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9(수)
 


박남규 목사.JPG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수많은 회의와 기도 후에 선택한 최고의 결정이 5년이 지난 후 최악의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고, 별로 심사숙고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급작스럽게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난 후 최고의 유익을 주는 경우가 있다. 경험과 지혜로 어느 정도의 결과를 예측할 수는 있으나 꼭 그것이 그렇게 예측한대로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을 진행에 있어서 발생하는 네 가지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1)과정도 결과도 나쁘다. 2)과정은 좋은데 결과는 나쁘다. 3)과정은 나쁜데 결과는 좋다. 4)과정도 결과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4번이기를 바라지만 매사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과정의 수를 선택할 수만 있다면, 결과는 조금 부족해도 과정이 온전한 것과 결과와 과정이 온전한 것을 선택하고 싶다. 결과는 좋은데 과정이 좋지 못하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수취와 능욕과 함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죄를 짓고, 불법을 행하고, 선함이 사라지면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결코 자신과 타인에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 그래서 동일한 결과를 얻는다면 과정의 아름다움을 선택하고 싶다. 어떻게 하겠는가? 최선을 다해 과정의 아름다움과 선함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의 부족과 하늘의 도움이 없어 모두가 원하는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최고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한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전심전력하고 모든 성도들이 기도하고 협력한 결과 98해운대성령대집회를 은혜 가운데 잘 감당했다. 결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말들이 더 많다. 좋은 이야기와 격려 그리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적으로 그 이후에 한국교회의 대중소형 집회들이 선하고 아름다운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집회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성령의 파도 즉 부흥, 회집 인원 수 보다는 회집 교회수의 참여도 증진,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의 공유, 미래교회의 리더십 발굴과 협력이 일어나기를 소원했다.

 

열매와 바람의 여세를 몰아 성령대집회 시작의 이유였던, 다음세대의 부흥과 비전을 위한 2025 청소년 월드캠프에 가일 층 박차를 가하였다. 진행되는 과정이 아름다웠다. 이달 초까지 60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등록을 했다.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모이고 함께 협력했다. 98해운대성령대집회를 통해 모인 재정이 월드캠프의 예산으로 제법 지원되었다. 청소년들의 숙소가 될 호텔과 리조트와 기숙사와 연수원도 확보가 되었다. 프로그램과 행사 장소인 벡스코와 40여명이 넘는 강사진도 순조롭게 준비가 되었다. 그런데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국회를 통해 지원을 요청한 국고 예산후원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의 발생으로 말미암아 국회에서 심의조차 하지 못한 채 사라졌고, 과정의 모든 것이 허사가 되었다. 예산과 관련된 국회의원과 관련 인사들과 공무원들을 정말 많이 만나 조언을 듣고, 협력을 구하였고, 소속 소위도 통과했기에, 어느 정도 아니 거의 국고 예산지원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한 순간에 모든 수고의 과정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월드캠프 준비위원회는 절망,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과정의 최선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결과를 향해 달음질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을 한 달 안에 준비해야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또는 “결과는 모르겠고 과정에 최선을 다했으면 만족 한다.”는 명제는 우리가 원하는 문장이 아니다.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일사각오의 사명의식으로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그래서 과정지향 결과지상의 열매를 거두고 싶다. 다짐하고 결단한다. 가장 아름다운 최선의 과정과 가장 완벽한 최고의 결과를 거두기 위해 고지를 향해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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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과정 지향 결과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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