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떠도는 급매물 광고 하나.
"사정 상 급매합니다. 1991년 12월 14일 예식장에서 구입했습니다.
구청에 정품 등록은 했지만 명의 양도해 드리겠습니다.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도 많이 들고 성격장애가 와 급매합니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구입당시 A급인 줄 착각해서 구입했습니다.
마음이 바다 같은 줄 알았는데 잔소리가 심하고 사용 시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 동급의 두 배입니다.
사용 설명서는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읽어봐도 도움이 안 됩니다.
A/S 안 되고 변심에 의한 반품은 절대 안 됩니다. ㅎㅎ
사은품으로 변덕심한 시어머니와 까칠한 시누이도 포함됩니다.
울 신랑은 원래는 괜찮았는데 사용자 부주의라며 억울하다네요.
글고 울 친구는 내거 팔 때 자기 신랑 1+1로 같이 내놓겠답니다."
구청에 정품 등록은 했지만 명의 양도해 드리겠습니다.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도 많이 들고 성격장애가 와 급매합니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구입당시 A급인 줄 착각해서 구입했습니다.
마음이 바다 같은 줄 알았는데 잔소리가 심하고 사용 시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 동급의 두 배입니다.
사용 설명서는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읽어봐도 도움이 안 됩니다.
A/S 안 되고 변심에 의한 반품은 절대 안 됩니다. ㅎㅎ
사은품으로 변덕심한 시어머니와 까칠한 시누이도 포함됩니다.
울 신랑은 원래는 괜찮았는데 사용자 부주의라며 억울하다네요.
글고 울 친구는 내거 팔 때 자기 신랑 1+1로 같이 내놓겠답니다."
대체 결혼은 무엇일까요? 결혼에 대한 정의는 끝없습니다.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곧 결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속담에 “결혼은 포위된 요새이다. 밖에 있는 자들은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고, 안에 있는 자들은 밖으로 나가고자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혼자들은 결혼했다는 그 멍청함에 대한 벌로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한다” 며 결혼을 조롱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이렇게 까지 말합니다. “나는 결혼한 여왕이 되느니 차라리 결혼하지 않은 거지가 더 좋다. 결혼반지는 나에게 멍에와 마찬가지이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하인리히 하이네는 “결혼식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들으면 나는 항상 군인들이 전쟁터로 나갈 때 연주되는 음악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결혼을 전쟁터와 연상시킵니다.
예부터 금슬 좋은 부부를 일러 ‘삼각배필’이라 했습니다. 서로 허리를 부여잡고 호흡을 맞추어 뛰어야 하는, 누구도 먼저 갈 수 없고, 혼자 갈 수 없는... 호흡을 맞춰 함께 걸어야 하는 그 특별한 소풍날의 경기 말입니다.
나이 50줄이 되어 결혼한 함민복 시인은 삼각배필의 의미를 이렇게 풀어냅니다
중국 속담에 “결혼은 포위된 요새이다. 밖에 있는 자들은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고, 안에 있는 자들은 밖으로 나가고자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혼자들은 결혼했다는 그 멍청함에 대한 벌로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한다” 며 결혼을 조롱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이렇게 까지 말합니다. “나는 결혼한 여왕이 되느니 차라리 결혼하지 않은 거지가 더 좋다. 결혼반지는 나에게 멍에와 마찬가지이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하인리히 하이네는 “결혼식에서 연주되는 음악을 들으면 나는 항상 군인들이 전쟁터로 나갈 때 연주되는 음악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결혼을 전쟁터와 연상시킵니다.
예부터 금슬 좋은 부부를 일러 ‘삼각배필’이라 했습니다. 서로 허리를 부여잡고 호흡을 맞추어 뛰어야 하는, 누구도 먼저 갈 수 없고, 혼자 갈 수 없는... 호흡을 맞춰 함께 걸어야 하는 그 특별한 소풍날의 경기 말입니다.
나이 50줄이 되어 결혼한 함민복 시인은 삼각배필의 의미를 이렇게 풀어냅니다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삼각배필의 의미를 아는 그 날, 급매물 광고도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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