만, 그 지정학적 지위는 변할 수 없습니다. 염려스러운 것은 이 지역의 복음화율이 전국 최저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부울경에 복음이 편만하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를 통해 ‘맑고 밝고 새로운’ 일이 부울경을 넘어 온 세계로 전파되기를 원합니다. 이 기쁜 소식을 위하여 부산장신대학이 최전선에 부름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분투하면서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들을 양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도구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기도와 성원을 부탁합니다.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부울경지역 성도님들의 가정과 교회에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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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부산에 제2 교육공간 활용과 수익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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