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자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에 이렇게 한국의 현재를 예측하고 있다. 아주 보기 드문 미래의 관측을 예언하는 글이었다. 2024년 한 해에 한국 정치 지형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 선거 두 개가 있다고 하면서 하나는 국회의원 선거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라고 말했다. 이를 전제하면서 4.10 총선은 현 집권 세력이 참패했고, 11.5 미국선거는 한국에 결국 이롭지 않은 분위기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안팎으로 고난의 행군이 예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다시 들어 온다면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파수꾼이 아니라 공짜도 아니며 모든 대외 관계는 대가를 지불하는 거래의 관계로 변한다는 것을 뜻하면서 종래의 우방 관계, 자유진영의 우방관계가 아닌 독자적인 안보와 국가 보위를 독자적으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어 우리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1980년대 부흥의 물결이 코로나 팬데믹라는 전염병의 재앙으로 2024년초 부터는 차츰 식어져 가면서 교인과 교회들이 10%~20%까지 감소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향후 미래 2030년대부터는 아예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고 노인 교인들이 반수 이상 가득 차지하여 교회 운영 예산은 그야말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척 교회에서부터 농,어촌 교회까지 차츰 문을 닫는 현상이 빈번할 것으로 미래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 28일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2년 대비 2052년 시도별 인구는 경기도와 세종시만 늘어나고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줄어 들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 인구는 이 기간에 330만명에서 245만 명으로 감소해 감소율이 25.8%에 달하여 전국 17개 시도 중에 최고로 높다.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국적으로 1886만 명에 달하게 된다. 결국 부산이 34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했다.
교회도 예외 아닌 것은 어린이집이며 유치원 아이들이 없어 폐쇄 수준에 들어가고 노인 고령자 교인만 교회를 반 수 이상 출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니 노인 유치원과 노인 돌보미 또는 재가요양센터와 같은 복지관 운영에 관심을 가져야 교회 노인들을 붙들 수가 있다. 노인 유치원에서부터 장년 경로대학에 이르기까지 노인교회에 대한 복지 전환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본보에 기고한 황수섭 목사(갈보리교회, 전 고신대 복음병원 교목)는 각 교회들 마다 노인 교인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그들이 과연 난청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잘 듣고 “아멘”이라고 할까?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까? 의문이 든 것은 대부분 노인 교인들은 난청으로 설교를 잘 듣지 못하는 경향이 많아 교회들마다 이어폰이며 어른들의 난청에 대한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염려 겸 대책을 세워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
개인의 경우도 세상에서 늙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늙음이 머지않아 닥쳐올 것이라면 그날을 위해 늙음을 공부해 둘 필요가 있듯이 개인이나 기관•단체, 특히 한국교회는 앞으로 오는 먼 훗날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대책을 위해 차근 차근 준비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하면 노후 생활 대책이 미리부터 재산 정리를 하여 자식들에게 물려 줄 필요없이 모기질 등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가 국가로부터 나와야 하늘 나라에 갈 때 까지 평안히 살 수가 있다. 교회도 앞으로 10년~20년 안팎으로 미래에 대해 미리부터 노인교인 공동체 관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아마도 유럽 나라들의 교회마냥 교회 안에 노인들만 빼곡히 모여 예배드릴 날이 올지 모른다. 한국교회 중 이를 등한시하는 교회는 후회한들 이미 때를 놓치고 말 것이다.
정신분석가인 에릭슨은 인생의 단계적 과정을 건강하게 적응하며 지나온 노인은 타인과 융화하는 인격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건강한 적응에 실패한 노인은 외로움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건강한 적응이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에 부딪히면서 긍정적으로 단련되는 힘을 말하고 있다.
21세기 교회도 사회 변화에 뒤쳐지지 말아야 한다. 지난 60년~70년의 인생을 가지고 그 이후 남은 10~20년의 세월을 살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지는 않듯이 교회도 과거 풍요했던 70~80년처럼 운영하면 교회는 자연 도태되고 말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안에 저출산이며 고령화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선두로 달리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교회도 사회 변화에 빨리 적응하여 대책을 세워 나가는 교회는 살아 남고 아니면 교회 역시 조용히 문을 닫는 날이 올 것이다. 요즘도 개척교회 가 많은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 작은 개척 교회끼리 합치거나 문을 닫는 숫자가 노회 할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개인 노인도 교회공동체도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를 감수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 변화는 개인의 경우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노년을 살아갈까? 젊었을 때부터 몸으로 실천하는 연습과 시행을 실습해야 하듯이 교회도 많은 교역자들이 해마다 밀물같이 쏟아져 나오는 신학교 졸업생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청빙할 것인지 미리부터 교단과 노회 지방회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하여 대책안을 내어 놓아야 한다.
‘노인’교회라면 어떤 모습으로 떠오를까? 퇴보되는 느낌이 들까 이런 생각이 들 무렵부터 이미 노인교회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노년 교회의 앞으로 모습은 어떻게 다가올까? 생각한다면 이미 노인 교회 문턱 앞으로 다가 온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징조임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