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럽 교회 공동화 현상의 원인(공간과 기능적 측면)
우리나라 교회 성장은 198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부흥기를 맞이했다. 사회 전반적인 측면에서 교회는 시대를 앞서갔으며 여러 상황이 풍요보다는 결핍의 시대였고 나눔보다는 경쟁 지향적 시대였다. 교회의 환경도 결핍의 충족과 꿈의 도전과 실현에 기도와 간구로 신앙은 큰 기대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와 같은 현상을 교회공간과 기능에 직접적 영향을 주었다. 그것은 본당 위주의 교회로 건축되었다.
지역사회의 유기적 연합이나 문화공간으로서의 교회와 같은 외부적 환경과의 접촉은 거의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교회의 기능은 대부분 예배공간, 사무 행정, 소규모 교육실과 식당이 전부였다. 이와 같은 교회의 형태는 2000년대를 맞이하여 더이상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고 성도들의 지적 수준과 욕구에 대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유럽 교회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더욱 심하였다. 유럽의 교회는 대부분 본당 위주로 형성되어있다. 예배 드리고 흩어지는 공간이며 성도 간의 코이노니아와 같은 소통과 나눔의 공간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유럽 교회의 기능 분포를 보면 예배공간이 80%, 사무 공간 및 행정 기능이 6%, 기타 교육 기도 공간이 14%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유형은 교회의 지속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형태이다. 결국 교회가 예배처소로서의 기능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주민과의 교회가 소통하거나 지역 근린센터와 같은 기능, 성도 간의 다양한 나눔과 세대간의 연합과 같은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
공동화의 사회적, 신학적, 이념적, 정치적 이슈를 떠나 기능과 용도와 이용의 측면에서 보면 공동화로 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교회 역시 1980년대 공간의 분포와 용도는 유럽의 교회와 비슷하다. 그런 유형의 교회들은 이미 성장이 멈춘 교회들이다. 미국의 경우 이런 유형의 교회들을 이미 박물관 교회로 명목상 유적지와같은 교회로 남아있다.
2. 플랫폼 교회의 의미
플랫폼(platform)은 역에서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리기 쉽도록 철로면보다 높여서 설치한 승강장을 의미한다. 이곳은 많은 승객이 열차를 바꿔 타거나 방향에 대해 정보를 얻고 목적지를 정확히 설정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회적 과정에서 플랫폼은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행위자들이 네트워크로 상호연결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반이다. 모든 길은 플랫폼으로 통한다. 초현대 사회에서 성장과 비즈니스 모델로 조직과 공동체, 개인 모두에게 핵심적 가치가 되었다.
플랫폼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교회와 주민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다양한 소통과 정보를 공유하여 상담과 치유, 문화적 거점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교회이다. 동시에 성도와 세대간 단절과 왜곡되어진 시선들을 통합하고 방향을 공유하는 공동체의 유기체이기도 하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의 형태는 극심하게 변화되었고 성도가 교회를 인식하는 가치로 상호 조화보다 연결이 잘 안 되어가는 혼란한 시점에 있다.
플랫폼 교회가 단순히 여러 기능을 공유하는 기능적 측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복음의 새로운 시도로 탈교회화되는 소위 가나안 성도(거꾸로 안나가 성도)를 깨우는 시도가 필요하다.
교회의 시설과 공간은 성도들만의 편협한 사고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더 혁신적 시도를 해야 생존할 수 있고 지속성장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교회 교육공간(유치부, 중고등부, 청년부실)을 주일만 사용하고 평일에는 거의 90% 교회와 공동화되어있다. 이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평일에 더 활성화하려는 시도와 전략적 아이디어가 부족한 실정이다.
유치부실은 키즈랜드, 키즈 카페로 평일 지역사회에 개방하면 중고등부실이나 청년부실을 책상만 설치하여 지역사회 청소년, 대학생의 스터디 카페로 바로 전용화될 수 있다. 이동식 주방이나 커피 머신, 인터넷 인프라만 설치하면 교회를 청소년들의 인기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소그룹실들은 특정한 날에 지역사회 주민의 법률, 세무, 건강 등 상담센터로 활용하여 지역 사회와 공유하여 연합될 수 있다. 교회 마당은 마을 장터, 바자회장, 야외 카페테라스와 같은 마을 마당으로 바꿀 수 있다.
지붕층은 스카이라운지, 생태공원, 작은 공연장, 야외 기도 부스와 같은 쾌적하고 감상적인 공간으로 지역 주민이 가보고 싶은 곳으로 변화된다. 소예배실은 지역 예식장, 공연장, 열린음악회 공간을 통해 인기있을 문화센터의 장소로 기능한다.
식당은 본당 다음으로 큰 공간이지만 주일 하루 사용한다. 왜냐하면, 하루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식당을 청소년 탁구장, 바자회장, 문화센터 홀, 실버센터로 바꿀 수 있다. 주방의 배식구에 덧문을 설치하면 주방이 보이지 않게 되어 식당을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변형된다. 이를 통해 식당 공간을 평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목적 광장으로 바꿀 수 있다.
플랫폼 교회는 기능적 기능 및 용도의 성격을 교회 내부의 관점에서 외부 지역사회의 관점으로 바꾸면 많은 내용을 네트워크 할 수 있다. 유튜브 스튜디오는 다양한 정보를 콘텐츠 하여 소통에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