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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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환 목사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한기총 제공)

 

지난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기호 목사)로부터 단독 후보로 확정된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가 13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한기총 정체성과 위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견발표 및 질의응답시간에서 고 목사는 “한기총은 1989년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한국교회를 좌익과 이단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워졌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 유일한 대표기관으로 한국교회를 대변하면서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였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故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 故 조용기 목사 등 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고 목사는 “그런데 어느 순간 한기총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이들로 인해 한기총의 위상이 떨어졌다”며 “그런 환경에서도 꿋꿋이 한기총을 지키고 한기총의 옛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신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실행위원, 회원 목사님들로 인해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난파선처럼 되었던 한기총이 이제 다시 한국교회를 대변할 수 있게 회복이 된 것은, 한기총을 끝까지 지키신 모든 회원분들의 노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한기총의 정체성과 위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말씀드렸듯 한기총이 한국교회 유일 대표기관으로 시작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잘 대변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하나의 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바다 한가운데 난파선을 회복시키기는 힘들다. 대표회장님들을 비롯해 회원들이 끝까지 지키시고 회복시켜 왔는데, 한기총이 예전처럼 한국교회를 위해 멋지게 출항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기총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선 “현재 한기총이 정부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제한적이다. 한기총은 정부에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사회에 신뢰할 만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고, 소속 교단과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그러려면 분명한 명분, 자부심과 보람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투명하게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한기총은 보수를 지향하지만, 비상식적 목소리는 위상과 신뢰가 깎일 수 있다. 보수가 아닌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한국 사회가 박수 치고 응원해 줄 일들을 많이 해 나가야 한다. 다툼이나 이권, 분란이 아닌 선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사회로부터 큰 박수와 응원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기관 통합 문제에 대해선 “분열은 쉽지만, 통합이 쉽진 않다.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고, 어떤 대화도 나눌 수 있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인 만큼, 비상식적 통합 제의에는 응할 수 없다. 한기총의 역사성과 정체성, 자부심을 잃지 않는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 누가 봐도 상식적인 통합의 길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회장 권한 비대화와 1년간 운영 방안에 대해선 "대표회장직을 높은 자리라고 여기지 않겠다”며 “모든 교단·단체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행복한 운영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 1년에 두세 차례 영성 기도회를 갖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WEA 문제에 대해선 “한기총 정관에는 ‘종교다원주의·혼합주의에 반대한다’고 돼 있다. WEA든 어디든, 그 어떤 단체도 정관에 반한다면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회원이자 대표회장으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어떤 단체가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를 할 경우, 정관에 맞는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경환 목사는 에콰도르 하나님의성회 신학교와 미국 영산신학원을 졸업했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국 베데스다대학교에서는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순복음원당교회 위임목사,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공동회장, 사단법인 하나님의성회한국선교회 이사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오순절)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고양시덕양구기독교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회장 선거는 오는 23일 한기총 제36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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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환 목사 “한기총 정체성·위상 회복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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