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1(화)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에서는 2020년부터 우리나라의 4대 종단인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그리고 이슬람교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2024년 11월 22일 ~ 25일 진행한 2024년 종교 호감도 조사 결과,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이슬람교 순으로 호감도가 높다. 각 종교의 호감도 점수는 약간의 등락이 있으나, 지난해와 순서는 동일하다.

 

개신교 호감도는 35.6점으로 불교, 천주교와 여전히 제법 큰 격차를 보인다. 다만 2022년 31.4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3.3점 → 2024년 35.6점으로 2년 연속 호감도가 개선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개신교에 긍정적인 호감도를 가진 사람은 22%이며, 5명 중 2명(41%)은 개신교 호감도가 24점 이하로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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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호감도, 18-29세와 40대에서 높아져

 

개신교 호감도는 70세 이상(44.5점), 60대(40.5점)에서 다른 연령대 대비 높다. 18-29세(34.1점), 40대(35.8점)에서는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4점 이상 올랐고, 인천/경기(37.9점, 2.6점 상승) 및 광주/전라(39.1점, 4.5점 상승)지역에서도 호감도가 소폭 개선되었다. 천주교 신자들이 평가한 개신교 호감도도 1년 전보다 7.8점 높아졌고(35.5점),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평가한 개신교 호감도 또한 1년 전보다 4.3점 높아졌다(24.5점). 다만 개신교 신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개신교 호감도는 71.4점으로 1년 전보다 6.5점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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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하면 연상되는 이미지, 신자와 비신자 간 양극화 커

 

‘개신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느낌을 자유응답으로 받고, 자주 언급한 단어를 중심으로 개신교 신자와 비개신교 신자, 개신교 호감도가 보통 미만(0~49점)인 사람의 응답을 비교해 보았다. 개신교 신자가 주로 떠올리는 단어는 ‘사랑’, ‘믿음’, ‘하나님’, ‘구원’, ‘십자가’ 등 개신교의 교리와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대부분이 개신교의 특성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단어 혹은 긍정적 가치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비개신교 신자(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과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 주로 떠올리는 단어는 ‘목사’, ‘교회’, ‘전도’ 등 일부 개신교의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와 함께, ‘사이비’, ‘개독’, ‘불신‘, ‘이단’, ‘이기주의’, ‘강요’ 등 부정적인 특성을 가진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앞서 불교나 천주교에서 비신자는 부정적인 단어보다는 종교의 상징이나 특성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단어가 더 많이 언급된 반면, 개신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드러나는 것이다.

 

개신교 호감도가 보통 미만(0~49점)인 사람이 주로 언급한 단어도 비개신교 신자와 비슷하다. 목사‘, ‘교회’ 등의 단어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사이비’, ‘이기적’, ‘개독’, ‘이단’, ‘이기주의’, ‘불신‘, ‘독선’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다. 불교와 천주교는 비신자 중에서도 호감을 가진 사람과 비호감인 사람이 어느 정도 나눠져 있는 반면, 개신교는 비신자 대부분이 개신교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불교 및 천주교와는 달리, 개신교는 신자와 비신자, 호감도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간 이미지가 양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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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영향력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4%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 중에서는 63%가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인식하는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7%만이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높아지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교 인구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교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79%가, 천주교 신자 중에서는 62%가, 불교 신자 중에서는 44%가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개신교-천주교-불교 신자 순으로 삶에서 종교의 영향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모두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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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 72%, 1년 전과 비슷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사람은 72%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23%)보다 크게 높다. 개신교 신자(78%), 천주교 신자(72%), 불교 신자(76%) 모두 10명 중 7명 이상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도 68%는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데 동의한다. 종교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종교 유무, 어떤 종교를 믿는지에 따라 인식차이가 있으나,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다수가 동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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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2년 연속 호감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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