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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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4장 12절부터는 엘리 가문 몰락에 대한 기록이다. 13절 말씀에는 전쟁에서 달려온 베냐민 사람이 언약궤를 빼앗긴 것과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은 소식을 전한다. 그러자 온 성읍이 떠들썩하고 공포와 부르짖음으로 가득했다고 기록한다. 이로 인해 엘리가 죽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그의 며느리도 죽었다. 이것은 멸망의 도미노이고 부메랑이다. 부패하고 타락한 제사장 집안에 저주가 한꺼번에 몰려온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지금 우리가 행동하는 모든 것이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씨 뿌림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엘리 제사장과 그의 두 아들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선하게 살고 의롭게 행동했더라면 이 가정과 이 나라에 이런 재앙이 일어났겠는가?

 

엘리의 두 아들은 삼상 2:12에 보면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라고 했다. 제사장의 아들들이 여호와를 몰랐다고 기록한다. 누구보다도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야만 했던 그들이 하나님을 몰랐다. 그들에게는 체험적 신앙을 통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없는 자들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불법자들이다. 이들은 제사를 멸시했고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을 욕보였다. 이런 자식들을 아버지 엘리는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했다. 아들들의 악행을 듣고도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느냐? 그러지 말아라, 주변에서 들리는 너희에 대한 소문이 좋지 못하다’라는 그 정도로 꾸짖고 말았던 것이다. 이렇게 아버지가 책망해도 그 아들들은 듣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이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셨다고 사무엘상 2장 25절은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신앙생활의 모습을 가르치기에 엘리 제사장은 소홀했다.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제사를 멸시한 삶의 결과가 바로 오늘 성경에 기록된 대로 전장에서의 비참한 최후로 나타났다. 이 아들들의 죽음과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말을 듣는 순간 엘리 제사장도 넘어져서 죽었다. 출산을 앞두고 있던 그 며느리도 태어나는 아이에게 ‘이가봇’이라는 이름이 붙여주고 죽었다. 이것은 성경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저주스러운 한 가정의 몰락 장면이다.

 

요즘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중직자의 자녀들도 교회를 떠난다. 우리가 행한 삶에 대한 결과를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선한 행실을 한 사람은 선함과 의로움과 생명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악한 행실을 일삼는 사람은 실패와 두려움과 궁극적으로는 죽음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로마서 2:6-8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믿음의 다음 세대에게 진리의 말씀을 따르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께 예배자로 살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런 선한 행실을 한 사람은 선함과 의로움과 생명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7에서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신다. 여러 사람이 부인하고, 유력한 인사와 뛰어난 학자들이 부인하더라도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많은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소리를 다 들으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그들의 말과 행실과 마음속 생각까지 읽고 계신 분이시다. 오늘 하루의 삶과 예배를 보시고 받으시고 기록하시고 기억하시는 분이시다. 선한 것은 선으로 악한 것은 아픔으로 갚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심고 있는가? 머지않아 그 심으신 것의 열매를 거두게 될 날이 반드시 이를 것이다. 다음 세대에게 선한 행실을 심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우리는 엘리 가정을 통하여 말씀이 희귀하고 이상이 없던 시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던 그 시대를 보면서 요즘 시대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무능한 지도자 엘리 제사장의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가게 만들었던 그 모든 책임이 사실상 엘리 제사장에게 있었다. 그의 실패한 삶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교훈을 받아야만 한다. 우리가 오늘 심는 것은 내일과 모래, 우리 혹은 우리의 자손들이 거두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하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잘 심어야 한다. 바르고 옳은 것을 심어야 한다.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심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실 만한 것으로 심어야 한다. 선한 행실을 심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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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칼럼] 엘리 가정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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