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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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중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YMCA(이사장 김경호, 사무총장 오문범)가 28일(화) 그랜드모먼트유스호스텔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의 역사적 격동 속에서 광복과 함께 태동한 부산YMCA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걸어온 80년의 운동사를 나누며,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선포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산YMCA는 1945년 해방 직후, 혼란한 시대 속에서 ‘청년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는 정신 아래 창립됐다. 초기에는 난민과 전쟁고아들을 돕는 사회구호 활동과 청년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의 자치 역량을 키우는 데 앞장섰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부산이 임시수도였던 만큼 시민 구호와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펼치며 도시의 회복력을 높였다.

 

1970~80년대에는 청년·학생운동의 중심이자 민주화 시민운동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지역사회 시민의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부마민주항쟁의 촉매제가 된 양서조합운동 역시 부산YMCA에서 시작됐다. 80년대 초에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이사로 참여하며, 노동법 강의 등 민주 시민의식을 일깨우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소비자운동·환경운동·국제연대활동 등 시민운동의 외연을 확장하며 부산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청소년·문화 교육, 국제교류, 기후위기 대응 등 새로운 시대 의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지역사회의 공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YMCA는 80주년을 넘어 향 후 20년이 우리사회의 새로운 대전환의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대한 대응은 물론 지방소멸과 기후위기, 저출생에 따른 청년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념행사는 총 3부 순서로 진행됐다. 본식에 앞서 부산YMCA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회원 확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기념예배 및 회원확장운동 발대식’이 먼저 진행됐다. 2부 기념식에서는 ▲인사말 및 축사 ▲기념영상 상영 ▲감사패 전달 ▲ 비전선포 ▲기념촬영 및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으며, 부산YMCA가 지난 80년간 시민사회와 동행하며 쌓아온 성과와 현재의 과제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기념만찬을 통해 교류와 화합의 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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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행사로는 ‘부산YMCA 창립 80주년 기념 사진전’이 함께 열려, 1945년 창립 이후 시민권익운동, 청소년운동, 생태·평화·민주주의 확산 등 부산YMCA가 걸어온 시민운동의 흐름과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날 특별 사진전 ‘Stories in 80 Years’는 1945년 해방의 희망 속에서 태어난 부산YMCA가 시민과 함께 뿌리내려온 80년의 여정을 10개 색션으로 나눠 시대 별로 구성했다. 이번 사진전에 담긴 사진들은 부산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시대적 아픔들을 극복해낸 80년의 발자취를 담고 있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오문범 사무총장은 “YMCA는 언제나 다음 세대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를 질문해 온 단체”라며 “기후·평화·디지털 시민성 등 새로운 공공의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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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MCA, 창립 80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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