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존재가 바로 교회학교 사역자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코치가 자녀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영어학원 선생님이 영어를 가르치고, 수학학원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치는 것처럼, 교회학교가 자녀의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교회는 이러한 현실에 부응하기 위해,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려고 연초마다 엄청난 사명선언문을 내어놓습니다.
교회는 교회학교 사역의 존재목적에 ‘다음세대를 그리스도를 위한 제자로 재생산하기’, ‘믿음생활 회복하기’, ‘믿음 성장하기’, ‘세상 섬기기’와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명 선언문에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부모와 함께 자녀를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이와같이 자녀세대의 신앙교육 책임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연령별 사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2006년에 사우스 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의 리처드 로스 교수는 다음을 예견했습니다
“교회는 세대간 분리된 교육을 위해 새 건물을 멋지게 지을 것이다. 건물의 외형적인 매력과 각 부서별 훈련 프로그램은 다음세대를 자신의 또래들과만 어울리게 할 것이다. 어른들은 자녀를 축복하는 특권을 잃게 될 것이고, 청년들은 장년들과의 관계로 인해 얻게 되는 풍성함을 잃어버리고, 가족들은 집에 돌아가는 차 안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연령별 프로그램 중심 사역은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는 신앙 양육에 무지하며 무관심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부서의 사역을 성공키시기 위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현재 주일학교 학생수를 유지하며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명령하신 신앙교육의 주체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이 명령하신 자녀세대의 영적 훈련을 위한 주된 장소는 어디입니까?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명기 6:5-7)
성경에는 분명한 정답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신앙교육의 주체는? 부모
하나님이 명령하신 자녀세대의 영적 훈련을 위한 주된 장소는? 가정
하나님은 믿음의 부모들에게 자녀의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가정에서 복음을 정기적으로 교육해야 함을 명령하셨습니다.
다음세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은 ‘부모’입니다.
부모는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강력하게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미디어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부모를 자녀의 신앙교육을 위해 특별히 부르셨습니다.
그럼에도 연령별 교육부서의 사역자와 교사들은 자녀의 영적 책임을 전적으로 떠맡으면서, 올해도 부모가 자녀들을 행사장소에 “데려다주기만 하면 되는” 여름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교회는 1년 52번의 주일을 부모와 자녀를 분리한 채 예배드리고 신앙을 교육하면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마저 부모와 자녀를 떼어놓은 채, 자신들의 신앙교육적 주도권을 과시하며, 부모들에게 자녀를 수련회 당일에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고 큰 소리칩니다.
향기나무 사역팀은 기대합니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잘못된 방향을 꺠닫고, 자녀의 신앙교육의 주된 책임을 져야 할 부모를 일깨우고 훈련시키기 위한 자리를 의도적이고, 반복적이며, 전략적으로 확장해나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자리가 점차 늘어갈수록, 우리의 다음세대도 믿음의 가정을 통해 든든히 세워지며, 교회의 성도로서의 소속감을 강력하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0-100세까지 온세대가 경험하는 복음전파와 복음놀이를 담고 있는 [복음놀이리부트50] 책은 부모와 자녀를 복음으로 연결하기 원하는 여름사역 현장에 귀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향기나무 사역팀은 올 여름, 다음세대 성경학교와 수련회 현장에서 수백 가정을 만날 예정입니다. 수많은 교회가 이러한 온세대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하여 부모를 영적으로 일깨우고 훈련하며, 부모와 자녀의 신앙 단절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