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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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9월 1일 주일 이웃 작은 교회인 부민드림교회 담임이 공석이라 말씀을 전하기 위해 고신 증경총회장이자 송도제일교회 원로인 주준태 목사가 왔다. 주목사는 2만권이 판매된 자신의 책 ‘야곱의 식탁, 가문에 축복이 흐르게 하라’(저자 주준태 목사)는 책 제목 따라 메시지를 전하였다. 핵심 포인트는 자신들의 자녀나 손자, 손녀들에게 매달 혹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기도를 하면 반드시 그 가문은 장미꽃과 같이 피어나리라는 터닝 포인트를 강조하였다.

 

송도제일교회(담임 김형렬 목사)와 고신대 복음병원은 이웃사촌 격으로 병원 바로 옆에 위치한 교회이다. 고신교단 안에서도 지도자를 많이 배출한 교회로 소문이 나 있으며 실지 리더쉽 뛰어난 인재가 많았던 곳이기도 했다.

 

송도제일교회 출신으로 고신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분은 원종록 목사(증경총회장, 송도제일교회 제3대 담임), 이용호 목사(증경총회장, 송도제일교회 제4대 담임), 주준태 목사(증경총회장. 송도제일교회 현 원로) 세분이다. 또 교회 안에 박영훈 장로(작고, 30년간 외과과장에서부터 병원장 역임), 정기상 장로(작고, 병원 검사실장에서 행정처장 역임), 이승도 장로(세계로병원 원장), 서판수 장로(전 병원 행정처장, 현 원로) 이 분들은 모두 설립자 장기려 박사의 청빈. 정직과 섬김의 정신을 이어 받아 병원을 확장하거나 고급 의료장비를 도입할 때에는 건설업자나 의료장비 판매업자들이 의례히 주는 인센티브를 결코 받지 않고 병원에 보탬이 되는 선에서 거절하며 병원 요직에서 정직하게 살아왔다. 어느 날 박영훈 장로 병원장은 해외에 공무로 출장 다녀왔는데 병원에서 주는 여비 및 출장비가 얼마 남으면 반드시 병원에 도로 반납한다는 말을 당시 행정처장을 오래했던 서판수 장로가 필자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고 이충환 병원장 당시 박영훈 원장은 이충환 병원장으로부터 명예원장 사무실마저 비워 달라는 요구에 병원에 매일 출근하다싶이 했던 박원장은 병원에는 가지 않고 부평교회 옆 ‘명성다방’에 출근하면서 여기에 단골로 오는 정기상 장로, 윤은조 장로가 오면 근처에 사무실이 있던 필자에게 전화하여 점심하자는 연락을 잊지 않고 이들과 동석을 했다. 근 2년 동안 명성다방이 제2의 캠프장이 되다시피 했다.

 

어느 날 모이면 병원에 지난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곤 했는데 박원장의 부탁으로 자기가 경험했던 병원 역사를 책으로 엮어 달라고 하여 책을 출간하여 출판비 비용이 5백만원이었는데 이 출판비용이 없어 병원 안에 신협에 대출을 받아 비용을 충당했다. 어느 날 박원장 사모 목권사가 필자에게 전화로 “병원 신협에서 온 이자 납입 독촉 통지서가 날라 와서 하는 말인즉 ‘혹시 신장로에게 물어 보는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박원장이 평소 오랜 세월동안 병원장하시면서 이런 눈 먼 비자금이 어디에 숨겨 놓았을 것인데 한 푼도 없이 신협 신용대출로 책 출판비로 대신 대납한 사연을 알려 주었다. 얼마나 평소 청빈하게 살았으면 이런 적은 돈을 못 구해 대출로 갚아 주는 것을 그때에야 알았다. 고급 의료장비를 구입할 때는 꼭 정기상 행정처장에게 의뢰하여 맡긴다는 것이었다. 정기상 장로는 몇 푼이라도 병원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자기에게 주는 감사의 리베이트를 꼭 병원에 도로 넣는다고 하여 병원장 귀에 들어가 박원장은 그때부터 정기상 장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을 알았다. 서판수 장로 역시 행정 처장자리에 오랫동안 있으면 약품 도매상이라든지 어디에서 리베이트 뭉칫돈이 들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초대 원장 장기려 박사의 청빈사상이 평소 생활 습관이 되어 그런 검은 돈은 당연코 거절하거나 마지못해 봉투를 책상에 두고 가는 경우가 있으면 돈 봉투는 가난한 이웃이나 불우한 환자들의 병원비에 보탬이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몸에 밴 지도자의 리더쉽이었다. 평소 박영훈 장로는 은퇴 후 자신의 하루 생활 여비를 자신의 아내 목권사에게 매일 타 쓰고서 그 돈으로 차값이며 점심값을 꼭 먼저 지불하는 습관이 있다.

 

이런 선배들의 청빈과 정직, 섬김의 정신은 초대 원장 장기려 박사의 무소유 사상이 아니었나 사료된다고 병원 몇몇 간부들은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그래서 고신대 복음병원은 상급병원으로서 자리를 이어가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섬김이 가난한 세계 어려운 나라에 가서 의료봉사를 해 마다 다녀 온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선대 선배들의 선행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평소 몸에 배여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광복절 기념식날 윤대통령으로부터 건국 훈장 애족장을 고 전영창 선생의 아들 전성은 선생에게 수여하였다. 전영창 선생은 복음병원 초창기 기초를 닦아 놓기 위해 크리스마스씰을 하야리아부대 장병들에게 팔아 그 수입금을 적자나는 병원 운영비에 보태는 사랑의 실천이 선대부터 내려오고 있었던 산 증거이었다.

 

외과 과장과 병원장 30년간을 거쳐 오면서 비자금 없이 은퇴 한 박원장과 이승도 장로(세계로병원 원장), 정기상 행정처장 장로, 서판수 장로 모두가 송도제일교회 출신이었다는 사실과 한 교회에서 교단 총회장 출신이 3명이나 배출한 것이 오늘날 송도제일교회를 빛나게 한 밑거름이 되고 자양분이 되어 그 지도자의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런운지 교우들은 믿음의 선배들의 지도력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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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 정직, 섬김이 고신대 복음병원의 오늘이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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