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구원파 IYF 월드캠프 또 부산에서.... ‘주의’
여고생 학대치사 사망사건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을 때 적절한 대응 필요
최근 인천에서 여고생 학대치사 사망사고와 기독교 사학인 김천대를 인수 시도하고 있는 이단 구원파 IYF(설립자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가 금년에도 부산에서 월드캠프를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YF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4 IYF 월드캠프’(27회)가 오는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음악회와 문화공연, 아카데미, 마인드강연, 명사초청강연으로 진행되며, 전세계 50여 개국 수천 명의 청년 대학생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IYF 월드캠프는 초창기 강원도에서 개최하다가 이후 제주도에서 행사를 가져왔고, 13회 대회(2010년)부터 부산벡스코에서 매년 7월 경 개최하고 있다. 참석자 숫자도 점차 늘어나 코로나 직전에는 50개국 5천 여명까지 이르렀다. 월드캠프 기간에 세계청소년부 장관포럼, 세계대학총장 포럼,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전세계 청소년 수천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교육계 인사들이 명사강연이나 축사 등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을 정도. 초창기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인 임00 교육감(호산나교회 권사), 김00 국회의원(신일교회 장로), 권00 주일대사(사상교회 장로), 오00 시장(수영로교회 안수집사) 등이 참석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문제는 이단 행사를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 사실상 골든타임이었던 초창기 행사때 무관심으로 일관한 것이 이제는 막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 온 것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는 “물리적인 대응도 힘들고, 법적 소송도 명분이 없다”며 “현 상황에서는 1인 시위나 교계를 중심으로 위험성을 홍보하고 알려나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그동안 구원파는 신천지와 JMS에 비해 사회적 역기능이 덜 노출됐다. 이번 여고생 학대치사 사건으로 구원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을 때 (구원파의 실체를)알려 나가야 한다”며 “교계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