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칼럼]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 교회의 미래를 세우는 일
“너는 마땅히 그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20)
최근 한 작은 교회 목회자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중·고등부가 한 명도 없어요. 예배당에 어린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것은 결코 한 교회의 문제가 아니다. 주일학교 폐쇄, 청년층 이탈, 가정에서의 신앙 전수 약화… 우리 모두가 직면한 현실이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길은 있다. 몇 해 전, 서울의 한 교회는 ‘토요 드림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성경 공부와 음악·미술·코딩 같은 재능 수업을 함께 진행했더니, 지역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교회에 나오지 않던 가정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몇몇 부모는 아이를 따라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 부산의 한 중형 교회는 ‘세대 통합 예배’를 도입했다. 어른 예배 속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찬양하고, 설교 중에 세대별 적용 시간을 두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신앙을 보고 배우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세대 교육은 이렇게 ‘함께하는 사명’이다. 성경은 신앙 교육의 1차 책임을 가정에 둔다(신 6:6-9). 그러나 교회는 가정이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공동체적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방향은 분명하다. 첫째, 성경적 세계관 교육으로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도 말씀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둘째, 진로와 소명 교육이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게 하고, 삶의 자리에서 사명을 실천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문화 감수성 교육이다. 미디어와 SNS의 홍수 속에서 분별력을 키우고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교육해야 한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도 어렵지 않다. 먼저, 하루 10분 가정예배 회복과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하는 세대 통합 사역이다. 그리고, 믿음의 선배와 다음세대를 연결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지역 기관과 손잡는 지역사회 연계가 필요할 것이다. 다음세대를 잃는 것은 곧 교회의 미래를 잃는 것이다. “한 아이를 세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한 영혼을 세우기 위해 온 교회가 필요하다. 오늘 우리가 심는 믿음의 씨앗이 내일 교회의 숲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