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만이 아니라 아들 하나님께서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 부활하신 영광까지를 의미한다. 이 부활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고, 죽음으로 죽음을 이긴 것이며, 생명으로 생명을 낳은 복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국 교회는 일 년에 한 번 부활절에만 부활을 기념한다. 개혁주의는 지키지도 않는 사순절은 잘 지키면서 성령강림주일은 잘 지키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한국 교회가 교리와 교의를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로 시작되었다. 부활은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복음은 죽음을 인지하고 십자가를 믿는 것에서 싹이 튼다. 작금의 한국 교회가 부활을 더 깊이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혹 피 묻은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기 때문 아닐까? 부활은 좋으나 십자가는 싫고, 생명은 좋으나 피 흘리기는 싫어한다.
죽어야 영생을 얻고, 죽어야 부활 할 수 있는데, 죽기를 싫어한다. 목숨을 내 놓아야 영원히 살 수 있는데, 영원을 포기하고 지금 사는 것을 선택한다. 과거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순교의 자리로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부활을 믿고 영생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교자의 후예들은 이제 순교를 거부한다. 순교자의 후예로만 살고 싶어 하고 순교자가 되고 싶어 하진 않는다. 그러다보니 한국 교회에는 더 이상 부활의 기적이 나타나지 않고, 부활의 은혜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이 죽어 가는데, 대부분의 교회는 자기 교회 일에만 바쁘다. 나라가 망해 가는데, 교회는 생존하려고만 한다. 공산주의가 교회를 공격하는데,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 신자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이다. 주체사상이 신앙을 흔들어 놓는데, 교회는 우리 교인만 아니면 된다고 한다.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진행을 보면 하나님은 반드시 대한민국을 사용하시어 세계 복음화의 선두에 세우실 것이다. 하지만 그 때와 그 시는 알지 못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 나라는 이미 망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종북 세력은 득세하고, 오랜 세월 그들이 탄탄하게 쌓아 놓은 옹벽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옹벽을 부수고자 많은 국민들이 나라의 법치를 세우고 죽은 나라를 살리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회, 교회의 지도자들인 목사, 장로, 신자들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다.
다음 세대에 신앙의 자유와 아름다운 믿음의 전통과 교회를 남겨주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나라를 물려줘야 하는데, 혼자만 살기 위해 하나님 나라를 외친다. 누군가는 죽어 씨앗이 되어야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부활이 있을 텐데, 아무도 씨앗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런 시대의 현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올해 부활절이 다가오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너지지 않는데, 내가 속한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이 있는 것은, 부활의 시작은 죽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대한민국을 사용하여 온 세상을 복음으로 다시 덮으실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광복이후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목숨 바쳐 지켜 냈던 자유대한민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거짓말해야 법정에서 이기고, 법의 권위와 정의는 이미 죽었고, 행정부는 마비되었고, 입법부는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하는 국민이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이 죽어가고 있다. 자유는 사라지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유형의 독재자가 나라를 삼키려고 한다. 자유대한민국의 뿌리인 선거관리위원회는 불신을 넘어 해체해야 한다는 국민의 소리가 하늘을 울리고, 판사들(헌법재판소 대법원 고등법원 지방법원)의 판결이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별로 없다.
더 이상 소망이 보이지 않고 나라가 죽음 앞에 절망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이 나라를 다시금 부활시키어 새롭게 휘두르시는 주님의 검으로 사용하실 것이다. 나라의 상황은 최악으로 가지만 부활은 죽음에서 시작되기에 다시금 조국 대한민국의 부활을 소망하는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보다 무너지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끝까지 믿고 따라가는 한국 교회가 되어 순교자의 후손이 아니라 순교자로 하나님 나라에 이름을 새기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넘어 부활의 능력과 영광, 새생명의 감격이 넘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