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굳어버린 우리의 옛모습에서 탈피하여 새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변화를 가르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들의 자녀에게 변화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새로운 삶으로 그들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해주신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이야기를 주목해보려 합니다.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세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짐에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게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막4:3-8)
여기에는 네 가지 땅이 나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땅이 나옵니다. 첫 번째 그룹인 길가 밭, 돌짝 밭, 가시떨기 밭. 이 세 밭의 공통점은 결실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길가 밭은 어떻고, 돌짝 밭은 어떻고, 가시밭은 어떻다고 하면서 이것들을 구별하지만 사실 이 세 가지 밭은 밭이지만 마땅히 있어야 할 결실이 없습니다. 그럼 왜 없을까요? 이게 중요한 거죠.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이 밭들은 변화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거부하고 원래부터 있던 본래 모습 그대로 사는 거예요. 길가 밭은 길가 밭 그대로 씨앗을 튕겨내는 밭으로 계속 삽니다. “나 길가 밭이야! 야, 씨앗이 어디 떨어져?” 그러면서 씨앗을 튕겨내면 새들이 와서 먹어버리는 거예요. 돌짝 밭은 “나 이 돌 하나도 안 치울 거야. 야! 씨앗 떨어졌어? 살짝 뿌리내리겠지만 너 금방 죽어버릴걸! 아이고, 또 죽었네!” 이러고 계속 사는 거예요. 그렇게 사는 게 맞는 줄 알고 그렇게 계속 자기 속에 있는 돌들을 하나도 안 치워요. 가시떨기 밭은 그 안에 있는 가시떨기가 떨어지는 씨앗마다 기운을 다 잡아먹어서 다 죽여버려요. 그러는데도 그게 잘못된 줄 몰라요. 그렇게 세 밭 모두 아무런 결실이 없는 삶을 반복하고 사는 것입니다.
이 세 밭처럼 그냥 가만히 그 어떤 변화도 거부하고 살면 변화가 없습니다. 고통도 아픔도 없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아무 열매가 없습니다. 다 죽고 맙니다. 이것을 우리가 분명히 말씀을 통해서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것은 고통 없이 사는 길입니다. 아픔도 없고, 아무런 변화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면 결국 아무도 못 살리고 끝납니다. 결국 나도 그렇게 살다가 죽고 맙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길도 있습니다. 바로 좋은 땅입니다. 이 좋은 땅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결실이 30배, 60배, 100배로 점점 커집니다. 즉, 나는 상상하지 못했던 내 삶의 열매가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너무너무 풍성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 지으신 걸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좋은 땅이 이렇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갈아엎었기 때문입니다. 길가 밭이었던 땅을 곡괭이로 다 내리찍어서 호미로 갈아엎고 쟁기로 갈아엎어서 흙이 완전히 뒤집어진 땅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히 뒤집어서 아프고, 눈물 나고, 파헤쳐진 땅은 땅의 입장에서 볼 때는 기분 나쁘죠. “나 멀쩡한 땅인데 왜 나를 이렇게 괴롭혀?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해? 왜 나를 이렇게 계속해서 불편하게 만들어?” 그런데 그렇게 갈아엎어졌더니 그 결과로 그 땅에 떨어지는 씨앗마다 열매를 맺는데 30배, 60배, 100배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말씀을 그냥 아이들 동화 읽듯이 “그냥 그런 일이 있었나 보다.”라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 이게 천국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천국은 어떻게 옵니까? 내가 살던 대로 살고, 만나던 사람 만나고, 내가 좋은 대로만 살면 우리는 여전히 길가 밭이고, 돌짝 밭이고, 가시밭일 뿐입니다. 결국은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 다 튕겨내고, 내 주변 사람 다 메마르게 하고, 내 주변 사람 다 힘들게 해서 결국은 다 죽여버리는 길가 밭, 돌짝 밭. 그게 나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면서도 나는 잘 사는 줄 압니다. 그래서 공부 1등 하는 길가 밭 되고 싶어 하고, 사람들에게 인기끄는 유명한 돌짝 밭이 되고 싶어 하고, 남들이 알아주는 존경받는 가시떨기 밭이 되려고 합니다. 그렇게 돼도 결국에는 다 죽고 다 끝나고 다 망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 길을 가는 게 우리는 성공인 줄 알고 삽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밭을 갈아엎기를 원하십니다. “얘들아! 얘들아! 이제는 너 혼자 사는 길가 밭으로 성공하는 그거 포기하면 안 되겠니? 너 혼자 큰 돌덩이 상처 끌어안고 살아서 너한테 다가오는 사람마다 그 상처 때문에 메말라 죽는 거 이제 안 하면 안 되겠니? 이제 세상의 근심과 걱정 때문에 너도 죽고, 남도 죽는 그러한 상처받는 삶을 안 살면 안 되겠니?”라고 하나님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이거 다 갈아엎고 나면 너 한번은 아프겠지만, 너 이거 불편하겠지만, 그러나 그렇게 갈아엎어진 너의 마음 가운데 내가 보내주는 너의 가정마다 살아나고, 너의 직장 동료마다 살아나고, 교인마다 살아나는 그러한 새로운 밭 옥토 밭 되면 안 되겠니?”라고 주님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새로워져야 합니다. 내가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밭이 되어야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새 해가 밝아오는 것입니다. 이 변화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