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부산복음화운동본부
지난 10년 동안 72차례 전도대회 펼쳐, 부산복음화 기여
2014년 11월 5일 ‘부산복음화운동본부’(이사장 이재완 목사, 총본부장 윤종남 목사, 이하 복음화)라는 단체가 탄생했다. 당시에는 복음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보다 ‘우려’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복음화를 탄생시킨 주체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단이었기 때문. 이전에도 증경회장단들은 여러차례 새로운 연합기관을 창립해 왔고, 자신들이 회장으로 봉사했던 부기총과도 불편한 관계를 만들곤 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어른들이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심한 말까지 흘러나왔을 정도. 이들이 만든 교시협과 구군연합회도 처음에는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 명맥만 유지한 채 초창기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였음을 알 수 있다. 총본부장 윤종남 목사를 중심으로 후원이사회를 구성했고, 비록 작은교회들이지만 젊은 목회자들을 끌어들여 실무적인 일도 맡겼다. 초창기 매달 개최하는 노방전도에는 200-3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열정적으로 전도하는 모습은 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기도 했다. 일부 타 단체와 달리 정치색도 없었으며, 오로지 ‘나라사랑 영혼구원’만 외치며 전도에만 열을 올려왔다. 윤종남 목사는 “우리 활동은 복잡하지 않다. 그냥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영혼을 구원을 위해 노방전도를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비록 코로나 기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전도하지는 못했지만, 복음화 실무임원들과 이사회 중심으로 묵묵히 전도운동에 전념해 왔다. 특히 팔순이 넘은 老목사들이 전도용품을 들고 거리 곳곳에서 ‘예수 믿으세요’라며 선물과 전도지를 돌리는 모습에 큰 감동과 도전을 주기도 했다.
복음화는 지난 10년 동안 총 72차례 전도운동을 펼쳐왔다. 자주 모이지 못했던 코로나 기간과 기도 대성회 같은 다른 행사를 개최한 달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달 전도운동을 해 왔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정교회나 특정지역이 아닌 부산전역을 돌며 복음을 전해 왔다는 점에서 지역교계의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지난 4일 포도원교회에서는 부산복음화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대성회가 개최됐다. 총신대 박성규 총장이 ‘우리의 평생 소원, 부흥’이라는 말씀을 전했고, 지역 교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복음화 10주년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사장 이재완 목사는 “그동안 묵묵히 복음전파의 길을 달려오신 이사님들과 임원들과 전도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협력하여 주신 부산 1800여 교회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부산복음화운동본부는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향하여 새 출발을 하겠습니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