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3명 중 2명, 은퇴 후 살 집조차 없다
희망 은퇴 나이는 평균 68세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선 2025년에는 다수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목회자가 은퇴를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소형교회 비중이 큰 한국교회 특성상 목사라는 직업은 노후 준비가 안 되거나 부족한 것이 실상이다.
이에 따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국의 목회자 500명 을 대상으로 2024년 8월,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 관련 조사를 실시하였다. 한국교회와 교단이 목회자의 노후에 어떤 준비를 하고, 목회자 개인적으로도 노후 준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색하는 데 이 조사의 목적이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현재 시무 중인 목회자 3명 중 2명 정도인 65%가 노후 준비를 아직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목회자의 64%는 은퇴 후 마땅한 거주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에 주거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목회 은퇴 후 주거할 자가 소유 주택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목회자 3명 중 1명(36%)은 ‘있음’(24%) 혹은 ‘현재는 없으나 추후 마련될 예정’(12%)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나머지 3명 중 2명 정도(64%)는 은퇴 후 주거지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대답해 노후에 주거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었다. 자가 주책 보유 비율(‘추후 마련될 예정’ 포함)은 담임목사(47%)가 부목사(24%)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소속 교단의 정년과 상관없이 희망 은퇴 나이를 물어본 결과, ‘66-70세’로 응답한 비율이 47%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고, ‘65세 이하’로 응답한 비율도 44%로 조사됐다. 반면 ‘71세 이상’은 9%에 불과했다.
목회자의 희망 은퇴 나이는 전체 평균 68세였는데, 담임목사와 부목사가 각각 69세, 67세로 2세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요 교단의 목회자 은퇴연령이 70세라 할 때 정년보다는 2년 정도 앞당겨 은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목회자의 희망 은퇴 나이는 일반국민 평균(65세)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