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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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든 것은 여러 가지 시험이 동시다발적으로, 복합적이고 다중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속되는 시험이 더욱 어렵다. 인생이 힘든 것은 정신을 차릴 틈이 없을 만큼 문제가 혼란하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결과가 나와도 감정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 불편한 일이다.

 

야고보 사도가 대단한 것은 예수님의 친동생이면서도 자기를 소개할 때 예수님의 종이라고 스스로를 일컬을 만큼 겸손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행함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는 의외로 기도를 강조하는 말씀들이다. 그가 얼마나 기도에 힘썼는지 별명이 낙타 무릎이었다.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기도해야 된다(약 1:6).

두 마음을 버리고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된다(약 1:8).

욕심을 버리고 기도해야 응답받는다(약1:15).

그러므로 의심, 두심, 욕심은 버리고 힘써 기도하면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니님께서 지혜를 주신다. 기도가 행함이고, 기도가 사역이며 기도가 역사를 일으킨다. 간절히 부르짖음으로 마음이 새로워지고, 신의 한수를 둘 수 있게 된다.

 

약1:2에서 말하는 ‘형제들’은 예수 안 믿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 좋은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이 시험에 든다는 것이다. 또 시험이 들 되, 여러 가지로, 컬러풀하게, 시리즈로 시험이 든다는 것이다. 사람이 계속해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우울해지고 대인기피증, 공황장애가 온다. 그러나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한다. “온전히”는 대충대충, 얼렁뚱땅, 건성건성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올인 하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시험이 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인격을 연단해서 온전한 사람을 만들고자 함이다. “연단”이란 단어 뜻이 천 번 맞은 것이 연이고, 만 번 맞은 것이 단이다. 수없는 담금질을 겪어야 정금 같은 믿음이 나온다.

 

문제가 생기고 시험당하는 것이 반가운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야고보는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하였을까? 사도바울의 옥중서신인 빌립보서의 주제는 기쁨이다. 동안을 가지려면 동심을 가지면 된다. 부름 받고 쓰임 받고 사랑받는, 일복이 많은 것이 복이 많은 것이다.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억지로라도 기쁘게 여기라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을 빼앗기지 않는 크리스천의 역설적인 태도가 축복이 된다.

 

여김의 축복이 있다. 분명히 골치 아프고 복합적인 문제인데도 온전히 기쁘게 여기면 쓴물이 단물 되고, 문젯거리가 간증거리가 된다. 불안한 현실이지만 믿음으로 미래를 바라보면 주께서 역사하신다. 사건보다 해석이다. 해석의 힘이 바로 믿음이다. 팩트보다 해석능력이 중요하다.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 간 상황에서도 선명한 뜻을 정했던 다니엘, 형들에게 배신당하고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지만 생생한 꿈을 꾸었던 요셉을 보라. 꿈꾼 대로 뜻한 대로 형통하게 되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복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모든 고통에는 뜻이 있고, 여러 가지 시험은 나를 정금같이 단련하는 과정이니 감사함으로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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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말씀] 여김의 축복 (야고보서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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