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차 위기 잘 극복해 나가고, 3-4년차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
- ‘대학구조조정 연구TF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변화 시도
- 의사 국가시험 100% 합격, 간호대 5년 연속 100% 합격
- 2024년 사립대학 재정진단에서 ‘재정건전대학’ 확정
작년 11월 9일 총장 취임식 이후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감정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감사했고,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1년은 ’담대한 혁신, 새로운 도전’을 내세우며 고신대학교의 총장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감사와 도전을 동시에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감사한 일은 고신교단 직영 대학으로 든든한 배경과 고신 총회가 정말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학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만들어 헌금해 주시고, 고신대학교의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 주신 것 등 모두의 관심과 사랑에 큰 감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난 미국 주요 도시 방문으로 다각적인 교류 활동과 해외 유학생 유치 활동과 더불어 미국에서도 모교를 향한 사랑으로 기금도 출연해 주셨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교수, 직원,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총장 혼자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 갈 수 있어서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힘든 일이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기쁨과 감사함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장 임기 중 1-2년에는 위기를 극복하고, 3-4년에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고 싶은가요?
이 시대의 화두이자 현재 사립대학이 처한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과 그에 따르는 재정 건전성입니다. 신입생 모집과 재정 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혁신적인 학과 구조조정과 정원 감축, 대학 구조조정을 통해 대학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재정을 안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신대학교의 가장 강한 점은 기도가 쌓인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교단과 교회, 학교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주신 덕분에 1~2년 차의 위기는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우리 고신대학교는 위기 극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3~4년 차에는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스마트 헬스케어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신학·의료·보건·복지 특성화 대학 고신대학교로 더 앞장 서 나갈 것입니다. 단순히 명예나 성과보다는, 고신대학교 존재의 이유인 개혁주신앙과 인성, 실력을 겸비한 기독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세계 선교에 앞장서는 고신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으로써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다음세대 교육과 훈련의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고신대학교의 담대한 혁신(Rebuild), 새로운 도전(Restart), 지속적 협력(Reconcile)의 3R 비전을 품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총장님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신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되어야 하는지, 학과 구조개편과 정원조정을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이신지 듣고 싶습니다.
대학의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구조조정과 혁신은 필수입니다. 제가 구조조정 전문가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대학 평가에 오랫동안 참여해 왔기에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다른 분들보다 상황에 대한 이해도는 높다고 하겠습니다. 고신대학교에는 22개 학과가 있는데 2023년엔 국제문화선교학과, 영어과, 중국어중국학과 3개 학과 모집중지, 2024년엔 보건환경학부, 의생명과학과, 외식창업학과 3개 학과 모집을 중지하였습니다. 정원을 통한 구조 개편과 학교 행정 부서 직제 개편도 시행했습니다. 지금도 학과 통폐합을 위한 ‘고신대학교 대학구조조정 연구 TF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구보고서의 결과를 참조하여 구체적인 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학과 경쟁력 생존 전략 방안 등을 토대로 공청회 개최와 의견 수렴을 통해 단계적으로 학과 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고 우리 대학의 미래를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지난 1년 동안 모금액과 앞으로 임기중 목표로 하는 금액을 밝혀 주실 수 있습니까?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기간동안 기부금이 약 41억 모금되었습니다. 특히 고신총회 산하 교회와 성도들이 총회특별후원금으로 마음을 모아주시고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연봉의 십일조 후원운동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정말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분들이 고신대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가득 느꼈던 한 해였습니다. 많은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모금 활동과 관리를 더 체계화하여 고신대학교 미래발전후원회를 조직하고, 주요 후원을 유치하고 관리하여 연 30억 원의 기부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학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자구책 노력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자구책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교원과 직원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많이 나는 법인데, 그 빈자리를 우리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채우며 비용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많습니다. 우리 교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방 사립대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가지 지표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신입생 충원율도 상승했고, 고신대복음병원이 3년 만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 됐습니다. 그리고 의대와 간호대생들이 국가시험에서 100%의 합격률을 기록했습니다. 임기 2년차에는 어떤 좋은 소식들을 기대해도 될지 궁금합니다.
우리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신입생 모집에 나서 고교 졸업생뿐 아니라 성인학습자 모집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더 크고 좋은 선물을 주실지 알 수 없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의사 국가시험 100% 합격은 전국 의대 중 8곳이 전부입니다. 간호대 역시 국가시험 100% 합격이 5년 연속으로 이뤄졌고요. 태권도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디지털영상마케팅학과, 언어치료학과 등 각종 대회에서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하여 수상도 많이 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각 학과 교수진이 애를 많이 써주고 있습니다.
올해 9월에 한국사학진흥재단 <2024년 사립대학 재정진단> 결과에서 재정건전대학으로 확정되어 계속해서 국가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재정지원사업으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이 22년부터 24년까지 3차년도까지 사업이 우수하게 마무리되고 있고, 지방대학활성화 사업도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간호대를 위한 시뮬레이션센터를 재건립하고 있으며, 웰니스센터를 내년 초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25년도에도 각종 대학 재정지원사업 수주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혁신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RISE사업’에는 부산시에 수요조사서를 이미 제출했고, 2025년 1월에 공모할 예정입니다.
‘2025 글로컬대학30’ 수주를 위해 준비위원회가 준비되어 추진 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이 계속해서 연구하고 힘쓰고 있습니다.
끝으로 총장님의 기도제목을 듣고 싶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눈길과 마음이 머무는 기독교대학이 되길 기도합니다. 둘째, 고신대학의 고신 총회와 교회의 자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학교법인고려학원과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의 복된 기관을 아름답게 섬기길 기도합니다. 넷째, 교직원들의 삶에 하나님의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다섯째, 우리 대학의 졸업생의 앞날에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있기를 소망하고, 재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대학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