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 ‘목회자’보다 ‘가족’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목회에 중점을 둬야 할 대상으로 특정 세대를 지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교회는 모든 세대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교회문을 일시적으로 닫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가정의 신앙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9월 9일, 가정사역단체 ‘한국IFCJ 가정의힘’에서 주관하는 ‘생애주기 리더십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교회의 침체를 극복할 방안으로 생애주기 교육의 실태조사 결과와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모든 세대의 교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는데, 특히 노년과 가정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이번 조사결과로 나타난 기독교인의 생애주기별 신앙과 교육 욕구, 가정의 신앙 실태와 노년기 신앙 특징을 다룬다. 주목할 만한 결과로는 성경적 교육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욕구가 확인되었는데, 받고 싶은 주제로 40대까지는 '가정/자녀 양육'이, 50대 이후는 '노년 영성/삶'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회 생활 전 영역에서 노년기 교인의 활동과 관심 등의 긍정 지표가 가장 높게 나타나, 이를 지원하고 활용할 교회의 과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신앙 관심사 1위, 노년기 이전: 마음의 평안, 노년기 이후: 영적 성장!
• 신앙생활에 관심있다는 응답자에게 가장 관심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노년기 이전인 중년기까지는 ‘마음의 평안과 위로’가 가장 많았으며, ‘성령 충만과 영적 성장’은 노년기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장년기와 중년기는 ‘물질과 건강의 축복’을 2순위로 선택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신앙 만족도에 영향주는 것, ‘목회자’보다 ‘가족’!
• 생애주기별 신앙 관심사 1위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중년기까지 1순위인 ‘마음의 평안과 위로’는 청년기가 69%, 장년기가 61%, 중년기가 56%로 나타났는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노년기의 가장 큰 신앙 관심사인 ‘성령 충만/영적 성장’의 만족도는 84%로 매우 높았다.
• 신앙 관심사의 만족도에 대해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가족(46%)’이 가장 많았는데 오히려 ‘목회자’보다 크게 높았다.
신앙심이 가장 좋은 시절 영향 준 것, 30대까지 부모, 40대부터 목회자!
• 전체 대상자에게 시기별로 신앙심을 평가하게 한 후 가장 신앙심이 좋았던 시절에 신앙에 긍정적인 영향자가 누구인지 물었다. 그 결과 30대까지는 ‘부모’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대 이후로는 ‘목회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받고 싶은 교육, 40대까지 ‘가정, 자녀 양육’, 50대 이후 ‘노년 영성/삶’
• 가장 받고 싶은 교육을 생애주기별로 물어본 결과, 장년기까지는 ‘성경적 결혼과 가정’, ‘성경적 자녀 양육’, ‘성경적일과 재정 관리’가 가장 많았고, 중년기부터는 ‘노년의 영성과 삶의 의미’, ‘그리스도인의 노후 돌봄과 죽음 준비’가 가장 많았다. 40대까지는 ‘가정, 자녀, 재정’에, 50대부터는 ‘영성, 죽음, 은퇴’에 관심이 많았다.
• 적절한 교육 기간은 교육 주제보다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1~3개월’이 많았는데, 다만 노년기만 ‘2주~1개월’이 많았다. 교육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교육 기간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