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전북지역 기독교인 희생사건 진실규명 결정
남원, 김제, 정읍, 익산, 진안, 완주에서 기독교 희생자 13명 확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박선영, 이하 진실화해위)가 18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사무실에서 열린 제98차 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 중 ‘전북지역 기독교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와 관련 부처 등에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이번 결정은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로 한국전쟁 시기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종교인 희생자를 조사한 것으로, 전북지역 기독교 희생사건에 대한 두 번째 진실규명 결정이다.
진실화해위는 조사를 위해 각종 종교계 기록과 제적등본,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희생자 명부 등을 검토하였으며 전라북도 남원, 김제, 정읍, 익산, 진안, 완주지역 10개 교회에서 기독교인 13명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북지역 기독교인 희생사건은 인민군 점령기인 1950년 8월부터 빨치산이 활동했던 1951년 2월까지 발생했다. 진실규명대상자 13명 중 남성이 12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교회 직급별로는 목사, 전도사, 장로 등 교회 지도자급이 9명, 집사와 일반 교인이 4명이었다. 희생자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우익인사이거나, 인민군에게 비협조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희생되었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에 대해 피해 회복을 위한 입법 촉구,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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