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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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탄핵 정국에 있다 보니, 오늘 원고의 제목을 보고 읽게 된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정치 평론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일꾼들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원고입니다. 대한민국 교계에, 정치, 경제 등 여러 영역을 위한 차기 지도자들이 많아지길 원합니다.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우리 사회에서 <차기>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은 정치인만은 아닙니다. 차기를 준비하는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차기>를 염두에 두고 계셨습니다. 그 예가 다윗과 바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통치하고 있을 때 이미 차기 지도자로 다윗을 예비하시고, 사무엘 선지자를 보내 기름을 붓게 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장차 이방의 사도로 복음을 증거할 차기 영적 지도자로 사울이란 청년을 선택하시고, 다메섹으로 가는 길목에서 부르셨습니다. 그는 후일 바울이란 이름으로 최초의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도자는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차세대 지도자>란 말 자체가 암시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그는 아직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 그는 현재는 지도자가 아니지만 내일이란 시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시간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셋째, 현재 피 나는 자기 훈련을 통하여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훈련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차세대 지도자들이 얼마나 철저한 훈련을 통해 준비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앞에서 언급한 다윗은 어린 시절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후 긴 세월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골리앗이라는 강적과의 맞대결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심을 확인했고, 민족애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그 어떤 적도 이길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도 그는 전쟁터에서 리더십과 신앙인의 영적 야성을 터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왕의 사위로서 궁중의 음모들을 통해서 권력 주변의 악한 현실을 배웠고, 그 현실과 맞서기 위해 어떠한 하나님의 정의가 필요한지를 철저히 배웠습니다.

 

  세례 요한도 그렇습니다. 요한은 능력 있는 설교자였습니다. 그의 메시지가 얼마나 강력하고 호소력이 있었는지 당시 강퍅한 군인들, 돈 때문에 민족까지 배신한 세리들도 요한 앞에 나와 자신들의 죄를 고백할 정도였으며, 사람들은 그를 메시아로 우러러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능력의 메시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숨겨진 삼십년> 때문입니다. 요한은 광야에서 성장했습니다.(눅 1:80,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광야에 있으니라) <광야>는 고독한 영적 훈련소입니다. 바울 사도도 아라비아 광야에서 삼 년을 머물렀으며, 모세도 미디안 광야에서 사십 년을 훈련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광야,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훈련하는 광야에 요한은 삼십 년을 머물렀다고 하겠습니다. 그 삼십 년은 요한에게 능력을 주었고, 그는 헤롯왕의 불의를 정면으로 책망할 수 있는 정의감과 용기를 배웠습니다.

 

  모세의 후계자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여호수아도 그렇습니다. 여호수아가 어느 날 갑자기 모세의 후계자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공표된 것은 후였지만, 사실 그는 오래전부터 준비된 지도자였습니다. 모세를 수행하면서 리더십ㄴ 훈련을 받았고, 이 외에도 여호수아 스스로 하나님 앞에 받은 더 철저한 훈련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은 여호수아의 훈련 장면을 보여줍니다.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회막이 하나님을 뵈옵는 장소였으며, 여호수아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는 거기서 철저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기간은 거의 사십 년에 달하였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와 교회 곳곳에서 진정한 차기 지도자들이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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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차기 지도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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