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1(화)
 

다음은 각 기관장 및 교단 총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한국교회총연합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국민과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께 주님의 평강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우리는 사회적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온 국민이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습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교총은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다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섬김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며 정교분리의 원칙을 견지합니다교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평화와 화해의 길을 여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이 원칙 하에서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고그리스도인의 양심과 믿음에 따라 정의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올해는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국민 화합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용서를 본받아우리 사회에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를 이루어 가는 대장정에 한국교회가 헌신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한교총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웃 사랑과 섬김의 실천을 통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새해는 특별히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비춰지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외계층사회적 약자탈북민과 다문화 가정이 우리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교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들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며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존엄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새해에는 북한 동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동시에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물꼬가 트여 통일의 새 길이 열릴 수 있도록 한교총은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새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과거의 아픔을 넘어서 새로운 희망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데 온 국민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한국교회는 성도들과 함께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한교총은 혼란한 시대에 주시는 영적 메시지를 겸허히 받고회개와 기도로 교회의 하나됨과 사회 통합과 안정을 위해 쓰임 받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끝으로하나님께서 이 땅에 평화와 정의를 넘치게 하시기를 간구하며국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25년 새해하나님의 은총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5 1 1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지난 한 해는 어려운 해였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한민국입니다. 민주주의가 큰 시험대에 놓였습니다. 자랑이었던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회적 갈등은 정점에 달한 듯합니다. 국제 상황, 북한의 핵 위협을 뒷짐 지고 구경만 할 수 없습니다저출산 고령 사회는 모든 분야에 한숨 소리를 토하게 합니다. 교회는 수축시대라 일컫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대하 7:13)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오늘 한국장로교회총연합회는 먼저 우리 자신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기 원합니다. 금식하며 애통의 기도를 드렸던 믿음의 기도가 이제 우리의 기도가 돼야 할 것입니다.

샬롬 부흥!

하나님과의 샬롬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죄 사함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웃과의 샬롬은 용서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 갈갈이 찢어진 이 민족, 나라는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됨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빛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소금으로서 치유와 회복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샬롬 축복!

한장총은 한국장로교회를 축복합니다. 한국교회, 나아가서 대한민국 이 민족을 축복합니다. 세계장로교회, 세계선교를 축복합니다. 이 세대 이상으로 다음세대를 복음의 미래세대로 축복합니다.

2025년은 하나님의 샬롬이 부흥하고 샬롬의 축복이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2025. 1. 1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202573회기 총회 주제인 하느님의 창조세계, 한몸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는 우리에게 지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도전 과제를 주면서 우리를 초대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환경 문제입니다. 지구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나타나고 있는 기상 이변 현상은 인간과 모든 창조물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미 기후 변화로 인한 파괴적인 결과를 경험하고 있으며, 지구상 어디에 살든지 간에 내일이 어떻게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구 생명에 대한 이 거대한 위협 앞에서 무관심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의무는 복음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나 교회 공동체로서 환경 보호를 위해 체계적으로 일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환경 문제의 근본 원인은 우상 숭배와도 다름없는 인간의 탐욕(골로새서 3:5)과 이기적인 행동에 있기에, 우리는 회개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우리가 지금까지 하느님의 창조물에 대해 우리의 권리를 남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모든 창조물이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그것을 참 좋게’(창세기 1:31) 만드신 창조주 하느님께 속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세상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주님의 것,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주님의 것”(시편 24:1)임을 항상 기억합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물의 소유자나 정복자, 침해자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관리자와 청지기로 세우셨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이기적 권리가 무제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산을 우리가 마음대로 이용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고방식을 바꾸어서, 지구라는 을 무분별하게 파괴하며 죄를 범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시적인 거처로,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잘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 을 좋은 상태로 보호하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무가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후손들이 이 을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천적인 회개란 다음을 의미합니다.

첫째, 우리 각자가 하느님을 우주만물의 창조주로 인식하고, 그분의 가시적, 비가시적 은사에 대해 날마다 그분을 찬양하며,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을,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둘째, 에너지 낭비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우리 교회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의 사목에 필요한 예배당과 건물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짓는 것, 또한 물, 음식, 의류, 대중교통, 전기, 가스 및 기타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는 것은 환경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셋째, 환경 문제의 영적·도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시민 캠페인을 전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창조물을 존중하고 지구의 생존을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에서 합의된 결정사항들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더 강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복음을 지침 삼아 민주주의, 자유, 평등 및 우리 국민의 모든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하느님의 섭리가 선사해주신 새로운 2025년을 향한 여정을 이러한 마음으로 시작합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두 번째 100년이 시작되는 이 시점이 성령의 인도 아래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은혜로운 존재를 드러내는 역동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는 조용하고 여린 소리”(열왕기상 19:12)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고 우리 영혼에 쉼을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새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5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사랑하는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많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과 십자가의 능력으로 견뎌냈습니다. 혼란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복음의 본질을 붙잡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새해에도 총회는 연합과 일체, 변화와 성숙을 목표로 힘차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고, 성령 안에서 일체감을 이루며, 변화와 성숙을 통해 더욱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흔들림 없이 사랑과 섬김으로 하나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시대가 혼란하고 어려움이 거셀수록 우리는 다시 복음으로돌아가 영적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새롭게 일어서야 합니다. 오직 복음이 우리의 소망이며, 십자가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입니다.

어지러운 세상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굳게 서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소망을 품고 나아갑시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십자가의 능력을 깊이 묵상하며, 이 시대의 빛과 소금으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에도 전국 교회가 하나 되어 복음 안에서 일어납시다. 다시 복음을 붙들고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읍시다. 하나님은 우리 편이시며, 우리 모두에게 새 힘을 주실 것입니다. 새해에도 복음과 십자가, 그리고 오직 믿음으로 거친 세파를 이겨냅시다. 다시 무릎 꿇고 교회와 총회,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며 새해의 희망을 창조해 나갑시다.

새해를 맞이하여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의 삶과 사역이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되고 성숙해지는 축복의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도 복음 안에서 승리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43:18~19)

2025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총회 김종혁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2025년 을사년 새해를 허락해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총회와 69개 노회, 9473개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과 일터와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전쟁과 분쟁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막을 수 없는 자연 재해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연히 이에 맞서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와 힘을 모아 재난을 극복하는 일치된 그리스도인들의 연대에 감동받기도 하였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싸움을 막기 위해 애쓰는 형제자매들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는 비상계엄사태와 탄핵 소추 의결 이후 이어지는 정치권의 행보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경제, 외교, 안보 분야로도 확산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국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로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140년 전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후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하였던 믿음의 조상들을 본받아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이단사이비 집단의 공격과 현장예배 이탈현상, 헌신을 꺼리는 풍조, 교인감소와 다음세대 위기, 교계 지도자들의 도덕적 리더십 붕괴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환란과 핍박을 당했던 초대교회가 오히려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지고 복음이 점점 퍼져갔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철저히 성령님께 의지하며 기도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 자초한 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부흥 이전에 철저한 회개 기도부터 드려야 하겠습니다. 교회 역사는 진심어린 기도와 참회의 눈물 위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37:14, 9:31)'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2025년은 한국교회 선교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188545일 부활절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상륙함으로 한국교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선교사들이 부귀와 영화를 포기하고 가족의 희생과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오직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복음'의 정신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다음세대는 우리의 헌신과 기도를 기억하며 새로운 부흥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결심과 마음으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5. 1. 1.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영걸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으로 온 나라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유럽과 중동의 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으로 어떤 변화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이런 때에 무안공항에서의 항공기 참사까지 겹쳐서 온 국민이 슬픔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 상황은 위기입니다. 위기는 헬라어로 κρίσις(krisis)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분기점, 분수령(divsion point)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는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재앙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축복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에스겔서에 보면 수많은 청년과 귀족들이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갔고, 그들이 바벨론에 거하는 동안에,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성전이 불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참으로 참담하고, 절망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밤마다 그발 강가에 나와서 비파를 나무에 걸어놓고 조국 땅을 바라보며 서러움 가운데 울며 통곡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돌아갈 조국도 고향도 없고,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 그야말로 이방 땅에 내던져서, 캄캄한 밤과 같은 그런 상황 가운데 있을 때, 에스겔 11절을 보면,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시고, 비전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그때 에스겔이 하나님께 받았던 약속의 말씀 중의 하나가 에스겔 36장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하게 하는 날에”(36:33)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너희들의 모든 죄를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을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날이 오면 황폐한 그 땅을 다시 기경하여 에덴동산같이 풍성한 열매가 있는 땅으로 변화되고, 무너진 그 성을 하나님이 다시 건설하여 사람들이 살지 않던 그 황량한 그 성에 마치 제사할 때 수천수만 마리의 양 떼들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몰려드는 것처럼, 수많은 주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와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함으로, 비로소 온 열방과 족속이 여호와 하나님이 진실로 하나님임을 고백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36:33~38).

이 약속은 오늘날 우리 민족과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이 약속의 말씀을 들으면 이제 시련은 끝났고, 위기와 절망의 어두움 밤은 지나갔고, 하나님의 새 축복과 새 능력의 역사가 그들 앞에 도래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처럼 회복을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36:37)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회복을 약속했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약속이 성취될 때까지 기도를 중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분명히 이 위기를 통하여 우리 민족을 정결하게 하시고, 때가 되면, 놀라운 회복을 안겨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편에서 한 가지 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이,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가 이 땅과 교회 가운데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해야 하는 영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이 땅의 정결을 위하여, 위정자들의 선한 양심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위해,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고 무너진 경제가 회복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교회도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모든 민족과 모든 세대와 온 열방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고신 교회와 성도님들, 함께 기도합시다!

2025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정태진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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