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14(금)
 

공예배에서 정치적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설교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켰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손현보 목사에 대해 교단내에서 징계청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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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 측이 20일 오후 2시 총회회관 앞에서 성명서 및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측은 20일(목) 오후 2시 고신총회회관 앞에서 ‘손현보 목사 징계 촉구’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성명서는 고신측 인사(목사, 장로, 성도) 1,65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고신 총회는 예배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킨 손현보 목사를 징계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그가 코로나 시기 정부의 방역 지침을 거부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할 때도, 10.27 집회를 주도할 때도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에 대한 진정성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그의 주일 예배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다른 정치인을 비방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우려했다. 또 “손현보 목사가 계속해서 설교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예배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있는 행태를 보며 고신 교단을 사랑하며 자부심을 가진 교인들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예장고신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배가 훼손될 수 없다며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 순교하고 투옥되었던 성도들이 세운 교단이 아닌가? 그런데 선배들의 목숨을 걸고 지켰던 예배의 정신이 손현보 목사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볼 때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예배와 설교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손현보 목사의 행태에 대해 교단 차원의 진상 조사와 징계가 있어야 함을 요청한다. 그렇지 않고 교단이 계속해서 침묵할 경우 고신 교단은 하나님 앞에서 또 역사 앞에서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 될 것이다”며 ‘손현보 목사는 설교 시간에 정치 선동을 당장 중단하고, 이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회개하라’, ‘세계로 교회 당회와 김해 노회, 고신 총회는 주일 설교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킨 손현보 목사를 즉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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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 징계 촉구 성명에는 고신측 인사 1,650명이 동참했다.

 

발언자로 나선 주님의보배교회 김형태 목사는 “저는 신대원 시절 한 은사님으로부터 설교단은 단두대와 같다고 배웠다. 목사가 설교단에서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의 목이 날아간다는 심정으로 설교하라고 배웠다. 그런 준엄한 자리를 정치 선동의 자리로 바꾸는 것은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손현보 목사가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성도들 앞에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영동교회 이병주 장로도 “손현보 목사가 설교단에서 정치적 구호를 반복하여 외치고, 성도들이 복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고신 교단이 거부한 일본 군국주의 신사참배의 정치적 강요가 그 모양만 살짝 바꾸어 오늘 교신 교단의 교회와 예배를 오염시키고 있는 제2의 신사참배 사태에 해당된다”며 “고신 교단의 성도들이 손현보 목사로 인해 고신 교단 소속 신도라는 것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끼는 상황을 방치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주님의보배교회 정병오 장로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3월 중 토론회를 준비중이며, 4월 봄정기노회에서 손현보 목사에 대한 징계 헌의안이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신교단 인사 38명은 지난 14일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하단에 ‘교회의 정치 세력화를 우려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손현보 목사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설교단을 정치단으로 바꾸면 안된다’며 사실상 내용은 손현보 목사를 겨냥하고 있다. 또 지난 16일에는 부산교회개혁연대측이 ‘손현보 목사에 대한 징계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손현보 목사에 대한 징계청원 목소리가 교단과 지역사회에서 높아가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내용이다. 

고신 총회는 예배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킨 손현보 목사를 징계하라

 

손현보 목사가 도를 넘었다. 넘어도 한참 넘어 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가 코로나 시기 정부의 방역 지침을 거부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할 때도, 10.27 집회를 주도할 때도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에 대한 진정성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그의 주일 예배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다른 정치인을 비방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설교 제목부터 이재명 치하에서 배급받고 살지 않으려면 일어나 항거하라”(119일 주일 설교)와 같이 선동적인 설교들이 많고, 설교 시간에 이재명은 끝났다라는 구호를 8번이나 복창하기도 했다. 누가 이것을 설교라고 하겠는가? 교회 역사상 주일 예배 강단에서 이런 정치 선동을 한 역사가 있었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정치 선동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에게 정치적 신념이 하나님보다 더 높아져 있고, 하나님의 말씀은 그의 정치적 신념 설파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고신 총회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전통을 지켜왔다. 예배는 오직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인간이나 인간의 신념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지 못하도록 주의해왔다. 그리고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교자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는 일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인간의 생각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설교자는 주의하고 또 주의해왔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역사적 개혁교회가 소중하게 지켜왔던 원리이며 고신의 핵심 정신이었다. 물론 교회는 세상 가운데 존재하고 성도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설교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정치적 이념이나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를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인 것처럼 선포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해야 하는 설교 강단이 정치 선동의 장으로 오염되고 하나님만 높임을 받아야 하는 예배의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손현보 목사가 계속해서 설교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예배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있는 행태를 보며 고신 교단을 사랑하며 자부심을 가진 교인들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고신 교단이 어떤 교단인가? 1938년 장로교 총회 이후 모든 교회 안에 일제의 신사를 모셔 거기에 예를 표하고, 예배 시간에 천황을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부르며, 천황이 있는 곳을 향해 절을 하는 신사참배가 도입되었을 때 오직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배가 훼손될 수 없다며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 순교하고 투옥되었던 성도들이 세운 교단이 아닌가? 그런데 선배들의 목숨을 걸고 지켰던 예배의 정신이 손현보 목사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볼 때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낀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권징을 통해 교회의 순결성을 지켜왔다. 이에 계속해서 예배와 설교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손현보 목사의 행태에 대해 교단 차원의 진상 조사와 징계가 있어야 함을 요청한다. 그렇지 않고 교단이 계속해서 침묵할 경우 고신 교단은 하나님 앞에서 또 역사 앞에서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 될 것이다.

 

1. 손현보 목사는 설교 시간에 정치 선동을 당장 중단하고, 이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회개하라!

 

2. 세계로교회 당회와 김해 노회, 고신 총회는 주일 설교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킨 손현보 목사를 즉각 징계하라!

 

2025217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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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측인사 1,650명 “손현보 목사를 징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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