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3(목)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16일 열린 제76차 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와 관련 부처 등에 후속 조치 등을 권고했다.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전후 시기 인민군, 지방좌익,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해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유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전국 광범위한 지역에서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22년 5월 24일부터 직권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첫 번째로 전북지역에서 희생된 기독교인 104명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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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시기 교인 15명의 희생사실이 기록되어 있는 김제 만경교회 교회록(작성시기 1954~1955년으로 추정)

 

전북지역 기독교인 희생사건은 1950년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에 걸쳐 발생했다. 특히 인민군 퇴각기인 1950년 9월 28일 무렵에 전체 진실규명대상자(104명)의 57.7%가 희생되었다. 희생자 중에는 대한민국 1호 변호사 홍재기, 제헌국회의원 백형남⦁윤석구 등 지역 내 주요인사와 김성원⦁김종한⦁김주현⦁안덕윤⦁이재규⦁임종헌 목사와 전도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북지역 희생자 104명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확인된 지역은 군산으로, 희생자의 26.9%(28명)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김제(23명), 정읍(17명) 등에서 희생자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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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신관교회 교인들이 희생된 ‘신관리 토굴’ 현재 모습(군산대 공대 뒤편)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에 대해 북한 정권의 사과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회복과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조치, 평화⦁인권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진실규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한국전쟁 시기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을 종교별⦁지역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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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 한국전쟁 희생된 종교인 직권조사 첫 진실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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