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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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회자와 교사들이 다음세대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아이들에게 먼저 나아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신체적인 성장과 정신적인 성장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아이들은 지금 혼란을 겪는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이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교사 유니폼을 맞추는 것입니다. 저는 매주일 분홍색 자켓을 입고 교회에 갑니다. 다음세대들을 만났을 때 그 아이들이 저를 보고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목사님인줄 알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 이제 각오가 좀 되십니까? 담임목사가 이런 복장으로 교회에 간다면 우리도 뭔가 달라져야겠구나!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주일 아침이 되면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입기 좋은, 우리에게 좋은 복장을 입고 갑니다. 내가 옷장을 보면서 “이번 주에 뭐 입고 가지” 이렇게 골라가요. 그러면 나는 좋지만, 애들이 감동할 포인트가 없는 겁니다. 여러분, 분홍 목사가 왜 분홍색으로 매주일 입고 교회에 가겠습니까? 왜 나이 50 넘은 목사가 이러고 다닙니까? 아이들에게 어필하고 싶어서입니다. 그걸 애들이 알아줍니다. 그러니까 제가 전하는 말씀을 들어주는 겁니다. 저한테 마음을 열어주는 거예요.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교회 교사들. 우리 아동부 교사들은 다 정해진 유니폼을 입고 다닙니다. 혹시라도 못 입고 오신 교사들은 부서 교사들에 준비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아이들을 만납니다. 복장부터가 준비된 겁니다. “얘들아, 난 널 위해서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 나는 너희들과 함께 뒹굴고 함께 뛰놀며 하나님나라를 같이 만들어 갈 거야. 나는 헌신할 거야.”라는 준비가 되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를 만나면 그러시거든요. “목사님! 애들은요. 예쁜 선생님, 젊은 선생님만 좋아합니다.” 그러시거든요. 이 말은 맞을까요, 틀릴까요? 정확히 말씀드릴까요? 아이들은 예쁘고 젊은 선생님이 아니라 예뻐 ‘보이고’, 젊어 ‘보이는’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유니폼은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이걸 다같이 입으면 다같이 젊어 보이고 예뻐 보입니다. 유니폼을 맞춰 입고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면 교사들도 애들인지 어른인지 구별이 안 됩니다. 저희 성민교회에도 아이들 아빠보다 10살 많은 분들이 교사를 합니다. 그런데 같이 놀아요. 왜? 유니폼이 주는 힘이에요. 애들 할머니 뻘 교사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교사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애들이랑 같이 놀고 같이 예배하고 같이 활동합니다. 어떻게요? 이게 유니폼의 힘이에요.

 

여러분, 저희 어린이부 활동한 사진을 보면 참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재밌냐면 분홍 목사가 잘 안 보입니다. 이런 사진 흔치 않습니다. 보통은 사진을 찍으면 제가 워낙 튀는 분홍색 옷을 입으니까 저만 보여요. 보통은. 그런데 저희 교회 어린이부 사진에서는 제가 잘 안 보여요. 왜 그럴까요? 다 분홍이니까요. 선생님들이 다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아이들을 만나니까 제가 가려집니다. 제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선생님들이 먼저 눈에 띄는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들에게 친근감을 가지고 대하게 됩니다. 이게 저희 성민교회 어린이부의 힘이고 저력입니다.

 

저는 그래서 저희 교회 학교를 사랑합니다. 선생님들 복장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교회 어린이부 교사들의 복장을 보면 다 분홍 목사입니다. 이게 저희 교회의 특징입니다. 분홍 목사님처럼 사랑하고, 분홍 목사님처럼 말씀에 목숨 걸고, 분홍 목사님처럼 애들 끌어안고, 기도하겠다고 마음먹은 교사들이 지금 저렇게 분홍 옷을 입고 준비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그렇다면 유치부는 무슨 색을 입을까요? 유치부는 어린이부보다 훨씬 더 진한 색을 입습니다. 보통은 진한 빨간색을 입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이것 저것 묻히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먹다가도 자꾸 묻히고 물감이나 교구도 쓰다가 막 떨어지고 묻혀서 진한 빨간색을 입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부 교사들은 무슨 색을 입을까요? 청소년부는 교사들이 유채식 옷을 입으면 청소년들이 도망갑니다. 그래서 무채색으로 입습니다. 청소년들은 주로 까만 옷에 까만 모자, 까만 마스크까지 온통 새까맣게 입고 오니까 교사들은 이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밝은 회색으로 입고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니폼을 입을 때 좋은 점은 또 있습니다. 교사들의 직분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들 똑같은 복장을 하기 때문에 나이도 세대도 직분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희 부서 교사들 가운데는 장로님도 계세요. 장로님, 안수 집사님, 권사님 다 섞여 있어요. 그런데 유니폼을 입고 부서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다 같은 교사가 되는 겁니다. 저희는 장로님이 평교사를 하시고, 서리 집사가 부장을 합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장로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기도해 주시고, 아이들 사주시는 일에 적극적이십니다. 그럼 담임교사가 맞습니다. 그리고 서리 집사님은 행정을 잘합니다. 그럼 부장으로 섬기는 겁니다. 직분대로 가지 않습니다. 기능대로 기질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모든 교회가 이렇게 유니폼을 맞춰입고 하나되어 아이들을 만나고 기쁨으로 섬기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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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유니폼으로 하나 되어 다가가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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