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봄 정기노회가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진행됐다. 금번 정기노회에서는 총회 총대선출이 가장 관심을 끌었는데, 특히 부산서부노회에 이목이 집중됐다. 금년 9월 74차 정기총회에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두 명(김경헌 목사, 정은석 목사)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노회이기 때문에 부산서부노회 내에서도 후보자 추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을 배제하고, 특정인을 추천하는 문제도 그렇고, 둘 다 모두 부총회장에 추천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노회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한 노회에서 같은 직에 두 명까지 추천을 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한 바 있다)
그래서 금번 총대 선거가 후보자 추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교단내에서 관심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변이 발생했다. 최근 3년 동안 총대 4위권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던 김 목사가 15번으로 탈락했기 때문. 부산서부노회는 목사, 장로 각각 14명씩 총대를 파송하는데, 김 목사는 91표를 얻어 15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투표에 직접 참여한 노회원들도 놀랐고, 당사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교단내에서도 이 소식이 발 빠르게 이슈가 됐다. 모 목회자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김 목사가 총대에 떨어진 것이 사실이냐?”고 확인할 정도. 그만큼 교단 내에서는 큰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 목사는 총대로 참석할 수 있다. 총대선출 발표 잠시 뒤 총대로 당선된 모 목회자가 총대 사퇴를 하면서 후보 1번인 김 목사가 총대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